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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환영하지 않아요?"

한소은이 걸어 들어오면서 말했다.

"당연히 환영하지, 내가 어떻게 환영하지 않을 수 있겠어!"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지금……."

노인이 음식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자 한소은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최근 의사가 매운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럼 넌 못 먹겠네, 고추를 많이 넣었거든, 아이고, 아쉽다!"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노인은 젓가락질을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열심히 먹어댔다.

한소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할 말을 잃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의의 가장 큰 취미가 먹는 것이었고, 더욱 기이한 것은 그가 다른 사람이 자기의 음식을 빼앗을까 봐 경계한다는 것이다!

매번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음식을 빼앗아 갈까 봐 두려워했고, 한소은이 관심 없다고 분명히 말해도 그는 여전히 음식을 입으로 넣으면서 경계를 낮추지 않았다.

식사를 하던 중 노인이 문득 물었다.

"참, 네 실험이 성공했다고 들었어! 나쁘지 않네! 내 제자 더워!"

노인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밖의 사람들은 한소은이 자신의 마지막 제자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제자가 성취를 이룰 때마다 자기가 바로 그녀의 스승이라는 사실이 얼굴에 금칠을 해주는 것 같았다.

"어떻게 알았어요?"

이 말을 한 순간, 한소은은 문득 생각이 났다.

"그 친척인 손자가 알려줬어요?"

"그런 소리 하지도 마. 그는 내 손자가 아니야!"

원철수가 손자라는 것이 무슨 불운인 것처럼 몇 번이나 침을 뱉은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녀석은 재능이 좀 있지만……."

그러면서 입에 고기를 한 조각 더 넣었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흔들며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데 다시 말을 삼켜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한소은은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노인은 원래 괴짜였다. 당시 그녀가 재능이 있고 약초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며 그녀를 제자로 받으려고 했다. 다만 그때 그녀의 마음은 오직 향료에 집중되어 있었고 몇 번 거절하다 보니 그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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