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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그런 셈이라니?"

오이연은 조금 궁금했다.

‘맞으면 맞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그런 셈은 뭐야?’

"체중 감량을 돕는다기보단 병을 치료해 주고 있다는 게 더 알맞은 표현이야."

찻잔 겉면에는 화상 방지 커버가 있어 그리 뜨겁지 않았지만, 가까이 갖다 대니 뜨거운 김에 꽃차의 향기가 섞여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병을 치료한다고?"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던 오이연이 문득 알아차렸다.

"일부 비만은 질병이었지. 내분비 장애였던가?"

하지만 한소은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이렇게 말하고 그녀는 다시 침묵을 지키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수면 위에 떠 있는 꽃차를 부드럽게 불었다.

오이연도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

잠시 후 한소은은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아직 모르겠어, 그냥 추측일 뿐이야,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

"그래."

오이연이 차를 마시려 자신의 컵에 손을 뻗었다가 그녀의 손가락이 컵에 닿자마자 한소은이 갑자기 물컵을 내려놓고 일어서며 말했다.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어디 가려고?"

오이연은 깜짝 놀라 컵을 만지던 손이 뒤로 움츠러들었다.

"누굴 만나서 물어볼 게 있어."

"나 기다릴 필요 없어, 오늘은 아마 안 돌아올 거야. 너도 여기 있지 말고 먼저 돌아가!"

오이연은 그녀의 다급한 모습을 보고 멍하니 서있다 대답했다.

“알았어.”

그러고는 마음이 불안했는지 한소은을 쫓아가며 한마디 덧붙였다.

"언니, 운전해서 가지 말고 택시 타. 지금 언니 마음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위험해. 알았지?”

"알아, 택시 타고 갈게!"

한소은은 재킷과 가방을 들고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너도 조심해서 택시 타고 돌아가! 다른 생각은 하지 마, 알았지?"

그녀의 말에 오이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이런 상태에서도 여전히 자신을 걱정하는 그녀에게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

그녀가 여전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본 오이연은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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