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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겉으로 들었을 때 그가 지금 한소은이 매우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는 눈앞의 여자가 대단한 사람들을 쉽게 존경하고 숭배할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다..

자신에 대한 그녀의 태도를 놓고 보면, 다른 사람들은 그가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라는 것을 알고 있고,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 어머니가 자기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에 대한 존경심이 눈곱만큼도 없어 보인다. 심지어 자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수년 동안 그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봐왔었다. 어쩌면 주효영도 그와 같은 자만한 사람일 것이다.

이 연구소에 머물 수 있고 이 교수와 좋은 관계를 맺은 사람이라면 분명 유능한 사람일 것이다. 특히 능력이 있는 젊은 사람은 모두 자만하기 마련이다. 만약 한소은이 이 연구소에서 어떠한 대우를 받았는지 알게 된다면 주효영은 분명 질투에 눈이 멀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주효영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아주 유능하다고요?”

"같은 프로젝트팀에 속해 있지 않아서 아쉽네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텐데요."

원철수는 웃으며 불에 기름을 부었다.

주효영이 대수롭지 않은 듯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은 그 여자랑 같은 프로젝트팀이죠? 그 여자에게서 많이 배웠을 거 같네요."

그녀의 말에 원현철의 얼굴은 파리를 삼킨 것처럼 역겨워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원래는 불을 붙이려 했지만, 주효영의 담담한 한마디가 순식간에 그의 심장을 조일 줄은 몰랐다.

"허허……."

그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서로에게 배우는 거죠!”

그는 한소은에게 배우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눈에는 한소은이 그럴 가치가 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주효영은 몸을 바로 세우고 원철수의 차에서 손을 뗐다. 아마 하고 싶은 말이 다 끝난 듯 두 걸음을 앞으로 내딛다가 갑자기 돌아서며 말했다.

“그런데 내 사촌의 병은 그 얼마나 많은 유명한 의사도 해결하지 못했어요. 당신의 명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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