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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설령 밤을 새우지 않았고 방금 들어온 것이라 해도 충분히 이른 시간이다.

"이 교수님, 잠시만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렇게 말한 후 원철수는 재빨리 돌아서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가 1층으로 달려갔을 때 이 교수만 그 자리에 남아 있었고 여자의 뒷모습이 서서히 멀어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철수야, 무슨 일이야?"

이 교수는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웃으며 물었다.

"실험에 작은 문제가 생겨서요……."

원철수는 이 교수의 뒤를 돌아보며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 교수님, 방금 저 사람은 누구죠? 우리 연구소 소속인가요?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아, 그녀도 우리 연구소 소속이야. 다만 그녀는 너희들과 같은 실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팀에 속해 있어."

이 교수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래서 넌 잘 모를 거야. 그나저나 뭘 물어보고 싶은 거야?"

원철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군요. 우리 연구소에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나요? 그런 말 못 들었는데 그 프로젝트는 무엇을 연구하는 건가요?"

"철수야, 너도 연구실에 들어온 지 꽤 됐으니까 묻지 말아야 할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솔직히 나도 잘 모르는 프로젝트가 몇 가지 있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눈앞의 일을 먼저 완수하는 거잖아?"

이 교수는 심각한 말투로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대답해 줄 생각이 없다는 눈치였다.

그러자 원철수의 마음에는 의혹이 더 커졌고 궁금함만 더 늘었다.

이 교수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아지자 원철수는 마음을 바꾸고 대답했다.

"맞아요, 어젯밤 실험을 할 때……."

이 교수에게 몇 마디 질문을 했을 때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위층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 교수는 설명이 끝내고 고개를 들어 보니 원철수의 시선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철수야!"

버럭 소리를 지르듯 그의 이름을 부른 이 교수의 말투에는 약간 불쾌감이 묻어 있었다.

"네, 이 교수님!"

"방금 내가 한 말 다 이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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