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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헤어질 때 김서진은 아쉬움이 남아 한소은의 팔을 놓지 못하고 다시 그녀의 입술에 여러 번 입을 맞추며 말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요!"

"응."

한소은은 손을 들어 그의 옷깃을 펴주고 주머니를 살며시 두드리며 말했다.

"몸 조심해요, 거긴 국내와는 달라서 이런저런 일이 자주 터진다고 들었어요."

"……알았어요."

김서진은 공장이 그곳에 들어온 지 2~3년이 채 지나지 않았고,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내국인들은 그곳에서 여전히 보호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공장과 병원에 가서 무슨 상황인지 확인하고 사건들을 모두 처리하고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자신을 걱정해 주고 자신이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한다는 것은 정말 따뜻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이 놓이도록 약속 했다.

"이제 정말 가야 해요!"

조금 더 지체했다간 비행기 탑승 시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김서진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후부터 이런 이별은 없었다, 정말, 아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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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연은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배고픔에 시달리거나 과식으로 인한 이중의 자책감에 시달리지 않고 만족감을 느낀 그녀는 걸을 때마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과 함께 마음속으로 큰 안도감을 느꼈다.

한소은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왠지 그녀로부터 그런 컨디셔닝을 받으면 확실히 살이 빠질 것이라고 믿음이 생겼다.

살을 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다이어트를 도와준 게 아닌가? 한소은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그렇다고 믿으면 그만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좋았던 기분은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가라앉았다.

"외숙모."

진가연은 입술을 깨물고 "왜 또 왔어요?"라는 말을 겨우 삼키며 입을 열었다.

주 부인은 소파에 앉아서 간식을 먹다가 그녀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시선을 그녀에게로 향하며 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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