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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니 그녀도 꽤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언니네 집에서 너무 재미있어서 잠들기 싫었을 수도 있어."

진가연은 곰곰이 생각해 보고는 그게 가장 적합한 이유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더 자주 와야겠네. 소은 언니, 자주 와도 되지?"

한소은은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괜찮지만……."

잠시 멈칫하던 그녀는 진가연의 의아한 얼굴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매달 식비는 내야 해!"

"하하……."

진가연은 한소은의 말에 배를 부여잡고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문제없어!"

그러고는 가볍게 한소은의 손에 자기의 손바닥을 치며 두 손을 맞잡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진가연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갔고 김서진은 그때까지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가 한소은의 집에서 나간 지 몇분 지나지 않아서 김서진의 차가 대문으로 들어왔다.

원래 한소은은 환한 미소로 그를 맞이했지만, 김서진을 본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두 사람은 너무 오랫동안 함께 있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미묘한 기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가 자기 옆으로 오기를 기다렸다가 속삭이듯 말했다.

"피곤하죠? 아직 밥 안 먹었죠? 주방에서 저녁 데워 놓을 테니 좀 쉬었다가 나중에 먹어요."

김서진은 형언할 수 없는 피곤한 표정으로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바로 저녁 준비하라 할게요!"

그렇게 말하며 한소은이 몸을 돌려 주방으로 가려고 할 때 김서진에게 붙잡혀 그의 품으로 끌려 들어갔다.

"그럴 필요 없어요. 바로 나갈 거예요."

"바로 나간다고요?!"

놀란 눈을 크게 뜬 그녀는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한밤중은 아니지만 늦은 시간이고 밖은 어두운데 지금 떠난다고? 어딜 가려는 거지?

그때,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은 김준이 총총걸음으로 김서진에게 달려갔다.

"아빠, 아빠…….”

아들을 본 김서진은 허리를 굽혀 아들을 껴안으며 말했다.

"아빠가 며칠 동안 외출할 일이 있으니까, 집에서 엄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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