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21 - 챕터 1330

2408 챕터

제1321화

리듬을 늦추고 음식을 잘근잘근 씹어 음미해보니 평소에 맛볼 수 없는 맛이 나기 시작했다.음식이 주는 미묘함으로 온몸에 쾌적함까지 느끼게 했다.밥을 먹은 후, 한소은은 푸룬 주스 한 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천천히 마셔.”“그래도 돼요?”눈썹을 찌푸리며 은은한 향기를 맡아 보았는데, 아무래도 음료수인 것 같았다.“나 못 믿어?”한소은은 바로 되물었다.그러자 진가연은 고개 가로저었다.그녀는 한소은을 굳게 믿고 있다.그 누구보다도 그녀를 철썩같이 믿고 있기에 흔쾌히 몸 조리를 맡기고 그녀와 점심을먹고 있는 것이다.“이런 기분 정말 오랫만이에요.”진가연은 감개무량하며 말했다.오늘, 여기서 그녀는 갑자기 음식과 화해한 것 같았다.음식이 더 이상이 적이 아니라 식사가 더 이상 투쟁이 아닌것 처럼 말이다.그녀는 음식이 필요하고 음식도 그녀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조화로운 모습이다.푸룬 주스를 한 모금 마시자 달콤한 맛이 혀끝에 퍼졌다.그녀는 눈을 감았는데, 마치 귀여운 푸룬 열매가 혀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았다.절로 마음속에서 웃음이 터져 나와 입꼬리가 올라갔다.이때, 김씨 가문의 한 하인이 밖에서 들어와 곧장 한소운의 곁으로 다가와 허리를 굽혔다.“사모님, 밖에 원 선생님이 와계십니다. 사모님을 뵙고싶어 합니다.”“원 선생님?”한소은은 그 고루하고 진부하며 안하무인인 남자를 생각하자 눈살을 찌푸렸다.“꺼지라고 그래.”알게 된 이래로 한소은은 진가연에게 늘 상냥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었다.이렇게 짜증나는 말투로 말하는 것을 듣고 저도 모르게 시선이 집중 되었다.“...... .”하인은 명을 받고 물러났다.곧 목숨을 걸고 물러났다.진가연은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소은언니, 그 원 선생님이라고 하시는 분이 누구세요? 많이 싫어하나요?”“좀.”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말을 마치자마자 하인이 다시 들어오자 한소은은 곧 회의했다.“그래도 가려고 하지 않는 거지?”지난번에 작업실에서도 그랬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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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화

“...... .”한소은은 두 사람이 함께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녀는 가연이의 외숙모만 들여보내라고 그랬지 원철수까지 들여보내라는 말은 하지않았다.하지만 이미 들어온 이상 면전에 대고 다시 쫓아낼 수는 없다.하여 그녀는 입꼬리를 힘껏 올리며 원철수를 보고 말했다.“그러네요. 이렇게 또 보게 되네요. 제가 요즘에 재수가 좀 없나봐요.”두 사람이 입을 열자 불꽃이 사방으로 튀는 기세였다.무슨 관계인지 몰라도 옆에 있던 주 부인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은근히 느꼈다.처음에 그녀는 원철수가 김 사모님을 알고 그녀의 집까지 알고 있으니 친구라도 되는 줄 알았다.그러나 그가 자신의 성을 보고하고 하인이 가서 지시를 청하자 깔끔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고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바뀌었다.지금 두 사람은 대면하자마자 서로 칼을 휘두르고 있다.겉으로는 웃음기를 머금고 눈밑으로는 불빛을 내뿜는 원철수를 보고 또 다시 이 집의여주인을 보았다...... .이때 주 부인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어, 당신...... .”“그...... 그...... 그 날 원 선생님 얼굴에 음료수 뿌린 그 여자 맞죠!”그녀는 단지 이 얼굴이 매우 낯익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문뜩 생각이 난것이다.그날 세미나에서 그녀가 원철수의 얼굴에 주스만 뿌리지 않았더라면 그와 말이라도 걸 수 있었을 것이었는데...... .원철수는 화가 났는지 얼마 있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었다.말을 꺼내자마자 자신이 누구의 집에 서 있는지 알아차리고 바삐 입을 막았다.한 쌍의 눈으로 양쪽을 살펴보았는데, 두 사람이 왜 이런 모습인지 알 거 같았다.두 사람은 친구가 아니야 원수다!‘가연이는 왜 원 선생님 원수랑 엮이게 된거야? 만약 선생님이 화를 내시기라도 한다면...... 내가 헛고생 한거잖아.’“소은 언니, 지금 이게...... .”진가연만 지금 이 상황을 알 수 없어 그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물었다.“가연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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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화

‘네가 뭔데 감히 날을 얕보고 있어!’아무리 그래도 그녀 앞에서는 의술, 한의약에 대해 언급하면 목청이 높아질 수 있다.그래서 그는 허리를 펴고 반박했다.“이의라도 있습니까?”“허허...... .”차갑게 웃으며 한소은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당신...... .”그녀의 태도를 보고 원철수 목속의 화도 문질러 타올랐다.얼굴도 어두워지고, 오는 길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녀와 잘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모조리 잊어버렸다.원래는 실험실 전의 그 데이터 기록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다.어쨌든 실험실에 있는 시간이 그보다 길고, 아는 것도 그보다 훨씬 많을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아마도 과거의 데이터에서 영감을 찾을 수 있어 우회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었다.그러나 그도 생각지도 못한 것은 세 마디 말에 화가 치밀어 오를 줄은 몰랐다.순식간에 그의 이성을 불태워 자신이 원래 해야 할 일을 잊게 하였다.그는 비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김 사모님의 뜻을 보아하니, 원모에 대해 믿으미 없는거 같네요. 저보다 더 고명한 후보가 있는거 같으니 전 그만 실례하고 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주부인이 그를 단번에 잡아당겼다.“선생님, 이대로 가시면 안 됩니다!”“우리 가연이 치료해 주겠다고 약속했잖아요!”이어 그녀는 바삐 고개를 돌려 한소은에게 말했다.“사모님이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 아마 원 선생님도 모르셔서 그러는 거 같은데, 원선생님은 원씨 어르신의 제자이자 전국적으로 유명한 신의입니다. 의술이 뛰어나서 다들 만나기 어려운 신이십니다. 저도 우리 가연이를 위해 간신히 모시고 온건데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오히려 우리 가연이를 헤치지말고요!”한소은은 들으면 들을수록 웃고 싶었다.“그래요? 원씨 어르신 제자였구나! 제가 실례가 많았네요!”원철수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다른 사람이 듣기에는 칭찬같지만 한소은의 입에서 나오니...... .그녀는 원씨 어르신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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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더 이상 겉치레가 아니라 원철수는 쉬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한소은도 자연히 입을 열어 만류하지 않았다. 그를 청한 적도 들여보내라고 한 적도 없기때문이다.한소은이 입을 열 의사가 없는 것을 보고 진가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게다가 이곳은 자기 집도 아니도 집주이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손님이 입을 여는건 다소 예에 어긋난다.주부인만 좌우를 둘러보고 급하게 쫓아갔다.“선생님, 저기요...... 신의...... .”그를 아무리 불러도 붙잡지 못하자 급한 나머지 소리쳤다.원철수는 별안간 발걸음을 멈추고 아주 빠른 속도로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온몸에 포악한 기운이 충천하였다.“신의라고 부르지 마세요! 저 여자가 나보다 능력이 있으니, 댁의 조카는 그만 저 여자한테서 치료하시죠!”말을 마치고 어두운 얼굴을 돌리고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밖으로 나갔다.2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주부인은 비로소 반응하여 바삐 또 쫓아갔다.“그러지 마시고 노여움 푸세요. 저런 사람이랑 성낼 필요 없잖아요.”“저 사모님은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신의님의 대단함을 모릅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철 없는 여자입니다! 그러니 그만 성내시고 노여움 푸세요. 선생님 의술이야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저 여자가 부인하다고 해서 의술이 떨어지는 건 아니잖아요.”“방금 우리 조카 상황도 보셨죠? 우리 조카 아빠가 진 부장입니다. 만약 선생님이 우리 조카를 치료할 수 있다면, 반드시 큰 보상이 있을 겁니다. 요즘 프로젝트 실험도 있지 않으십니까? 필요한게 있으시면 쟤 아빠가 반드시...... .”문어귀까지 쫓아가자 원철수는 차 문을 열고 그제서야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제가 따지지 않아도 환자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방금 보시다 시피 조카님은 이미 한소은에세 현혹되어있던데요. 그 여자말말 들으니 저도 어쩔 수 가 없습니다.”“아니, 그냥 어린애잖아요.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순간......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원철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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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한소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며 웃었다.“그건 나보다도 네 외숙모가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진가연은 몇 가지 더 묻고 싶었는데, 문 밖에서 주부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연히 알고 있죠!”소리에 따라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는데 얼굴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문에 들어서자마자 한소은을 보고 말했다.“제가 어렵게 모셔온 사람인데, 사모님 몇 마디에 성이 나셔서 가셨습니다! 사모님은우리 조카의 고충을 모르셔서 그러시지 이게 얼마나 중요한 기회인지 아십니까!”그러자 한소은은 웃으며 말했다.“저기요,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 거라면 여긴 우리 집인데요. 우리 집에 누굴 들여놓고 누굴 내보는건 제 의사에 달리거 아닌가요?”아직 그녀에게 추궁도 하기전에 도려 적반하장으로 먼저 묻고 있어 한소은은 벌떡 화가 났다.“당신...... .”주부인은 그녀에게 화를 내기가 불편해서, 고개를 돌려 진간연에게 화를 냈다.세 걸음 앞으로 다가가 단 번에 진가연의 손을 잡았다.“집에 가자!”엉겹결에 잡혀 어찌할 바를 모르며 진가연은 미간을 찌푸렸다.“싫어요! 저 여기 있고 싶어요.”“있긴 뭘 있어! 내가 어렵게 모셔온 신의도 화가 나서 가버렸는데! 얼른 집에 가자! 늘 착한 얘가 왜 갑자기 말썽을 부리고 그래! 밖에는 별의별 인간이 다 있어! 그 사람들 하는 말 다 듣지 마! 너만 나쁘게 변해.”말하면서 그녀를 잡아당기려고 했다.그러나 진가연은 덩치가 커서 최선을 다하더라도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그리고 주부인이 한 말은 한소은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한소은은 눈동자를 숙이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와 논쟁하지 않았다.오히려 진가연이 화내기 시작했다.“함부로 얘기하지 마세요! 소은 언니는 제 친구예요! 그리고 지금까지 신의를 도대체 얼마나 많이 데리고 오셨어요? 외숙모 마음은 알겠는데, 그만 힘 빼시고 얼른 가세요! 저 신의든 뭐든 보고 싶지 않아요! 친구 집에 좀 더 있다가 갈래요.”숨이 헐떡거리는 주부인은 체력이 고갈되고 나서야 진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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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말하면서,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 탁자 위에 반쯤 남은 푸룬 주스를 움켜쥐었다.“이게 바로 증거야!”한소은이 눈썹을 들썩이자 주부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왜? 발뺌할거야? 이게 주스가 아니라고?”“가연이 어떤 상황인지 아무리 몰라도 이렇게 뚱뚱한 사람한테 음료수를 먹이는건 아니지! 오전에 이곳에 왔으니깐, 점심도 여기서 먹었겠네? 점심에 뭐 먹였어!”진가연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그녀는 점심에 고기를 좀 먹었다.비록 한소은은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될 수 있는한 양을 억제하며 죄책감을 덜려고했다.지금 외숙모에게 이렇게 언급되자 갑자기 자신이 먹은 것이 모두 독약인 것 같아 순간 죄책감이 폭발했다.“내가 손님을 접대하는데, 당신한테 보고할 필요가 있을까요?”한소은은 느슨하게 기대어 한소은은 눈꺼풀을 들어 그녀를 보는 것조차 귀찮았다.가연이의 체면만 아니었더라면 그녀가 이곳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가만히 두지 않았을 것이다.‘뭔데 감히 여기서 지적질이야!’“너...... .”순간 말 문이 막힌 주부인은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래! 하지 마! 근데 가연이 아빠는 나랑 달라. 네가 가연이 몸을 조금이라도 망치게했다면 너는 물론이고 김서진도 어쩔 수 없을 거야!”“외숙모,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언니도 좋은 마음에...... .”그녀도 아빠가 알까 봐 두려웠다.비록 아빠는 공과 사가 분명하여 그녀의 일을 위해 일부러 다른 사람을 괴롭힐 정도는 아니지만, 만약 그녀가 밖에서 음식을 훔쳐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더욱 엄격한 통제가 찾아올것이다.토마토, 오이, 상추를 떠오르니 구역질이 났다.“좋은 마음은 무슨! 네가 어려서부터 금의옥식으로 키워져서 인심을 몰라! 가족외에는 너한테 진심으로 잘 해주는 사람 없어! 따라와!”주부인은 강제로 잡지않고 그녀를 향해 한 손을 내밀었다.외숙모의 손을 보면서 조금 망설였다.사실 그녀는 이렇게 일찍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왜냐하면 한소은 집에서 전례없는 편안함과 자유를 느꼈기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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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주부인은 그녀를 경멸하여 입을 삐죽거리고 가려고 서둘렀다.“얼른 가자!”신의까지 내쫓은 바람에 더욱 재수없게 느껴졌다.그리고 다시 모시고 오기위해 스스로 방법을 강구해서 다시 한 번 잘 만회해야 한다.“소은 언니, 오늘 미안해요!”나가기 전에 진가연은 여전히 매우 미안해했다.여하튼 자기는 손님으로 왔는데 결국 자기 가족이 달려와 한바탕 소란을 피웠으니말이다.게다가 언니가 싫어하는 손님까지 데리고 왔으니 미안하기만 했다.“괜찮아. 앞으로 자주 와.”진가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밖에서 떠드는 외숙모를 보고 고개를 돌려 따라갔다.차 안에 앉자, 주부인은 여전히 중얼거리고 있었다.“가연아, 너 왜 저런 여자랑 놀아? 보통 여자 아니야!”“김서진이랑 결혼하기 전에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 남자친구 집이 풍비박산 나고 김서진 삼촌도 걔가 그래서 산속으로 들어간거라고 들었어. 그리고...... .”“외숙모, 다 어디서 들은 소문이에요!”진가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다소 불쾌하게 말했다.“뭐가 이렇게 엉망진창이에요.”하지만 주부인은 켤코 불복하지 않았다.“소문아니야. 나랑 카드치는 사모님들이 그랬어. 그 사람들은 발이 넓어 소식도 정확하고 모르는 게 없어. 암튼 그 김 사모님은...... .”“발이 넓은게 아니라 오지랖이 넓은 거겠죠!”진가연은 더 이상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외숙모의 그 친구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부잣집 사모님들이 매일 모여서 잡담을 하고 헛소문이나 퍼뜨리고 다닌다.그 사람들이 자신을 얼마나 비웃고 깔보고 그랫는지 다 알고 있다.게다가 한소은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보았다.어리석지 않은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친구를 맺는건 불가능한 일이다.“외숙모한테 그런 말 하면 못 써! 이제 겨우 그 여자 만난 지 며칠밖에 안 됐는데 벌써 빗나간거야? 버릇없이!”말을 끝내자 그녀의 손에 쥐어 있는 주머니에 시선이 떨어졌다.“어디 좀 봐봐, 얼마나 허름한지 좀 보자!”하지만 진가연은 꽉 쥐고 손을 놓으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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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만약 진가연의 몸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원망만 얻게 될것이다.한소은은 잠시 읊조리다가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볍게 부딪치며 생각했다.“진씨네 친척관계가 어떤지 알아?”“그 외숙모 가리키는 거야?”김서진은 그녀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렸다.“어릴 때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고 진 부장은 너무 바빠서 돌볼 겨를이 없어 가정부외에는 외삼촌내외가 돌보고 있었데.”“외삼촌 집에도 딸이 하나 있는데, 둘은 서로 친구가 되어주면서 함께 자랐고.”사실 그는 별로 많이 알고 있지는 않다.다만 진 부장과 잘 아는 사이일 뿐, 겨우 한두 가지밖에 모른다.“그럼 사이가 엄청 좋겠네.”한소은이 다시 물었다.이상하게도 오늘 그 외숙모의 행동을 보면 그녀는 사이가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정말로 사이가 좋고 감정이 애틋하다면 다른 사람 앞에서 뚱뚱하다고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이다.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매우 상하게 할 것이다. 정말로 아끼는 사람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그건 몰라.”김서진은 고개를 저었다.“관심이 많아 보인다?”“사람이 좋은거 같아서...... 젊은 나이에 그런 치명적이지 않은 병에 시달리는 것도 가슴 아프고......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근데 오늘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는데, 다시 초대하기는 힘들거 같아.”“네 말은...... 진 부장 쪽에서 방해한다고?”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주부인이 어떻게 사실을 부풀려 설명할지 눈에 선하다.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힘들게 모신 신의를 쫓아낸 죄인이다.......진가연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빠의 차가 이미 세워져 있는 것을 본 후 저도 모르게 가슴이 떨렸다.주부인도 이를 분명히 보았고,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봤지? 아빠한테 어떻게 말하는지 두고 볼거야!”“외숙모...... .”그녀는 작은 소리로 불렀는데, 목소리에 간청이 좀 스며져있었다.그러나 주부인은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직접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성큼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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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신의라니요?”그는 곧 요점을 잡고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 .”말이 갑자기 끊어지자 주부인은 목이 메었다.“그...... 원씨 어르신 제자요.”“재세의 화타라고 불리는 원씨 어르신?”진정기는 바로 이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네! 맞아요! 형부가 전에 모실려고 했었잖아요, 근데 은거하여 집을 나서지 않아 오랫동안 본 적도 없고 말이에요. 심지어 죽었거나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었잖아요. 근데 그 중 제자 한명이 실력이 대단한데, 젊은 나이에 그의 인정을 받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그리고 그의 모든 제자 중에서 자질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데, 제가 줄곧 염려하고 있어 가까스로 연락해서...... .”“어디있어요?”다시 한 번 그녀의 말을 끊고 진정기는 심지어 그녀의 뒤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진가연이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주부인은 이 말을 꺼내자마자 슬픈 표정을 지었다.“말도 하지 마세요! 내가 얼마나 애를 써서 모셔왔는지 모르죠? 근데 그 김 사모님이사람을...... .”진정기는 눈썹을 찡그렸다.“김 사모님?”주부인은 자꾸 말이 끊어져서 좀 어리둥절했다.뇌는 아직 언어를 다시 조직할 겨를이 없었다.이때 진가연이 걸음 빨리 앞으로 다가왔다.“아빠, 소은언니예요. 전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언니네 집에 놀러간다고.”“맞아, 그 한소은이에요.”부부인은 앞으로 한 걸음 비집고 다가갔다.“형부가 가연이 좀 잘 타일러 주세요. 그 여자랑 만나지 말고 어떠한 연락도 하지 못하게! 보통 여자 아니예요! 심성도 바르지 않고 오늘 내가 모시고 간 신의도 쫓아냈어요! 내가 보기에는 우리 가연이가 좋아지는 걸...... .”“그래서 그 신의는 가연이를 진찰하지 않았단 말인거죠?”“네! 보려고 했는데, 그 한소은이 무슨 약을 잘못 먹었는지 신의를 쫓아냈어요. 신의는 화가 나서 가버렸는데, 난 다시 방법을 강구해 보아야 하는데 형부...... .”“아빠, 그렇지 않아요! 소은 언니는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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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그녀를 한참 동안 쳐다본 진정기는 그윽한 한숨을 쉬며 천천히 앉았다.“가연아, 아빠한테 솔직히 말해봐. 오늘 뭐 함부로 먹었어?”그의 목소리는 매우 평온해서 이미 극력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진가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먹긴했는데, 함부로 먹지는 않았어...... 언니가 준 것만 건강한 음식만 먹었어...... 절대 살 찌는 음식이 아니야.”“언니가 그랬는데, 난 기초대사가 매우 높아서 기초대사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무슨 열량 부족이 있다고 했어. 그럼, 난 살을 뺄 수 있다고 했어! 아빠, 나 할 수 있을거 같아!”적어도 오늘 먹고 난 후 지금까지 그녀는 그다지 배고픈 느낌이 없다.예전에는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냈다.음식을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매일 무엇을 먹는지 미리 알고 있었다.토마토 오이 상추...... 각만 해도 토할 정도다.그녀는 감히 아빠에게 말하지 못했다.한동안 그녀는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끝내고 싶기도 했다.이렇게 참고 견디는 것은 정말 너무 고통스러웠다.아빠도 자기를 걱정한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기에 많은 말을 감히 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아 둘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한소은을 만난 후, 그녀의 닫힌 마음은 마치 틈을 연 것 같았다. 마침내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난 듯했다.비웃지도 않고 조롱하는 눈빛으로 그녀의 먹는 모습을 보지 않고 말이다.아주 다정하고 부드럽게 천천히 먹으라며 말해주고 고기도 먹어도 된다며 알려 주었다.“그래서 넌 그 말을 믿어?”딸의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면서 진정기는 오히려 의외였다.자기 딸은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있다.그녀는 친구가 거의 없고, 사람에게도 비교적 냉담하며, 습관적으로 멀리하며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친구를 주동적으로 사귀고 마음으로 사귀며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말을 한 적이 없다오늘 이렇게 잠깐 동안에 그녀는 이미 재삼 한소은을 위해 논박했다.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녀는 한소은을 정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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