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라니요?”그는 곧 요점을 잡고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 .”말이 갑자기 끊어지자 주부인은 목이 메었다.“그...... 원씨 어르신 제자요.”“재세의 화타라고 불리는 원씨 어르신?”진정기는 바로 이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네! 맞아요! 형부가 전에 모실려고 했었잖아요, 근데 은거하여 집을 나서지 않아 오랫동안 본 적도 없고 말이에요. 심지어 죽었거나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었잖아요. 근데 그 중 제자 한명이 실력이 대단한데, 젊은 나이에 그의 인정을 받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그리고 그의 모든 제자 중에서 자질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데, 제가 줄곧 염려하고 있어 가까스로 연락해서...... .”“어디있어요?”다시 한 번 그녀의 말을 끊고 진정기는 심지어 그녀의 뒤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진가연이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주부인은 이 말을 꺼내자마자 슬픈 표정을 지었다.“말도 하지 마세요! 내가 얼마나 애를 써서 모셔왔는지 모르죠? 근데 그 김 사모님이사람을...... .”진정기는 눈썹을 찡그렸다.“김 사모님?”주부인은 자꾸 말이 끊어져서 좀 어리둥절했다.뇌는 아직 언어를 다시 조직할 겨를이 없었다.이때 진가연이 걸음 빨리 앞으로 다가왔다.“아빠, 소은언니예요. 전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언니네 집에 놀러간다고.”“맞아, 그 한소은이에요.”부부인은 앞으로 한 걸음 비집고 다가갔다.“형부가 가연이 좀 잘 타일러 주세요. 그 여자랑 만나지 말고 어떠한 연락도 하지 못하게! 보통 여자 아니예요! 심성도 바르지 않고 오늘 내가 모시고 간 신의도 쫓아냈어요! 내가 보기에는 우리 가연이가 좋아지는 걸...... .”“그래서 그 신의는 가연이를 진찰하지 않았단 말인거죠?”“네! 보려고 했는데, 그 한소은이 무슨 약을 잘못 먹었는지 신의를 쫓아냈어요. 신의는 화가 나서 가버렸는데, 난 다시 방법을 강구해 보아야 하는데 형부...... .”“아빠, 그렇지 않아요! 소은 언니는 아무 말도
그녀를 한참 동안 쳐다본 진정기는 그윽한 한숨을 쉬며 천천히 앉았다.“가연아, 아빠한테 솔직히 말해봐. 오늘 뭐 함부로 먹었어?”그의 목소리는 매우 평온해서 이미 극력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진가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먹긴했는데, 함부로 먹지는 않았어...... 언니가 준 것만 건강한 음식만 먹었어...... 절대 살 찌는 음식이 아니야.”“언니가 그랬는데, 난 기초대사가 매우 높아서 기초대사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무슨 열량 부족이 있다고 했어. 그럼, 난 살을 뺄 수 있다고 했어! 아빠, 나 할 수 있을거 같아!”적어도 오늘 먹고 난 후 지금까지 그녀는 그다지 배고픈 느낌이 없다.예전에는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냈다.음식을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매일 무엇을 먹는지 미리 알고 있었다.토마토 오이 상추...... 각만 해도 토할 정도다.그녀는 감히 아빠에게 말하지 못했다.한동안 그녀는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끝내고 싶기도 했다.이렇게 참고 견디는 것은 정말 너무 고통스러웠다.아빠도 자기를 걱정한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기에 많은 말을 감히 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아 둘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한소은을 만난 후, 그녀의 닫힌 마음은 마치 틈을 연 것 같았다. 마침내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난 듯했다.비웃지도 않고 조롱하는 눈빛으로 그녀의 먹는 모습을 보지 않고 말이다.아주 다정하고 부드럽게 천천히 먹으라며 말해주고 고기도 먹어도 된다며 알려 주었다.“그래서 넌 그 말을 믿어?”딸의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면서 진정기는 오히려 의외였다.자기 딸은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있다.그녀는 친구가 거의 없고, 사람에게도 비교적 냉담하며, 습관적으로 멀리하며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친구를 주동적으로 사귀고 마음으로 사귀며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말을 한 적이 없다오늘 이렇게 잠깐 동안에 그녀는 이미 재삼 한소은을 위해 논박했다.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녀는 한소은을 정말 매
갑자기 그녀는 고개를 들어 굳게 말했다.“하지만 아빠, 한 번만 더 하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우리...... 다이어트라고 생각하지 말고, 꼭 얼마나 감량되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말아요. 지금 이상황으로는 더 이상 찔 곳도 없을 거예요. 그냥 내 마음대로 언니랑 함께 있게 해주세요. 언니랑 같이 있으면 엄청 기쁘고 절대로 절 헤칠 일이 없을 거예요.”진정기는 좀 의아했다.딸의 예쁜 눈을 보았는데, 확고한 신념으로 가득 차 있었다.오랫동안 그녀의 이런 눈빛을 보지 못했다.그녀의 눈이 이렇게 빛을 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그는 자기도 모르게 약간 마음이 흔들렸다.“가연아...... .”“절 위해서인 거 알아요. 근데 토마토 오이들은 정말 토할 것 같아요. 아빠가 몰라서 그렇지 저 진짜 몇번이나 토했어요...... 저 진짜 열심히 했었어요.”그녀는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저도 그 누구보다도 약해지고 싶어요. 예쁜 치마도 입고 싶고 춤도 추고 싶고...... 별의별 방법을 다 해봐도 안되잖아요. 위라도 잘라야 하나요?”“위를 자를 일이 있더라도 마지막을 해보게 해주세요!”그녀는 다급하게 말했다.“반년! 반년만...... 아니, 3개월만 시간 주세요. 3개월안에 제가 살이 더 찌면 그때 가서 수술 받을게요. 아니면 아빠가 하라는대로 다 할게요!”손을 들어 눈물을 닦으려 했지만 울수록 눈물이 줄줄 흘렀다.보는 진정기는 마음이 아팠다.그는 일어나 걸어와 딸의 두 어깨를 가볍게 껴안았다.체형 때문에 그는 심지어 안을 수 없었다. 두 손을 어깨 양쪽에 걸치고 작은 소리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가연아, 아빠는 너 밖에 없어. 아빠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네 건강이 걱정돼서 그래...... 건강에만 이상이 없다면 아무리 뚱뚱해도 괜찮아. 평생 이 모습이여도 가장 예쁜 아빠 딸이야!”“아빠...... .”줄곧 위엄이 있던 아빠가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진가연은 이런 아빠의 모습이 좀 의외였다.눈물어린 눈으로 앞
아빠의 허락을 받고 이튿날 아침, 진가연은 즐겁게 외출 준비를 했다.그녀는 한소은에게 알리지 않았다.만나서 이 좋은 소식을 그녀에게 공유할 생각이었다.그리고 그녀는 오늘 계속 한소은한테서 밥을 먹을 생각이다.심지어 어떤 맛나는 음식을 먹게 될지 기대도 되었다.막 외출하려고 할 때, 주현철이 큰 주머니을 쥐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즉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외숙모가 아빠를 설득하지 못하여 외삼촌을 보낸게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연아, 어디 가?”그녀를 보고 주현철은 인사를 건넸다.“네, 근데 삼촌 이게...... .”그가 잔뜩 이고 온 물건들을 봐도 무언가 심상치 않았다.주현철은 웃으며 말했다.“네 아빠한테 볼일이 좀 있어서...... 아빠 계시지?”“...... .”과연 외숙모대신 설득하려고 온 것이었다.진가연은 무의식중에 입을 뗐다.“아빠 안 계신......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진정기의 목소리가 울렸다.“무슨 일이야?”=주현철은 멍하니 있다가 그제서야 가연이가 아빠는 집에 계시지 않는 다는 말이 들리는 듯했다.그러나 한순간의 의혹일 뿐, 곧 정신을 차리고 물건을 들고 그녀를 넘어 곧장 걸어갔다.“매형, 이건 며칠 전에 연이가 남강에서 가져온 건데, 고모부한테 효도해야 한다며 가져가라고 했어요. 어디다가 둘까요?”“마음만 받을게. 나한테 필요없는 물건들이야. 그만 가지고 가게나.”진정기는 담담하게 말했다.“물건도 받으셔야죠! 연이 마음인데 제가 도로 가져가면 저한테 성을 낼겁니다. 아니면 매형이 직접 돌려주시든가요 걔 그 고집은 나도 감당이 안 돼서 말이에요...... 하하하하...... .”농담을 주고받으며 이미 자각적으로 빈터를 찾아 물건을 모두 내려놓았다.진가연은 힐끗 보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근데 수량은 정말로 넘쳐났다.쌓여있었는데 공기 중에 옅은 초목 냄새가 났다.“가연아, 너 나간다고 하지 않았어?”그녀가 거기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진정기가 입을 열었다.정
확실히 전에 가연이는 그의 전화를 받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고, 외출도 거의 하지 않았었다.그는 그런 딸을 보고만 있었을 뿐, 마음속으로 조급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한 아이의 아빠로서, 어릴 때부터 모성애가 부족한 딸을 마주하면서 그는 정말 어떻게 소통하고 교류해야 할지 몰랐다.군인이었던 습관적으로 부대에서의 수법으로 딸을 요구했었다.엄격한 장군만이 좋은 병사를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마찬가지로 엄격한 아빠만이 말을 잘 듣는 자녀들을 단속할 수 있다고 여겼다.그의 생각은 맞았다.하지만 가연이는 지나치게 그의 말을 듣고 그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두려움만 가득차있었다.심지어 때때로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이것은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몰랐다.어제 오후, 김서진이 공무로 찾왔을 때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이야기했었다.그는 이 젊은이를 매우 좋아한다.사고방식도 뚜려하고 안목도 있으며, 일을 하는 데 수단이 있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현재 상업인들 사이에서는 확실히 매우 드문 사람이며 결코 자신의 신분과 지위 때문에 기회를 노려 어떤 이득을 얻은 적이 없다.뜻밖에도 그는 자기와 그의 부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원래 흥미는 없었다.다른 사람의 사생활에도 흥미가 없고 게다가 그 여자에 대한 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때문이다.가연이를 꼬드겨 디저트를 먹게 하고 그녀에게 엉망진창인 이념을 주입시키고 말이다.만약 김서진의 체면을 보지 않았다면 그는 반드시 하인에게 그녀를 집에서 내쫓게 했을것이다.그러나 김서진은 그의 부인을 위해 사정한 것이 아니었다.옳고그름에 대해서 변명하지도 않고, 단지 두 사람 사이의 재미있는 일을 말했을 뿐이다.그는 처음에 이 여자는 단순하고 고집스러웠는데, 후에 함께 있은후에야 이 여자는 사실 명확한 자신만의 이념을 갖고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다만 입으로 말하는 것을 싫어하여 성과를 얻은 후에야 알 수
비록 매형의 이러한 성격은 알고 있었지만, 직설적으로 나오니 다소 민망했다.“매형, 아직 시간도 이른데, 뭐하러 급하게 가려고 그래요.”“이 처남이 매형이랑 다정하게 얘기 좀 하고 싶어서 그래요.”“요점만 말해! 난 너랑 그럴 시간이 없어!”진정기는 얼굴이 차가워졌다.진정기는 그의 이러한 번지르르한 말투와 얼굴을 싫어한다.그가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고, 어쩔 수 없이 웃음을 거두고 정색하며 말했다.“있어요! 요점만 말할게요.”“그 듣기로는 영서의 입찰권이 매형 손에 있다고 그러던데...... .”그는 소식을 알아보고 곧장 달려왔다.한 걸음이라도 늦으면 다른 사람의 손에 떨어질까 봐 두려웠다.모두 기름진 물은 남의 밭에 흐르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이 매형은 고집불통이어서 여태껏 가족을 도와 이득을 좀 더 챙길 줄 몰랐다.그가 만약 더 이상 주동적으로 쟁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바보나 마찬가지다.“들었어? 누구한테 들었어?”진정기는 눈썹을 찌푸리며 그가 이 일을 위해 왔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았다.소문이 났을 때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준동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몇번이나 와서 그를 떠보았지만 모두 화가 나서 돌아왔다.그래서 아침부터 이 처남이 이렇게 많은 물건을 들고 찾아왔을 때 부터 그는 이미 알았다.“밖에 소문 다 퍼졌어요.”주현철은 팔을 휘두르며 과하게 동작을 취했다.“그럼 이 일이 사실인가 봐요! 그럼 전에도 그랬는데, 이번에...... 저부터 생각해 주면 안 돼요!”그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헤벌쭉 웃었다.진정기는 그를 흘겨보고 입꼬리를 들추었다.“너?”그는 아주 긴 끝소리를 끌었는데, 목소리에는 의문이 가득했다.“네! 좋은 일이잖아요. 아이들을 위해 백신을 파종하고, 환난을 미연에 방지하고, 나라와 백성을 이롭게 하는 이렇게 좋은 일에 저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매형도 성실하게 일하고,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고 있는데, 저도 돕고싶고 옆에서 배우고 싶습니다!”그는 포부
“매형, 제가 모셔다 들릴게요.”주현철은 나가려는 그를 보고 바삐 말했다.“엊그저께 방금 차를 바꿨는데, 편안한지 좀...... .”진정기는 고개를 돌려 그를 힐끗 보았는데, 눈살을 찌푸렸다.그는 곧 깨달았다.“아...... 알았어요! 겸곤하게 행동할게요.”얼굴에 웃음이 가득 쌓여 자신이 능한 그 수법을 나타내자 진정기는 그를 지그시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알긴 뭘 알아!’몇 번이나 말했는데, 그는 전혀 마음에 새기지 않았다.‘말해봤자 내 입만 아프지...... .’...... 진정기를 보낸 후, 주현철도 먼저 집으로 돌아갔왔데, 문에 들어서자마자 아내가 막 나가려는 것을 보고 물었다.“너도 나가게?”“신의 찾으러 갈려고!”“근데 너도 라니?”손을 흔들며 직접 그녀의 이 화제를 생략하고 주현철이 말했다.“신의라니? 가연이가 싫다고 하지 않았어?”“어린애가 뭘 안다고 그래! 게다가 신의도 거부하지는 않았단 말이야! 다만 그 김사모님이랑 트러블이 좀 있어서 그렇지!”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 주부인은 위아래로 그를 훑어보았다.“오늘 좀 이상하다? 전에는 내가 신의를 어떻게든 찾았으면 했잖아. 그래서 네가 네 매형한테 아부하려고 그러지 않았어? 오늘 무슨 약이라도 잘못 먹었니?”“퉤퉤...... .”연거푸 두 모금 뱉고, 주현철은 온통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헛소리 하지 마!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이대로 넘어가주지! 그 영서의 그 프로젝트말이야..... 내가 가져왔어!”“영서? 그 고깃덩어리?”주부인은 남편의 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최근에 이에 관련된 일을 자주 들었었다.경쟁이 너무 커서 그의 작은 회사의 규모와 실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그랬었다.그러나 이 고깃덩어리가 진정기 손에 쥐어져 있기 때문에, 그들은 군침을 흘리며 자신의 입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생각하자니 화가 치밀었다.남편이 이렇게 득의양양한 것을 보고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말을 듣고 주부인도 기뻐하기 시작했다.“정말이야?!”“너를 속여서 뭐 해!”주현
“거봐, 나 없이 할 수 있겠어?”자신이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주부인은 매우 의기양양했다.돌아서서 몇 걸음 걷고 나서 다시 멈추고 돌아섰다.“맞다, 네 매형이 승낙한 거 확실하지?”질문을 받고 주현철은 곰곰이 생각했다.“확실해! 입찰서 잘 준비하라고 그랬어. 예쁘게 잘 하라고...... .”말하다가 잠시 멈추다가 다시 손을 흔들며 말했다.“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그 사람들은 원래 말을 애매모호하게 하고 그래. 아니면 꼬리라도 잡히면 인생 종 치잖아.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나도 알아 들어야지!”그는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고도 마음속으로는 좀 불안했다.‘근데 내 어깨 두드렸잖아? 그게 시그널 아니야?’‘그래! 맞아! 그냥 대놓고 말하기 어려워서 그랬을 거야!’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다시 말투가 굳어졌다.“됐어, 그만 말하고 얼른 신의 찾으러 가 봐! 근데 그 신의랑 김 사모님이 뭐 어떻다고?”이 말을 꺼내자 주부인은 화가 나서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다.“신의 모시고 친히 찾아갔는데, 그 김사모님이라는 여자가 말이 어찌나 날카로운지 신의님이 화가 나셔서 가버렸잖아. 네 누나도 그렇게 위풍이 넘치지는 않았어! 그 여자 집만 아니었다면 뺨이라도 날리는 거였는데...... .’“김서진 아내 아니야?”“맞아! 왜? 김서진 아내라니깐 무서워? 난 하나도 안 무서워! 지가 뭐가 잘났다고! 듣기로는 그 집의 어르신은 산으로 보내졌데...... 얼마나 심성이 고약한 여자인지...... .”주현철은 콧방귀를 뀌었다.“무섭다고? 오늘전 까지만 해도 무서운 마음이 좀 있기는 했는데, 내가 영서 프로젝트 해내면 돈방석에 앉게 될거야! 그때 김서진이고 뭐고 내 눈에도 들어오지 않을걸? 그리고 소문 나가지 않게 조심해!”“맞아!”손을 꼭 쥐고, 주부인도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무서워 할 거 없어! 너무 재수없어! 어제 가연이가 그 여자 편들면서 나한테 대드는데, 내가 가슴이 너무 아팠어. 아마도 그 여자가 가연이 한테 칼로리가 높은 음식만 줘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