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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아빠의 허락을 받고 이튿날 아침, 진가연은 즐겁게 외출 준비를 했다.

그녀는 한소은에게 알리지 않았다.

만나서 이 좋은 소식을 그녀에게 공유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오늘 계속 한소은한테서 밥을 먹을 생각이다.

심지어 어떤 맛나는 음식을 먹게 될지 기대도 되었다.

막 외출하려고 할 때, 주현철이 큰 주머니을 쥐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즉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외숙모가 아빠를 설득하지 못하여 외삼촌을 보낸게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연아, 어디 가?”

그녀를 보고 주현철은 인사를 건넸다.

“네, 근데 삼촌 이게...... .”

그가 잔뜩 이고 온 물건들을 봐도 무언가 심상치 않았다.

주현철은 웃으며 말했다.

“네 아빠한테 볼일이 좀 있어서...... 아빠 계시지?”

“...... .”

과연 외숙모대신 설득하려고 온 것이었다.

진가연은 무의식중에 입을 뗐다.

“아빠 안 계신...... .”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진정기의 목소리가 울렸다.

“무슨 일이야?”

=주현철은 멍하니 있다가 그제서야 가연이가 아빠는 집에 계시지 않는 다는 말이 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한순간의 의혹일 뿐, 곧 정신을 차리고 물건을 들고 그녀를 넘어 곧장 걸어갔다.

“매형, 이건 며칠 전에 연이가 남강에서 가져온 건데, 고모부한테 효도해야 한다며 가져가라고 했어요. 어디다가 둘까요?”

“마음만 받을게. 나한테 필요없는 물건들이야. 그만 가지고 가게나.”

진정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물건도 받으셔야죠! 연이 마음인데 제가 도로 가져가면 저한테 성을 낼겁니다. 아니면 매형이 직접 돌려주시든가요 걔 그 고집은 나도 감당이 안 돼서 말이에요...... 하하하하...... .”

농담을 주고받으며 이미 자각적으로 빈터를 찾아 물건을 모두 내려놓았다.

진가연은 힐끗 보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근데 수량은 정말로 넘쳐났다.

쌓여있었는데 공기 중에 옅은 초목 냄새가 났다.

“가연아, 너 나간다고 하지 않았어?”

그녀가 거기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진정기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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