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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1화

갑자기 그녀는 고개를 들어 굳게 말했다.

“하지만 아빠, 한 번만 더 하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우리...... 다이어트라고 생각하지 말고, 꼭 얼마나 감량되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말아요. 지금 이상황으로는 더 이상 찔 곳도 없을 거예요. 그냥 내 마음대로 언니랑 함께 있게 해주세요. 언니랑 같이 있으면 엄청 기쁘고 절대로 절 헤칠 일이 없을 거예요.”

진정기는 좀 의아했다.

딸의 예쁜 눈을 보았는데, 확고한 신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랫동안 그녀의 이런 눈빛을 보지 못했다.

그녀의 눈이 이렇게 빛을 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약간 마음이 흔들렸다.

“가연아...... .”

“절 위해서인 거 알아요. 근데 토마토 오이들은 정말 토할 것 같아요. 아빠가 몰라서 그렇지 저 진짜 몇번이나 토했어요...... 저 진짜 열심히 했었어요.”

그녀는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저도 그 누구보다도 약해지고 싶어요. 예쁜 치마도 입고 싶고 춤도 추고 싶고...... 별의별 방법을 다 해봐도 안되잖아요. 위라도 잘라야 하나요?”

“위를 자를 일이 있더라도 마지막을 해보게 해주세요!”

그녀는 다급하게 말했다.

“반년! 반년만...... 아니, 3개월만 시간 주세요. 3개월안에 제가 살이 더 찌면 그때 가서 수술 받을게요. 아니면 아빠가 하라는대로 다 할게요!”

손을 들어 눈물을 닦으려 했지만 울수록 눈물이 줄줄 흘렀다.

보는 진정기는 마음이 아팠다.

그는 일어나 걸어와 딸의 두 어깨를 가볍게 껴안았다.

체형 때문에 그는 심지어 안을 수 없었다.

두 손을 어깨 양쪽에 걸치고 작은 소리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가연아, 아빠는 너 밖에 없어. 아빠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네 건강이 걱정돼서 그래...... 건강에만 이상이 없다면 아무리 뚱뚱해도 괜찮아. 평생 이 모습이여도 가장 예쁜 아빠 딸이야!”

“아빠...... .”

줄곧 위엄이 있던 아빠가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진가연은 이런 아빠의 모습이 좀 의외였다.

눈물어린 눈으로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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