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서,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 탁자 위에 반쯤 남은 푸룬 주스를 움켜쥐었다.“이게 바로 증거야!”한소은이 눈썹을 들썩이자 주부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왜? 발뺌할거야? 이게 주스가 아니라고?”“가연이 어떤 상황인지 아무리 몰라도 이렇게 뚱뚱한 사람한테 음료수를 먹이는건 아니지! 오전에 이곳에 왔으니깐, 점심도 여기서 먹었겠네? 점심에 뭐 먹였어!”진가연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그녀는 점심에 고기를 좀 먹었다.비록 한소은은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될 수 있는한 양을 억제하며 죄책감을 덜려고했다.지금 외숙모에게 이렇게 언급되자 갑자기 자신이 먹은 것이 모두 독약인 것 같아 순간 죄책감이 폭발했다.“내가 손님을 접대하는데, 당신한테 보고할 필요가 있을까요?”한소은은 느슨하게 기대어 한소은은 눈꺼풀을 들어 그녀를 보는 것조차 귀찮았다.가연이의 체면만 아니었더라면 그녀가 이곳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가만히 두지 않았을 것이다.‘뭔데 감히 여기서 지적질이야!’“너...... .”순간 말 문이 막힌 주부인은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래! 하지 마! 근데 가연이 아빠는 나랑 달라. 네가 가연이 몸을 조금이라도 망치게했다면 너는 물론이고 김서진도 어쩔 수 없을 거야!”“외숙모,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언니도 좋은 마음에...... .”그녀도 아빠가 알까 봐 두려웠다.비록 아빠는 공과 사가 분명하여 그녀의 일을 위해 일부러 다른 사람을 괴롭힐 정도는 아니지만, 만약 그녀가 밖에서 음식을 훔쳐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더욱 엄격한 통제가 찾아올것이다.토마토, 오이, 상추를 떠오르니 구역질이 났다.“좋은 마음은 무슨! 네가 어려서부터 금의옥식으로 키워져서 인심을 몰라! 가족외에는 너한테 진심으로 잘 해주는 사람 없어! 따라와!”주부인은 강제로 잡지않고 그녀를 향해 한 손을 내밀었다.외숙모의 손을 보면서 조금 망설였다.사실 그녀는 이렇게 일찍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왜냐하면 한소은 집에서 전례없는 편안함과 자유를 느꼈기때문이
주부인은 그녀를 경멸하여 입을 삐죽거리고 가려고 서둘렀다.“얼른 가자!”신의까지 내쫓은 바람에 더욱 재수없게 느껴졌다.그리고 다시 모시고 오기위해 스스로 방법을 강구해서 다시 한 번 잘 만회해야 한다.“소은 언니, 오늘 미안해요!”나가기 전에 진가연은 여전히 매우 미안해했다.여하튼 자기는 손님으로 왔는데 결국 자기 가족이 달려와 한바탕 소란을 피웠으니말이다.게다가 언니가 싫어하는 손님까지 데리고 왔으니 미안하기만 했다.“괜찮아. 앞으로 자주 와.”진가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밖에서 떠드는 외숙모를 보고 고개를 돌려 따라갔다.차 안에 앉자, 주부인은 여전히 중얼거리고 있었다.“가연아, 너 왜 저런 여자랑 놀아? 보통 여자 아니야!”“김서진이랑 결혼하기 전에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 남자친구 집이 풍비박산 나고 김서진 삼촌도 걔가 그래서 산속으로 들어간거라고 들었어. 그리고...... .”“외숙모, 다 어디서 들은 소문이에요!”진가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다소 불쾌하게 말했다.“뭐가 이렇게 엉망진창이에요.”하지만 주부인은 켤코 불복하지 않았다.“소문아니야. 나랑 카드치는 사모님들이 그랬어. 그 사람들은 발이 넓어 소식도 정확하고 모르는 게 없어. 암튼 그 김 사모님은...... .”“발이 넓은게 아니라 오지랖이 넓은 거겠죠!”진가연은 더 이상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외숙모의 그 친구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부잣집 사모님들이 매일 모여서 잡담을 하고 헛소문이나 퍼뜨리고 다닌다.그 사람들이 자신을 얼마나 비웃고 깔보고 그랫는지 다 알고 있다.게다가 한소은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보았다.어리석지 않은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친구를 맺는건 불가능한 일이다.“외숙모한테 그런 말 하면 못 써! 이제 겨우 그 여자 만난 지 며칠밖에 안 됐는데 벌써 빗나간거야? 버릇없이!”말을 끝내자 그녀의 손에 쥐어 있는 주머니에 시선이 떨어졌다.“어디 좀 봐봐, 얼마나 허름한지 좀 보자!”하지만 진가연은 꽉 쥐고 손을 놓으려 하지
만약 진가연의 몸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원망만 얻게 될것이다.한소은은 잠시 읊조리다가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볍게 부딪치며 생각했다.“진씨네 친척관계가 어떤지 알아?”“그 외숙모 가리키는 거야?”김서진은 그녀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렸다.“어릴 때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고 진 부장은 너무 바빠서 돌볼 겨를이 없어 가정부외에는 외삼촌내외가 돌보고 있었데.”“외삼촌 집에도 딸이 하나 있는데, 둘은 서로 친구가 되어주면서 함께 자랐고.”사실 그는 별로 많이 알고 있지는 않다.다만 진 부장과 잘 아는 사이일 뿐, 겨우 한두 가지밖에 모른다.“그럼 사이가 엄청 좋겠네.”한소은이 다시 물었다.이상하게도 오늘 그 외숙모의 행동을 보면 그녀는 사이가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정말로 사이가 좋고 감정이 애틋하다면 다른 사람 앞에서 뚱뚱하다고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이다.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매우 상하게 할 것이다. 정말로 아끼는 사람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그건 몰라.”김서진은 고개를 저었다.“관심이 많아 보인다?”“사람이 좋은거 같아서...... 젊은 나이에 그런 치명적이지 않은 병에 시달리는 것도 가슴 아프고......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근데 오늘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는데, 다시 초대하기는 힘들거 같아.”“네 말은...... 진 부장 쪽에서 방해한다고?”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주부인이 어떻게 사실을 부풀려 설명할지 눈에 선하다.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힘들게 모신 신의를 쫓아낸 죄인이다.......진가연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빠의 차가 이미 세워져 있는 것을 본 후 저도 모르게 가슴이 떨렸다.주부인도 이를 분명히 보았고,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봤지? 아빠한테 어떻게 말하는지 두고 볼거야!”“외숙모...... .”그녀는 작은 소리로 불렀는데, 목소리에 간청이 좀 스며져있었다.그러나 주부인은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직접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성큼성큼
“신의라니요?”그는 곧 요점을 잡고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 .”말이 갑자기 끊어지자 주부인은 목이 메었다.“그...... 원씨 어르신 제자요.”“재세의 화타라고 불리는 원씨 어르신?”진정기는 바로 이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네! 맞아요! 형부가 전에 모실려고 했었잖아요, 근데 은거하여 집을 나서지 않아 오랫동안 본 적도 없고 말이에요. 심지어 죽었거나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었잖아요. 근데 그 중 제자 한명이 실력이 대단한데, 젊은 나이에 그의 인정을 받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그리고 그의 모든 제자 중에서 자질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데, 제가 줄곧 염려하고 있어 가까스로 연락해서...... .”“어디있어요?”다시 한 번 그녀의 말을 끊고 진정기는 심지어 그녀의 뒤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진가연이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주부인은 이 말을 꺼내자마자 슬픈 표정을 지었다.“말도 하지 마세요! 내가 얼마나 애를 써서 모셔왔는지 모르죠? 근데 그 김 사모님이사람을...... .”진정기는 눈썹을 찡그렸다.“김 사모님?”주부인은 자꾸 말이 끊어져서 좀 어리둥절했다.뇌는 아직 언어를 다시 조직할 겨를이 없었다.이때 진가연이 걸음 빨리 앞으로 다가왔다.“아빠, 소은언니예요. 전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언니네 집에 놀러간다고.”“맞아, 그 한소은이에요.”부부인은 앞으로 한 걸음 비집고 다가갔다.“형부가 가연이 좀 잘 타일러 주세요. 그 여자랑 만나지 말고 어떠한 연락도 하지 못하게! 보통 여자 아니예요! 심성도 바르지 않고 오늘 내가 모시고 간 신의도 쫓아냈어요! 내가 보기에는 우리 가연이가 좋아지는 걸...... .”“그래서 그 신의는 가연이를 진찰하지 않았단 말인거죠?”“네! 보려고 했는데, 그 한소은이 무슨 약을 잘못 먹었는지 신의를 쫓아냈어요. 신의는 화가 나서 가버렸는데, 난 다시 방법을 강구해 보아야 하는데 형부...... .”“아빠, 그렇지 않아요! 소은 언니는 아무 말도
그녀를 한참 동안 쳐다본 진정기는 그윽한 한숨을 쉬며 천천히 앉았다.“가연아, 아빠한테 솔직히 말해봐. 오늘 뭐 함부로 먹었어?”그의 목소리는 매우 평온해서 이미 극력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진가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먹긴했는데, 함부로 먹지는 않았어...... 언니가 준 것만 건강한 음식만 먹었어...... 절대 살 찌는 음식이 아니야.”“언니가 그랬는데, 난 기초대사가 매우 높아서 기초대사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무슨 열량 부족이 있다고 했어. 그럼, 난 살을 뺄 수 있다고 했어! 아빠, 나 할 수 있을거 같아!”적어도 오늘 먹고 난 후 지금까지 그녀는 그다지 배고픈 느낌이 없다.예전에는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냈다.음식을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매일 무엇을 먹는지 미리 알고 있었다.토마토 오이 상추...... 각만 해도 토할 정도다.그녀는 감히 아빠에게 말하지 못했다.한동안 그녀는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끝내고 싶기도 했다.이렇게 참고 견디는 것은 정말 너무 고통스러웠다.아빠도 자기를 걱정한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기에 많은 말을 감히 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아 둘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한소은을 만난 후, 그녀의 닫힌 마음은 마치 틈을 연 것 같았다. 마침내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난 듯했다.비웃지도 않고 조롱하는 눈빛으로 그녀의 먹는 모습을 보지 않고 말이다.아주 다정하고 부드럽게 천천히 먹으라며 말해주고 고기도 먹어도 된다며 알려 주었다.“그래서 넌 그 말을 믿어?”딸의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면서 진정기는 오히려 의외였다.자기 딸은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있다.그녀는 친구가 거의 없고, 사람에게도 비교적 냉담하며, 습관적으로 멀리하며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친구를 주동적으로 사귀고 마음으로 사귀며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말을 한 적이 없다오늘 이렇게 잠깐 동안에 그녀는 이미 재삼 한소은을 위해 논박했다.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녀는 한소은을 정말 매
갑자기 그녀는 고개를 들어 굳게 말했다.“하지만 아빠, 한 번만 더 하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우리...... 다이어트라고 생각하지 말고, 꼭 얼마나 감량되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말아요. 지금 이상황으로는 더 이상 찔 곳도 없을 거예요. 그냥 내 마음대로 언니랑 함께 있게 해주세요. 언니랑 같이 있으면 엄청 기쁘고 절대로 절 헤칠 일이 없을 거예요.”진정기는 좀 의아했다.딸의 예쁜 눈을 보았는데, 확고한 신념으로 가득 차 있었다.오랫동안 그녀의 이런 눈빛을 보지 못했다.그녀의 눈이 이렇게 빛을 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그는 자기도 모르게 약간 마음이 흔들렸다.“가연아...... .”“절 위해서인 거 알아요. 근데 토마토 오이들은 정말 토할 것 같아요. 아빠가 몰라서 그렇지 저 진짜 몇번이나 토했어요...... 저 진짜 열심히 했었어요.”그녀는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저도 그 누구보다도 약해지고 싶어요. 예쁜 치마도 입고 싶고 춤도 추고 싶고...... 별의별 방법을 다 해봐도 안되잖아요. 위라도 잘라야 하나요?”“위를 자를 일이 있더라도 마지막을 해보게 해주세요!”그녀는 다급하게 말했다.“반년! 반년만...... 아니, 3개월만 시간 주세요. 3개월안에 제가 살이 더 찌면 그때 가서 수술 받을게요. 아니면 아빠가 하라는대로 다 할게요!”손을 들어 눈물을 닦으려 했지만 울수록 눈물이 줄줄 흘렀다.보는 진정기는 마음이 아팠다.그는 일어나 걸어와 딸의 두 어깨를 가볍게 껴안았다.체형 때문에 그는 심지어 안을 수 없었다. 두 손을 어깨 양쪽에 걸치고 작은 소리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가연아, 아빠는 너 밖에 없어. 아빠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네 건강이 걱정돼서 그래...... 건강에만 이상이 없다면 아무리 뚱뚱해도 괜찮아. 평생 이 모습이여도 가장 예쁜 아빠 딸이야!”“아빠...... .”줄곧 위엄이 있던 아빠가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진가연은 이런 아빠의 모습이 좀 의외였다.눈물어린 눈으로 앞
아빠의 허락을 받고 이튿날 아침, 진가연은 즐겁게 외출 준비를 했다.그녀는 한소은에게 알리지 않았다.만나서 이 좋은 소식을 그녀에게 공유할 생각이었다.그리고 그녀는 오늘 계속 한소은한테서 밥을 먹을 생각이다.심지어 어떤 맛나는 음식을 먹게 될지 기대도 되었다.막 외출하려고 할 때, 주현철이 큰 주머니을 쥐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즉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외숙모가 아빠를 설득하지 못하여 외삼촌을 보낸게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연아, 어디 가?”그녀를 보고 주현철은 인사를 건넸다.“네, 근데 삼촌 이게...... .”그가 잔뜩 이고 온 물건들을 봐도 무언가 심상치 않았다.주현철은 웃으며 말했다.“네 아빠한테 볼일이 좀 있어서...... 아빠 계시지?”“...... .”과연 외숙모대신 설득하려고 온 것이었다.진가연은 무의식중에 입을 뗐다.“아빠 안 계신......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진정기의 목소리가 울렸다.“무슨 일이야?”=주현철은 멍하니 있다가 그제서야 가연이가 아빠는 집에 계시지 않는 다는 말이 들리는 듯했다.그러나 한순간의 의혹일 뿐, 곧 정신을 차리고 물건을 들고 그녀를 넘어 곧장 걸어갔다.“매형, 이건 며칠 전에 연이가 남강에서 가져온 건데, 고모부한테 효도해야 한다며 가져가라고 했어요. 어디다가 둘까요?”“마음만 받을게. 나한테 필요없는 물건들이야. 그만 가지고 가게나.”진정기는 담담하게 말했다.“물건도 받으셔야죠! 연이 마음인데 제가 도로 가져가면 저한테 성을 낼겁니다. 아니면 매형이 직접 돌려주시든가요 걔 그 고집은 나도 감당이 안 돼서 말이에요...... 하하하하...... .”농담을 주고받으며 이미 자각적으로 빈터를 찾아 물건을 모두 내려놓았다.진가연은 힐끗 보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근데 수량은 정말로 넘쳐났다.쌓여있었는데 공기 중에 옅은 초목 냄새가 났다.“가연아, 너 나간다고 하지 않았어?”그녀가 거기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진정기가 입을 열었다.정
확실히 전에 가연이는 그의 전화를 받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고, 외출도 거의 하지 않았었다.그는 그런 딸을 보고만 있었을 뿐, 마음속으로 조급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한 아이의 아빠로서, 어릴 때부터 모성애가 부족한 딸을 마주하면서 그는 정말 어떻게 소통하고 교류해야 할지 몰랐다.군인이었던 습관적으로 부대에서의 수법으로 딸을 요구했었다.엄격한 장군만이 좋은 병사를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마찬가지로 엄격한 아빠만이 말을 잘 듣는 자녀들을 단속할 수 있다고 여겼다.그의 생각은 맞았다.하지만 가연이는 지나치게 그의 말을 듣고 그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두려움만 가득차있었다.심지어 때때로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이것은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몰랐다.어제 오후, 김서진이 공무로 찾왔을 때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이야기했었다.그는 이 젊은이를 매우 좋아한다.사고방식도 뚜려하고 안목도 있으며, 일을 하는 데 수단이 있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현재 상업인들 사이에서는 확실히 매우 드문 사람이며 결코 자신의 신분과 지위 때문에 기회를 노려 어떤 이득을 얻은 적이 없다.뜻밖에도 그는 자기와 그의 부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원래 흥미는 없었다.다른 사람의 사생활에도 흥미가 없고 게다가 그 여자에 대한 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때문이다.가연이를 꼬드겨 디저트를 먹게 하고 그녀에게 엉망진창인 이념을 주입시키고 말이다.만약 김서진의 체면을 보지 않았다면 그는 반드시 하인에게 그녀를 집에서 내쫓게 했을것이다.그러나 김서진은 그의 부인을 위해 사정한 것이 아니었다.옳고그름에 대해서 변명하지도 않고, 단지 두 사람 사이의 재미있는 일을 말했을 뿐이다.그는 처음에 이 여자는 단순하고 고집스러웠는데, 후에 함께 있은후에야 이 여자는 사실 명확한 자신만의 이념을 갖고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다만 입으로 말하는 것을 싫어하여 성과를 얻은 후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