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281 - 챕터 1290

2452 챕터

제1281화

그가 어떤 일을 겪었었는지 모르지만, 이 얼굴은 틀림없이 사연이 있는 느낌을 준다.다른 사람이 자기의 얼굴을 볼 때의 리액션에 대해 그는 이미 익숙해졌다. 임상언의 반응은 비교적 침착한 편이였다. 그는 경멸하게 그를 한번 보더니 목소리를 낮추며 경고하는 듯 그를 불렀다. "임 사장님!"갑자기 정신을 차린 임 사장은 입꼬리를 내렸다."미안해요, 전 몰랐어...... .""제 얼굴이 이렇게 괴물 같을 줄은 몰랐죠?"그는 손으로 자기의 가면을 살살 쓰다듬었다. 그제야 임상언은 그의 손에도 같은 흉터가 가득 널려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이런 날씨에 그가 입은 긴팔 셔츠와 긴 바지를 보면, 자연스럽게 셔츠 아래에 숨겨진 피부도 이 얼굴이랑 손의 피부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다른 뜻은 없었어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임상언이 말했다."흥!"다른 사람의 비명소리, 경멸, 공포, 두려움...... 그는 이미 습관이 되었다. 자기마저도 이런 얼굴을 보기 싫은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야."그럼 자금 사항은 임 사장님께 부탁하겠습니다. 저는 임 씨의 경재 실력을 믿어요. 저희를 실망시키게 할 일은 없을 거죠?"임상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당연하죠. 다만 일이 끝나면...... ."“일이 순조롭게 끝나면 임 사장님께서도 당연히 원하는 것을 얻을 것입니다.”그가 다시 몸을 돌리며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의자에 앉은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임상언은 그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도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몇 걸음만 걸었는데 소리가 전해졌다."그리고...... .""당신 뒤에 숨어있는 사람에게 전해주세요. 자꾸 그렇게 저를 떠보지 말라고. 다음엔...... 저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거예요!"임상언이 멈칫했다. 그는 충격적인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문을 열고 문을 닫았다.방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였다.——연구실 근처에는 식당이 많지 않았다. 여기는 핫한 지역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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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이 교수의 웃음이 굳어졌다. 그는 허허 웃으며 혼자서 메뉴판을 보다가 대충 몇 가지 요리를 시켰다. 그는 그제야 정색하며 그녀를 보았다."요즘 괜찮았어요? 잘 쉬었어요?"한소은은 말을 돌려서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녀는 직설을 퍼부었다."이 교수님, 우리도 오랫동안 보았잖아요? 제가 어떤 성격인지 잘 아시죠? 직접 본론으로 들어가죠?""이 연구를 지금까지 진행하면서 제가 너무 헷갈려요. 마지막 완제품은 도대체 사람을 살리려는 거예요, 아니면 사람을 해치려는 거예요?"그녀의 이 말을 듣자 이 교수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사람을 해친다니?! 어떻게 사람을 해친다고 생각하세요?""우리가 의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지식을 배웠어요. 약리학을 배우고 연구하는 것도 모두 인류의 건강을 위해서예요. 당연히 사람을 살리는 거죠.""그러세요?"한소은은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신 후 물었다."그럼 연구실에서는 왜 뇌공등으로 실험을 했을까요?""뇌공등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어요?!"이 말을 뱉자 이 교수는 또 당장 후회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 교수도 분명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그는 당연히 알고 있다. 그도 정통적인 한의약 대학교를 졸업했다. 전공이 바로 이것이다. 약초를 연구한 지도 수십 년이 되었는데 뇌공등을 몰라볼 수 있겠는가.그가 알면서도 설명하지도 않고 막지도 않으며 의심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그녀에게 사용한 약초가 무엇인지 사실대로 말해 주지 않아서 심상치 않다고 느꼈었다.그를 보며 한소은은 알겠다는 듯이 웃었다.이 교수는 얼른 자기 앞에 있는 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자기의 얼굴을 가렸다."에헴. 한소은 씨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아니에요."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전 한소은 씨를 해치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어요.""저도 알아요. 교수님은 심지어 저에게 독이 약간 있어서 실험할 때 조심하라고 알려주셨어요."한소은은 이어서 말했다."하지만 교수님은 분명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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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이 교수는 채를 한 입 먹었다. 말이 나온 김에 아예 다 털어놓았다."사실 우리의 이 연구의 최초 이념은 제가 제기한 것입니다. 이건 당신도 알고 있는 거죠?"그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말을 계속했다."그땐 단지 저의 생각뿐이였어요. 몇십 년을 살면서 각양각색의 환자를 보았고, 생사도 많이 보았어요. 죽음은 결코 두렵지 않아요. 두려운 것은 병 때문에 생긴 고통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신체적인 원인으로 약성에 대한 여러 가지의 불내증이 생겨요. 침 맞고 수술하는 고통도 있고, 한약은 효과가 느리고 약을 달이는 것도 번거롭고...... .""그중에는 약을 먹기 어려운 아이들도 있고, 몸 상태 때문에 약 효과를 감당 못한 노인의 문제도 있어요."그는 진심으로 감개무량한 듯 한숨을 쉬었다. 한소은은 침묵했다. 그가 한 말에 깊은 공감이 하였다.생로병사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병 때문에 생긴 고통이다."그래서 만약 약리를 생활과 결합시켜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도 모르게 약성을 받아들이게 되면 병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게 견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자기의 아이디어에 대해 말하자 그의 눈빛이 밝아졌다.처음에는 단순한 생각이었지만 조금씩 이루어지면서 성공이 눈앞에 있는 것을 보고 매우 설렜다.이건 자기의 영예뿐만 아니라 인류 한의약 역사상에서도 큰 영향이 있다.한소은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도 처음에는 이런 아이디어에 끌렸으며 아주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가입했다.이 부분에 대해서 그녀는 다 알고 있다. 지금 그녀는 다른 것을 알고 싶다.이 교수는 그녀를 한 번 보았다. 그녀가 방금 한 얘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국제적으로도 저의 이런 생각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었어요. 그들은 저의 이 생각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저를 지원했고 저는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물론 김 씨 그룹의 투자도 중요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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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물론 그중에는 그녀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그녀가 이 연구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 김 씨 그룹은 돈이 많아 투자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그녀가 지금 이 프로젝트에서 물러나면 김 씨 그룹의 투자도 철수할 것이다. 손해 보기는 하지만, 김 씨 그룹에 대해선 아무것도 아니다."한소은씨, 이 연구는 이미 진행되였는지 오래고 곧 성공할 거예요. 이때 포기하시면 아쉽지 않아요?"이 교수는 말을 돌리며 간절히 물었다."이 연구는 저의 심혈일 뿐만이 아니라 당신한테도 마찬가지잖아요? 당신도 이 프로젝트의 가치를 보았고, 김 씨 그룹도 투자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 이렇게 포기하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그도 매우 가슴 아파한다. 위에서 준 압력 보다 자기의 아쉬움이 더 많았다.처음에 간단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면서 성공이 눈앞에 보였다. 지금 딱 한 걸음만 차이 난다.지금 이 시각에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다. 그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사실 이 교수의 말에 그녀의 마음도 약간 움직였다.한소은은 침묵하며 미간을 찌푸렸다.전체 연구를 말하자면 전부가 문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녀도 마음을 가라앉고 열심히 하였다. 연구 프로젝트에 독성이 매우 강한 약초가 섞여서야 그녀가 문제의 수상함을 느꼈다.게다가 목적이 명확하지 않아서 그녀는 더욱 계속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만약...... .독성 약초가 있는 프로젝트를 멈추고, 정신을 안정시키고 비위를 조리하는 연구만 한다면 계속할 가능성도 있다.다만, 이 교수가 동의하겠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들"이 동의하겠는지 모른다."이 교수님...... ."그녀가 고개를 들어 물어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다른 목소리가 전해졌다."이 교수님...... ."한소은이 의아하게 고개를 돌리자 임상언이 그녀의 뒤쪽에서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장사군의 웃음을 지고 있었다. 적절하면서도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한소은 씨, 또 만났네요."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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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한소은 씨, 한소은 씨...... ."이 교수는 몸을 일으키며 몇 번 불렀지만 한소은은 멈출 의사가 없었다. 그녀를 쫓아갈까 망설이다가 임상언에게 손등을 눌렸다."이 교수님, 생각해 볼 시간은 주어야 하잖아요.”"하지만...... ."이 교수는 임상언에게 좋은 인상이 없다. 그러나 망설이는 사이에 한소은은 이미 식당에서 나가 그림자가 밖에서 사라졌다.이 교수는 화를 내며 다시 앉았다. 그리고 임상언을 노려보며 말했다."임 사장님, 지금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급한지 모르시는 건 아니잖아요? 당신이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죠?""이 교수님도 참."임상언은 중간 손가락으로 콧등에 있는 안경을 위로 밀며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지금 이 프로젝트에 저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제가 돈을 많이 썼는데 저도 당연히 성과를 보고 싶어요. 다만 이 교수님께서 틀린 방법으로 사람을 남기려는 것 같아요.""무슨 뜻이에요?"이 교수는 이해하지 못했다."한소은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저도 다소 알고 있어요. 그녀가 이미 프로젝트의 목적을 의심하기 시작한 이상, 원하는 답을 얻기 전에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교수님께서 계속 이렇게 숨기면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어려울 거예요."임상언은 의자 뒤로 기대면서 자연스럽게 몸을 풀었다. 그렇게 긴장한 것 같지 않았다.반면에 이 교수의 얼굴색이 훨씬 어두워 보였다.그는 이 프로젝트에 많은 심혈과 시간을 들였다. 성공한다면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도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한의약 역사에서 반드시 그의 이름을 남길 것이다.성공을 눈앞에 두고 이때 멈춘다니...... .그의 스펙과 경험으로 약초 방면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향료에 대해서는 정말 약하다. 별로 접촉해 본 적이 없었다. 약초와 향료를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융합되려면 반드시 한소은의 도움이 필요하다.그래서 그가 이렇게 근심한다."그럼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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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이 교수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웃었다.“천진하네! 임상언 씨 설마 농담을 하는 거예요? 이 실험 성과가 마지막에 어떤 방면에 쓰이는지 마음속으로 잘 알고 계시잖아요. 대표님이 따로 얘기해주지 않았어요? 정말 한소은에게 말한다면, 그녀의 이런 성질에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왜 안 해요?”임상언이 되물었다.“안전과 실험의 성공률을 위해 독성이 함유된 모든 약초를 일시 중단하고 사람의 심신에 유익하고 치료에 유익한 것만 진행한다고 말해주면 되잖아요.”이 말을 듣고, 이 교수는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그럴 리가요!”“임상언 씨, 저보고 그녀를 속이라고요?! 그녀는 그렇게 쉽게 속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이 실험은 그녀가 완성해야 해요. 제가 아무리 그녀를 속여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그는 임상언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느꼈다. 한소은이 이렇게 아무렇게나 얼렁뚱땅 넘어갈 줄 아나 보지? 정말 그렇게 간단하다면, 그가 왜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었겠는가.“제가 언제 그녀를 속이라고 했어요.”옅은 미소를 지으며 임상언은 이어서 말했다.“저는... 독이 있는 약초들을 모두 멈추라고 했어요.”“!!!”이 교수의 지금 눈빛은 더욱 의아해졌다.“그건 불가능해요! 실험이 지금까지 진행되었는데, 멈출 수도 없고, 대표님도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사실대로 말하자면, 마음을 안정시키고, 위장을 소통시키며, 내분비를 조절하고, 신경을 완화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등 약을 제외하고, 독성을 함유한 것들은 모두 대표님이 제안한 것이다.그때 이 교수도 의문을 제기했지만, 대표님은 말을 듣지 않는 부하들을 단속하기 위해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런 반인류적인 일에 대해 그는 단호하게 반대한 적이 있지만, 그 혼자서 이 꿈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았다.그의 이 창의적인 이념과 생각은 당시 학교에서 부결되었고, 많은 교수 동료들은 그가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불가능하고 무의미한 일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첫째, 약초의 각종 독특한 맛은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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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이른 아침, 이연은 작업실에 도착했는데 문이 이미 열렸고 조명도 켜져 있었으며 실험기구도 일부는 켜져 있는 것을 보고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자신이 어제 갈 때 끄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결국 안으로 몇 걸음 들어가니 안에서 인기척이 들렸다.그중 한 실험실의 문은 닫혀 있었고,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그들이 있는 이곳은 향료 말고는 그저 화초뿐이고, 설령 이 기구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도, 옮기기도 쉽지 않고, 팔기도 쉽지 않은데, 도둑이 들었을 리는 없다.이렇게 생각하자 그녀는 머리를 기웃거리며 문을 밀고 손 고리를 돌려 열었다.안의 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이것은 분명히 실험하는 소리였다. 이연은 안을 힐끗 보았다.“이런, 너 왜 왔어!”방 안에 있는 사람이 뜻밖에도 한소은이였다.실험에 전념한 한소은은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시험관 안의 물건을 바라보았다.이연이도 궁금해서 다가가서 같이 봤다.“신제품?”갑자기 영감이 떠올라 실험실로 달려가 신제품을 만들고 있는 건가?이전에도 그녀는 이런 일을 한 적이 있었다. 다만 그녀가 연구소에 들어간 이후로 오랫동안 다시 이런 적이 없었다.갑자기 그녀가 이전의 업무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보니 좀 익숙하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아니.”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눈빛은 여전히 앞에 있는 물건에 집중했다."“어...”이연이 소리를 냈을 때 마침 추출이 끝났고 작은 시험관 안에는 소량이 담겨 있었다.몸을 돌려 한소은은 물건을 조심스럽게 잘 보관하고 저장함에 넣고는 아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서야 뚜껑을 닫고 한숨을 돌렸다.“이건...”“작은 실험을 해서 내 마음속의 생각이 맞는지 검증해 보는 거야.”그녀가 말하고 나서 또 당부했다.“참, 이건 만지지 마. 다른 사람도 만지지 못하게 해. 이틀 후 내가 또 써야 해.”“알았어.”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이연이 말했다.“뭘 하는 건데 이렇게 신비로워.”한소은은 웃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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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계속 실험실 쪽 연구로 바빠서 이쪽은 전혀 돌볼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도 별로 마음이 없어서 아예 일을 거절했다.바깥 홀에 가서 손을 깨끗이 씻고 난 후 돌아서서 물 한 잔을 따라 마시고 고개를 돌려서야 이연이 그녀를 따라오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듯한 모습을 보았다.“왜?”“황실인데 거절... 거절하면 좀 그렇지 않아?”만약 일반적인 부잣집이라도 상관없지만, 상대방은 Y국 황실이다. 비록 같은 나라는 아니지만, 상대방이 주문서를 보내왔는데 거절한다는 건 그야말로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일이다.“황실이면 어때서, 우리는 정상적인 장사를 하고 있어. 그냥 그들에게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이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면 돼.”그녀는 황실이든 아니든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Y 나라에 가서 발전하고 싶지도 않고, 벼슬길을 갈 생각도 없다. 오히려 황실이기 때문에 더욱 까다롭고 번거롭다고 생각했다.그냥 차라리 거절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며 이 어려운 일은 생각지도 말자고 했다.“그래.”이연이 대답하며 밖에 있는 CCTV를 힐끗 쳐다보았다.“이 사람은 뭐 하는 거야, 수상하네.”“응?”한소은은 호기심에 걸어가 CCTV에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았다. 약간 낯이 익었다.“내가 방금 왔을 때 밖에 있는 것을 보았는데, 지나가는 사람인 줄 알았어. 내가 들어가 차를 세웠는데도 그는 가지 않았어. 이때도 줄곧 너의 차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설마 차를 훔치는 도둑은 아니겠지?”눈썹을 찌푸리고 이연은 잠시 생각하고 또 말했다.“그런데 이렇게 대담해? 대낮에 감히 차를 훔칠 수 있어?”따뜻한 커피 한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고 난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스크린 속의 남자를 살펴보았다.“점잖아 보이는데, 점잖은 척하며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일지도 모르니 그냥 경찰에 신고할까?”스크린 속의 남자는 허리를 굽히고 한 손으로 눈썹을 가리고 운전석 자리에서 엎드려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마치 차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보는 것 같았다.“차를 훔치려는 도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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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9화

“안녕하세요!”갑자기 난 소리에 그는 깜짝 놀랐다.원철수는 본능적으로 뒤로 한 걸음 물러섰고, 이어서 들려오는 말을 들었다.“내 차에서 떨어져요!”원철수는 어이없었다.그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한참을 찾았지만 사람을 보지 못했다. 결국 앞에 있는 그 정문에 달린 작은 감시카메라가 보였다. 변두리에는 확성기 같은 것이 있었는데 아마도 소리가 그곳에서 들려왔을 것이다.호기심에 앞으로 몇 걸음 다가가서 얼굴을 들고는 그 CCTV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 그 빨간 스포츠카를 가리켰다.“이 차가... 당신 거예요?”작업실 안에서 한소은은 화면 앞에 갑자기 확대된 얼굴을 보고 웃어버렸다.옆에 있던 이연 역시 웃음을 터뜨렸다.“이 사람... 웃기네!”“내 것이 아니면 당신 것이에요? 내 차에서 떨어져요,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한소은은 단호하게 말했다.“...”원철수는 평생 이렇게 어이가 없어 본 적이 없다. 지금 그를 차 도둑으로 여기는 것인가?다만, 이 소리가 귀에 익었다.고개를 숙이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화면 앞에 있는 한소은과 이연은 그의 축 처진 머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이연은 커피를 마시며 다가가서 말했다.“이 남자는 머리카락이 꽤 무성하네.”그녀의 말을 듣고 한소은은 무심하게 힐끗 쳐다보았다. 그랬다, 확실히 무성했다. 고대에 머리를 기르면 틀림없이 아주 두꺼운 상투를 틀었을 것이다...생각이 날아가던 중 갑자기 원철수가 고개를 들었다.“한소은이지?!”그의 이 말은 반은 문의이고 반은 긍정이었다.이연은 할 말을 잃었다.“너 저 사람 알아? 그 사람이 너인지 확신 못 하는 것 같지?”오이연은 매우 놀랐다.“그는 내가 여기 있는 것을 몰라.”그의 얼굴을 잠시 쳐보던 그녀는 옷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나 좀 나갈게.”방에 남은 이연은 사실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따라 나가려 했지만, 한소은은 나가서 그를 만나는 것이지 그를 들어오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엿들을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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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지난번에 연구소 입구에서 그는 여자가 이런 것을 해서는 안 된다고 떠들며 실험에서 물러나라고 소란을 피웠다. 이번에는 그녀의 작업실 문 앞까지 달려가 우연이라고 말하니, 그녀는 정말 믿을 수 없다.“지나갔던 길이였다면 믿을래요?”한소은은 허허 웃었다.그녀는 헛웃음을 지으며 그를 쳐다보았을 뿐 말을 하지 않았다. 입가에 지은 미소가 그를 좀 당황하게 했다.이상하다! 그는 분명 지나가던 길인데, 왜 그녀는 뚫어지게 쳐다보고, 자신은 핑계를 대고 있지 알 수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자신이 당당하다고 느껴져 곧 가슴을 펴고 손가락으로 차를 가리켰다.“그 차, 당신 거예요?”그의 손가락 방향을 따라 힐끗 바라보던 한소은이 대답했다.“그래요, 그러면 뭐요?”“...”원철수는 잠시 주춤하다가 아예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럼 그날 우리 둘째 할아버지 댁에 간 사람도 당신이군요?”눈썹을 치켜세우며 한소은은 알면서도 일부러 물었다.“당신 둘째 할아버지라니요?”“원 어르신 말이에요.”그는 아예 다 말해버렸다. 원철수는 그녀가 둘째 할아버지와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매우 궁금했다.“아, 원 어르신께서 그쪽 둘째 할아버지였군요.”문득 크게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는 한소은은 그의 말에 따라 대답했다.원철수는 다소 자랑스러워했다.“당연하죠! 이젠 알았죠? 그러니 제가 당신에게 이 실험에서 물러나라고 충고했던 것이 빈말이 아니었어요. 나는 한의학 가문의 사람이에요. 조상 대대로 약초를 연구해 왔는데 당신 같은 문외한은 또 어떻게 약초의 넓고 심오함을 알 수 있겠어요. 이것은 당신들의 그 향료와 전혀 비교할 수 없어요. 너희들의 그것들은 어린아이의 장난감에 불과해요.”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조향에 대해 매우 무시한다고 말하고 있다.그의 견해에 의하면 그 물건들은 모두 여자를 기쁘게 하고 정을 과시하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데 사람의 정신력을 흐트러지게 할 뿐이다. 그들의 이런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며 죽음과 부상과 싸우는 일과 어떻게 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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