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89화

“안녕하세요!”

갑자기 난 소리에 그는 깜짝 놀랐다.

원철수는 본능적으로 뒤로 한 걸음 물러섰고, 이어서 들려오는 말을 들었다.

“내 차에서 떨어져요!”

원철수는 어이없었다.

그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한참을 찾았지만 사람을 보지 못했다. 결국 앞에 있는 그 정문에 달린 작은 감시카메라가 보였다. 변두리에는 확성기 같은 것이 있었는데 아마도 소리가 그곳에서 들려왔을 것이다.

호기심에 앞으로 몇 걸음 다가가서 얼굴을 들고는 그 CCTV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 그 빨간 스포츠카를 가리켰다.

“이 차가... 당신 거예요?”

작업실 안에서 한소은은 화면 앞에 갑자기 확대된 얼굴을 보고 웃어버렸다.

옆에 있던 이연 역시 웃음을 터뜨렸다.

“이 사람... 웃기네!”

“내 것이 아니면 당신 것이에요? 내 차에서 떨어져요,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한소은은 단호하게 말했다.

“...”

원철수는 평생 이렇게 어이가 없어 본 적이 없다. 지금 그를 차 도둑으로 여기는 것인가?

다만, 이 소리가 귀에 익었다.

고개를 숙이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화면 앞에 있는 한소은과 이연은 그의 축 처진 머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이연은 커피를 마시며 다가가서 말했다.

“이 남자는 머리카락이 꽤 무성하네.”

그녀의 말을 듣고 한소은은 무심하게 힐끗 쳐다보았다. 그랬다, 확실히 무성했다. 고대에 머리를 기르면 틀림없이 아주 두꺼운 상투를 틀었을 것이다...

생각이 날아가던 중 갑자기 원철수가 고개를 들었다.

“한소은이지?!”

그의 이 말은 반은 문의이고 반은 긍정이었다.

이연은 할 말을 잃었다.

“너 저 사람 알아? 그 사람이 너인지 확신 못 하는 것 같지?”

오이연은 매우 놀랐다.

“그는 내가 여기 있는 것을 몰라.”

그의 얼굴을 잠시 쳐보던 그녀는 옷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나 좀 나갈게.”

방에 남은 이연은 사실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따라 나가려 했지만, 한소은은 나가서 그를 만나는 것이지 그를 들어오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엿들을 내용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