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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사실 최근 들어 한소은은 발목이 신발에 쓸려 조금 불편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아마 임신하고부터 살이 조금 쪘거나 발이 부어서 신발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조금 쓸려서 빨개진 정도여서 한소은은 신경 쓰지 않았었다.

피부가 쓸려서 상처가 난 것도 아니고 그저 빨갛게 변한 거뿐인데 김서진은 그걸 발견했다. 사람을 가장 감동하게 하는 것은 선물 자체가 아니라 선물을 준비한 사람의 정성이다.

한소은은 자기의 신발을 벗어 새 신발을 신어보았다. 신발 밑창은 알맞게 부드러웠고 사이즈도 딱 맞았다. 그녀는 새 신발이 마음에 무척 들었다.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김서진이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물었다.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의 물음에 한소은이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러고는 잊지 않고 그를 칭찬했다.

“당신은 정말 선물을 잘 고르는 거 같아요!”

“그래요?”

김서진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그럼…… 전에 다른 사람이 선물해 준 백목향과 비교하면 어떤 것이 더 마음에 들어요?”

“…….”

이 말을 들은 한소은은 어이가 없었다.

‘언제 적 일인데 아직도 신경 쓰고 있었던 거야?’

“다 마음에 들어요!”

한소은이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다…… 마음에 든다고요?”

그녀의 대답에 김서진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 대답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그가 운전하고 있지 않았다면 한소은은 분명 손으로 그의 미간을 펼쳐주었을 것이다.

“알았어요, 당신이 준 선물이 최고예요! 제일 마음에 들어요. 이제 됐죠?”

그러자 김서진은 입꼬리를 높이 치켜올리며 고개를 살짝 돌려 한소은에게 말했다.

“왜 억지로 대답하는 거 같죠?”

“장난 그만 해요!”

한소은이 눈으로 김서진을 한번 경고하고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뒷좌석에 작은 선물 상자가 하나 더 있는 걸 발견했다.

상자가 크지 않았고, 자기의 선물상자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제야 발견했다.

“선물 상자가 하나 더 있네요?”

김서진이 뒤로 한번 힐긋 보더니 말했다.

“그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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