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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같이 온 사람들이 제임스를 말리고 원철수의 목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자, 제임스는 그제야 이 교수의 목덜미를 놓아주었다.

졸렸던 목이 풀리자, 순간 공기가 폐 속으로 밀려 들어와 이 교수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긴장이 풀리자,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으려 했다.

이 교수는 간신히 몸을 겨누며 이런 오만한 사람 앞에서 주저앉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이 교수, 내가 경고하는데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 실험이 다시 실패한다면 당신이 아무리 떼를 쓰고 입을 다물어도 한의약이 서양의학보다 못하다는 걸 반박할 수 없을 거야.”

이 말을 마치고 제임스는 손목을 문질렀다. 그러고는 콧방귀를 끼며 다른 사람들을 불러 방에서 나갔다.

“그만 가자고!”

그 사람들이 방에서 나가자, 이 교수 혼자만 덩그러니 방에 남았다.

이 교수를 찾지 못한 원철수가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할 때 계단 사이의 모퉁이에서 한 사람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한 손으로 벽을 붙어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목을 잡고 있었다.

“이 교수님!”

원철수는 단번에 이 교수를 알아보았다.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교수님, 한참 찾았어요! 급히 상의할 일이 있어요. 내가 자세히 생각해 보았는데 이 실험 불가능하지 않아요. 차라리 내게 맡기는 게 어때요? 한소은보다 잘 해낼 자신 있어요! 그 여자가 할 수 있다면 내가 못 할 거도 없죠!”

한동안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했던 이 교수는 아직 정신을 완전히 차리지 못했다.

그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귓가에서 원철수가 끊임없이 지껄이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그가 정신을 완전히 차리고 발걸음을 멈추어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원철수에게 되물었다.

“뭐라고?”

“그 실험 내게 맡기시라고요! 한소은보다 잘 해낼 자신 있다니까요!”

“네가?”

원철수를 바라보는 이 교수의 두 눈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이 교수님, 향료 방면에서 내가 한소은보다 못하지만, 약초 방면에서는 한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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