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주 부인이 일어서서 말했다.“전화를 받지 않는다면 직접 찾아가 봐야겠어요.”주현철은 놀란 표정으로 자기의 아내를 바라보았다.“당신 전화도 받지 않는데 당신이 찾아간다고 해서 만나주기라도 할까? 설령 만났다 해도 당신의 부탁을 들어 준다는 보장도 없잖아.”“전화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잖아요. 직접 만나서 매달리면 도망가지도 못할 거예요. 요즘 무슨 연구소의 실험실에서 실험을 돕는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거기 가서 기다리면 분명 마주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이렇게 두둑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이걸 보고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거로 생각하지 않아요!”주 부인은 주먹을 꼭 쥐고는 자신만만하게 웃었다.“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돈부터 줄 생각을 하는 거야? 내 돈이 무슨 바람에 날려온 건지 알아?”주 부인이 돈으로 원철수를 매수하겠다는 생각을 밝히자, 주현철은 못마땅했다.최근 들어 회사의 이익이 좋지 않아 매형에게 사정을 좀 봐달라 하려 했지만, 그의 매형은 조금도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힘들게 사람을 부탁해 가면서 진가연의 병을 치료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다만…….이 일이 정말 잘 될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원철수라는 사람이 사기꾼인지 아닌지도 확실치 않다. 설령 사기꾼이 아니라 하더라도 진가연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병에 시달렸고 많은 의사에게 치료받아도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소문 속의 “신의”에게 치료받았다 해서 100% 완치될 거라는 보장도 없었다.만약 완치되지 않는다면 이 돈은 허무하게 날린 거나 마찬가지다.사실 주현철은 원철수가 진가연의 병을 완벽하게 치료하고 나서 돈을 줄 생각이었다. 정말 완치가 되면 돈을 더 많이 줘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주 부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돈을 쓰지 않으면 그 사람이 어떻게 치료하겠다 하겠어요? 그분은 신의예요. 아무 데서나 찾아볼 수 있는 그런 흔한 의사가 아니라고요! 밑천을 꺼내지 않으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없다
차에서 내린 한소은은 고개를 들어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진씨 가문의 본가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진 부장의 신분으로 너무 과장되지 않게 평범한 독채의 작은 별장이었다. 2층짜리 별장은 크지 않았고 고풍스럽고 아담한 느낌이 있었다.집 안으로 들어가자, 일하는 아주머니가 바로 차와 과일을 내왔다.“아가씨께서 바로 내려오실 겁니다.”한소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일하는 아주머니가 물러서며 그녀가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자리를 피했다.진가연의 집안에는 밖에서 본 것보다 훨씬 커 보였다. 가전제품이 많지 않았기에 보기에 더욱 넓어 보였다.큰 거실에서 둘러보면 한눈에 모든 걸 볼 수 있을 정도였고 특별하게 값진 물건은 없었다. 정말 김서진이 말한 것처럼 진 부장은 자기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게 얼마나 힘겹게 옳은지 잘 아는 사람이었기에 선을 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았다.거실에는 장식도 매우 적었다. 몇 개의 화분으로 가볍게 장식해 두었고 화분도 극히 소박한 것들이었다.그녀가 거실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을 때 위층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느리고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자 진가연이 그녀의 시선 속으로 걸어들어왔다.그녀는 한 손으로 계단의 손잡이를 잡으며 급하지 않게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어쩌다 한번 기침을 하는 모습은 마치 양반집 규수의 모습이었다.“한소은 씨, 오래 기다리셨죠?”진가연이 작게 말했다. 오늘의 그녀는 전에 카페에서 봤던 날카로움이 완전히 없어진 모습이었다. 얕은 미소를 짓는 모습은 한결 부드러웠다.“아니, 온 지 얼마 안 되었어.”소파에 앉았던 한소은은 진가연이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주고받았다.“미안, 갑자기 찾아와서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그녀의 말에 진가연은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방해는 무슨, 난 집에서 매일 할 일 없이 먹고 자고 노는걸요.”그녀의 말투 사이사이에는 피곤함이 묻어 있었다. 집에서 놀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녀의 부드러웠던
“물론이지.”한소은은 진가연이 기운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말하는 것도 기운 없이 느릿느릿하고 전에 봤던 것보다 더욱 피곤해 보였다.“요즘 잠이 많지?”쿠션을 베고 기댄 진가연이 눈꺼풀을 늘어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뚱뚱한 데다가 게으르기까지 하니 쉽게 피곤해져요.”“게으르다고?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데?”한소은은 거실에 놓인 화분을 가리키며 말했다.“이건 다 네가 돌보는 화분이지? 이렇게 정성스럽게 잘 가꾸는 사람이 게으를 리가!”그녀의 말을 듣던 진가연이 고개를 돌려 화분을 쳐다보았다. 파릇파릇하게 잘 가꿔진 화분은 확실히 정성을 들여 가꾼 티가 났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거실에 놓인 화분 모두 만화 캐릭터를 모티브로 잘 다듬어졌다는 것이다.“내가 한 건지 어떻게 확신해요?”진가연이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한소은에게 물었다.“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가꾼 것일 수도 있잖아요.”그녀의 말에 한소은은 고개를 저었다.“아주머니가 가꾸었다면 이렇게 정성 들여 만화 캐릭터로 다듬지 않았을 거야.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동심을 잘 간직한 사람이거든.”“동심이라…….”진가연은 작게 중얼거리며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난 벌써 21살이에요. 동심은 무슨, 게다가 정말 동심을 잘 간직한 사람은 나 같은 모습으로 살지 않았겠죠.”진가연은 말하면서 자기의 배를 툭툭 치며 자기의 모습이 가증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한소은은 진가연이 과도 비만한 자기의 몸매에 대해 고민하고 초조해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한창 꾸밀 나이인 여자아이가 이렇게 살이 쪘으니 초조해하지 않을 수가 없다.하지만 한소은은 그녀에게 동심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는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좋은 집에서 태어나 한창 예쁠 나이에 마음껏 꾸미지 못하는 진가연에게 그런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다. 그녀도 예뻐 보이고 싶고 눈치 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 눈앞에 나가길 원할 것이다.“어려서부터 이렇게 살이 찐 거야? 아니면 어느 날 갑자기 살이 찌기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과 다른 것은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진가연이 자기의 일들을 말할 때마다 한소은의 눈을 관찰했다. 그녀의 눈에는 조금의 비웃음도 없었고 누군가의 가십거리를 듣는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 한소은의 모습은 마치 환자의 상태를 곰곰이 체크하는 의사 같았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귀 기울여 들으며 병을 진단하는 것 같았다.순간 진가연은 한소은이 정말로 자기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려고 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한소은 씨, 치료도 할 줄 아세요?”진가연이 느닷없이 물었다.그러자 한소은이 당황해하며 연신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 난 그저 조향사일 뿐이야. 의사가 아니라고.”“그래요.”그녀의 대답에 진가연은 조금 실망한 눈치였다.“난 당신이 의사여서 날 구해주러 온 줄 알았어요.”“내가 그런 재주가 있을 리가…….”한소은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병은 의사에게 치료받는 게 맞아.”“전문적이든 어중이떠중이 의사든 내가 본 의사만 해도 수백은 될 거예요. 하라는 대로 다 하고 먹으라는 약도 다 먹었는데……. 어쩌면 내가 너무 게을러서 다 실패한 것일지도 몰라요. 운동만 했다 하면 구역질을 했어요. 그렇다 보니 헬스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내가……의지가 나약해서 안 되나 봐요.”진가연은 한숨을 푹 쉬며 테이블에 놓인 간식과 과일에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멈칫하더니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당신이 저번에 알려준 방법은 효과가 조금 있었어요.”“응?”한소은이 흠칫 놀라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그 블루베리 케이크 말이에요.”그녀가 기억을 못 하는 것 같자 진가연이 귀띔해 주었다.“그거 알아요? 그날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면서 살았어요. 그날 먹었던 블루베리 케이크는 몇 년 동안 내가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어요.”한소은은 자기가 무심코 한 말이 그녀에게 그렇게 큰 감명을 가져다줄지는 생각지 못했다.그녀는 테이블에 놓인
“정말이야. 사람은 자기 몸과 맞설 필요가 없어. 자기 몸과 타협하고 잘 지낼 줄 알아야 해.”한소은의 목소리는 마치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았다. 진가연은 몸을 일으켜 바로 앉고는 시선을 테이블 위의 간식에 고정했다. 먹음직스러운 간식을 보며 침을 꼴깍 삼키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간식이 간절해 보였다.“먹어볼래?”한소은은 그녀가 간식을 먹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물어보았다.그러자 진가연이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가장 작은 간식을 살짝 집어 들었다.그러고는 코끝에 가져가 간식의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향기를 마음껏 들이마셨다.코로 간식의 향기를 맡고 있지만 그녀의 눈에는 얼른 간식을 맛보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쉽게 간식을 입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진가연은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하나 먹어봐. 괜찮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어봐.”한소은이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진가연은 살짝 입을 벌렸다. 그녀는 지금 매우 신중하게 간식을 대하고 있었다. 마치 무슨 보물을 보는 듯 간식을 응시하더니 천천히 입속으로 가져갔다.간식이 입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그녀의 뒤에서 누군가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너 지금 뭐 하는 거야!”낮고도 큰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한소은은 깜짝 놀랐고 진가연은 겁에 질리다 못해 손에 들고 있던 간식을 떨어뜨렸다.잘 만들어진 간식이 바닥에 떨어져 여기저기 부스러기가 널려졌다. 떨어진 간식을 보자, 진가연의 예쁜 두 눈에는 순간 실망과 아쉬움으로 가득했다.그러고는 금세 두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놓으며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그런 그녀의 모습에 한소은은 할 말을 잃고 고개를 돌아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했다.양복을 반듯하게 차려입은 중년 남성이 검은 얼굴빛을 하고 성큼성큼 그들에게도 다가왔다.그의 눈빛은 마치 천벌을 받을 잘못을 저지른 죄인을 보는 것 같았다.진 부장은 한소은 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째려보고 진가연에게 물었다.“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고 물었어!”
한소은이 집에 도착했을 때 김서진은 벌써 도착해 있었다. 그는 거실에서 아들과 놀아주고 있었지만, 옷차림은 다시 나가려는 차림이었다.“오늘 약속 있어요?”한소은은 요즘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자기가 무엇을 잊고 있는지 기억하지도 못했다.“아니요. 그냥 단순하게 가족 외식이나 할까 해서요.”김서진이 대답했다,“시간 없어요?”“아뇨. 시간은 많아요. 근데 오늘은 왜 일찍 오라고 전화하지 않았어요?”한소은은 시계를 한번 확인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생각보다 늦지 않았다.“급한 것도 아니잖아요. 당신 요즘 바쁜 거 아니까 조금 기다린 거죠.”김준은 비틀거리며 그녀를 향해 달려가 작은 손을 벌리고 안아달라고 했다. 작은 손가락이 그녀의 옷을 만지려고 할 때 김서진이 크게 기침했고 그러자 김준이 갑자기 멈추었다.조그마한 녀석은 알아들은 듯 고개를 돌려 아버지를 한 번 보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하였다.“엄마…… 뽀뽀…….”김준은 안아달라는 대신 입을 삐죽 내밀려 엄마에게 뽀뽀해달라며 칭얼댔다.그 모습에 한소은이 웃으며 허리를 굽혀 그의 작은 얼굴에 힘껏 뽀뽀했다.“우리 아들 착하지!”엄마의 칭찬을 받은 어린 녀석은 작은 얼굴을 들고는 교만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자기의 아빠를 바라보았다.그러자 김서진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 했지만, 질투 나는 마음은 좀처럼 숨길 수 없었다.이 두 남자를 바라보던 한소은은 어이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 문득 진 부장과 진가연의 모습이 떠올랐다.‘아이에게 아빠란 존재의 영향력은 정말 너무 커.’“이제 밥 먹으러 가요!”김서진이 아들을 품에 안으며 말했다.한소은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사람을 따라나섰다.오늘의 메뉴는 스테이크다. 아직 어린 김준에게는 어린이 세트 메뉴를 주문해 주었고 두 사람은 각자 스테이크를 주문했다.레스토랑에 들어와서 부터 한소은은 말이 없었다.김서진이 작게 그릇을 툭 건드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한소은이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그러자 자기를 걱
"알아요."김서진은 차분하게 말했다."제성 사람들 다 알죠. 진 부장의 딸은 어릴 때부터 총애받아 아주 뚱뚱하고 성격도 매우 이상해요. 명문의 아가씨들과 친하지도 않아요.”그래서 진가연이 한소은에게 선물을 줄 때 김서진은 조금 신기했다.그러나 한소은도 원래 남다르다."총애받았다고……?."한소은은 중얼거렸고 한숨을 쉬었다."왜요? 아닌가요?""글쎄요, 확실히 아이를 사랑하지만 방식이 틀렸어요."한소은이 말했다."진 부장의 집에서 뭘 봤어요?""아니에요, 그냥 준이가 진가연처럼 뚱뚱하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궁금해서요." 그녀는 말하다가 옆에 앉아 있던 아들을 가리켰다.김준은 부모의 말을 못 들었고 스스로 밥 먹는 연습을 하고 있다. 숟가락을 잡아 스파게티를 먹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숟가락을 떨어트렸다.퍼닥-소스가 김준의 얼굴에 튕겼다.“……”김준은 부모와 닮아서 아주 예쁘게 생겼다. 가끔 김서진은 아들을 볼 때 매우 자랑스럽다.방금 아내의 말을 듣고 김서진은 아들 뚱뚱한 모습을 상상했는데…….‘어…….’아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고 김서진은 미안한 마음을 생겼다.상상만 해도 소름 돋았다.김서진은 고개를 저었다."그럴 리가 없어요!""에이, 만약이라고요." 한소은이 말했다.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도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김서진은 단호하게 말했다."내 아들은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그럼 진 부장이 옛날에 어떻게 생각했을까요?"그녀가 물었다."설마 진 부장은 애초에 자기 딸이 뚱뚱해질 거라고 예상했나요?"“…….”"아니, 여보, 남을 얘기하고 있는데 왜 준이 얘기해요?"비록 준이가 가끔 김서진을 화나게 하지만 아무래도 아들이니까 뚱뚱한 모습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안 좋아졌다.……‘좋아,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하자.’한소은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사실 진가연이 뚱뚱하는 게 진 부장과 관련이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총애를 받는지 잘 모르지만 진
"사람이 밥 안 먹으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알아요?’김서진은 바로 대답했다."어디서 봤는데 일주일 정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고개를 끄덕이자 한소은은 계속 말했다."사람은 운동하지 않아도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어요. 맨날 침대에 누워 잠만 자도 에너지를 소모하거든요. 맨날 에너지가 소모되고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몸 상태가 나빠지겠죠.”"……."김서진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다이어트를 해도 원동력이 있어야죠.""아무튼, 지금 다이어트 방식이 틀렸어요. 이러다가 그녀의 정신상태도 나빠질 거예요."사실 진가연의 정신이 이미 무너질 것 같았다.이러다가 그녀는 거식증이나 폭식증에 걸릴 것이다."그녀를 도와주고 싶어요?" 김서진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소 이해됐다."구세주가 아니라서 남을 구하지 못해요.”그녀가 고개를 숙여 담담하게 말했다.2초 동안 침묵하다가 그녀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그렇지만 친구를 도와주고 싶어요."예전에 치마를 살 때 점원 때문에 한소은은 진가연과 오해가 조금 있었지만 그녀는 진가연의 본성이 착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게다가 진가연에게 아주 귀중한 선물을 받아서 답례라도 줘야 한다."도와줄까요?" 김서진은 습관적으로 물어봤는데 그녀가 항상 필요 없다고 대답했었다.“도와줘요!”김서진은 의외롭고 조금 기뻐했다.한소은은 매우 독립적이라서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려고 했다.아주 멋진 성격이지만 김서진은 남자로서 아내를 도와주고 싶었다.만약에 한소은이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면 김서진은 자기가 쓸모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어?" 김서진은 흥미진진하게 물었다. "어떻게 도와줄까요?"한소은은 대답했다."당신의 명의로 진가연을 우리 집으로 초대할 예정입니다.”"……이게 다요?"“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중요한 일인 줄 알았는데…… 이게 다라고?’김서진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한소은은 말했다.“원래 이럴 생각 없었는데 진 부장은 융통성이 없어서 대화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