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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이른 아침, 이연은 작업실에 도착했는데 문이 이미 열렸고 조명도 켜져 있었으며 실험기구도 일부는 켜져 있는 것을 보고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자신이 어제 갈 때 끄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결국 안으로 몇 걸음 들어가니 안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그중 한 실험실의 문은 닫혀 있었고,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들이 있는 이곳은 향료 말고는 그저 화초뿐이고, 설령 이 기구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도, 옮기기도 쉽지 않고, 팔기도 쉽지 않은데, 도둑이 들었을 리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녀는 머리를 기웃거리며 문을 밀고 손 고리를 돌려 열었다.

안의 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이것은 분명히 실험하는 소리였다. 이연은 안을 힐끗 보았다.

“이런, 너 왜 왔어!”

방 안에 있는 사람이 뜻밖에도 한소은이였다.

실험에 전념한 한소은은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시험관 안의 물건을 바라보았다.

이연이도 궁금해서 다가가서 같이 봤다.

“신제품?”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 실험실로 달려가 신제품을 만들고 있는 건가?

이전에도 그녀는 이런 일을 한 적이 있었다. 다만 그녀가 연구소에 들어간 이후로 오랫동안 다시 이런 적이 없었다.

갑자기 그녀가 이전의 업무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보니 좀 익숙하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아니.”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눈빛은 여전히 앞에 있는 물건에 집중했다.

"“어...”

이연이 소리를 냈을 때 마침 추출이 끝났고 작은 시험관 안에는 소량이 담겨 있었다.몸을 돌려 한소은은 물건을 조심스럽게 잘 보관하고 저장함에 넣고는 아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서야 뚜껑을 닫고 한숨을 돌렸다.

“이건...”

“작은 실험을 해서 내 마음속의 생각이 맞는지 검증해 보는 거야.”

그녀가 말하고 나서 또 당부했다.

“참, 이건 만지지 마. 다른 사람도 만지지 못하게 해. 이틀 후 내가 또 써야 해.”

“알았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이연이 말했다.

“뭘 하는 건데 이렇게 신비로워.”

한소은은 웃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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