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81화

그가 어떤 일을 겪었었는지 모르지만, 이 얼굴은 틀림없이 사연이 있는 느낌을 준다.

다른 사람이 자기의 얼굴을 볼 때의 리액션에 대해 그는 이미 익숙해졌다. 임상언의 반응은 비교적 침착한 편이였다. 그는 경멸하게 그를 한번 보더니 목소리를 낮추며 경고하는 듯 그를 불렀다.

"임 사장님!"

갑자기 정신을 차린 임 사장은 입꼬리를 내렸다.

"미안해요, 전 몰랐어...... ."

"제 얼굴이 이렇게 괴물 같을 줄은 몰랐죠?"

그는 손으로 자기의 가면을 살살 쓰다듬었다. 그제야 임상언은 그의 손에도 같은 흉터가 가득 널려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이런 날씨에 그가 입은 긴팔 셔츠와 긴 바지를 보면, 자연스럽게 셔츠 아래에 숨겨진 피부도 이 얼굴이랑 손의 피부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뜻은 없었어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임상언이 말했다.

"흥!"

다른 사람의 비명소리, 경멸, 공포, 두려움...... 그는 이미 습관이 되었다. 자기마저도 이런 얼굴을 보기 싫은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야.

"그럼 자금 사항은 임 사장님께 부탁하겠습니다. 저는 임 씨의 경재 실력을 믿어요. 저희를 실망시키게 할 일은 없을 거죠?"

임상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다만 일이 끝나면...... ."

“일이 순조롭게 끝나면 임 사장님께서도 당연히 원하는 것을 얻을 것입니다.”

그가 다시 몸을 돌리며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의자에 앉은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임상언은 그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도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몇 걸음만 걸었는데 소리가 전해졌다.

"그리고...... ."

"당신 뒤에 숨어있는 사람에게 전해주세요. 자꾸 그렇게 저를 떠보지 말라고. 다음엔...... 저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거예요!"

임상언이 멈칫했다. 그는 충격적인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문을 열고 문을 닫았다.

방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였다.

——

연구실 근처에는 식당이 많지 않았다. 여기는 핫한 지역이 아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