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991 - 챕터 3000

3111 챕터

제2991화

“적소 검파는 대체 무슨 뜻이오? 배신을 한 독벌문과 함께 하려는 것이오?”부진환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다들 침착하시오.”“오늘따라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다들 눈치채지 못한 것이오? 고강산은 우리가 싸우는 것을 원하고 있소.”“각 문파끼리 싸우고 서로 배신하는 것이오.”“다들 그들의 꾀에 속으면 안되오.”그의 말에 어떤 사람이 맞장구를 쳤다.“맞소. 오늘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니, 정말 이상할 따름이요. 이렇게 소란을 피웠으니, 고강산이 와야 할 상황이오.”하지만 여전히 끈질기게 싸우려는 사람이 있었다.“상관없소! 독벌문을 죽이는 것은 다들 자초한 일이오!”부진환이 물었다.“독벌문이 죽으면 대체 무슨 좋은 점을 얻을 수 있단 말이오? 지금의 처지를 바꿀 수 있소?”“다들 강호 사람들이니, 도의가 우선 아니오? 적으로 인해 갇혀 있으면, 힘을 모아 적을 상대해야 하오.”“오늘 흑삼의 말이 맞소. 다들 이용당하고 나면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오. 고강산의 수단은 아주 잔인하니,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오.”“만약 우리를 끌어들이려 했다면, 무예를 겨루게 협박하지도 않았을 것이오. 그들은 무공을 원할 뿐, 그 후 바로 모두를 죽일 것이오.”“이곳에는 수백 명이 갇혀 있소. 각 문파마다 대단한 무공을 장악하고 있는데, 어찌 힘을 모아 반격하지 않는 것이오? 다들 살기 위해 노력해야지 않겠소?”“독벌문은 비록 잘못이 있지만, 여인 검파에 떳떳하지 못할 뿐이오. 모두가 안전히 이곳을 떠나면 독벌문의 잘못은 여인 검파에서 해결할 것이오.”“지금 상황에 한 사람이라도 더 남아 있어야 승산이 조금 더 생길 것이오.”“지금 우리끼리 싸우지 않는 것이 좋소.”부진환의 말에 다들 침착해졌다. 다들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힘을 합쳐 반격하는 것이 확실히 승산이 크다.하지만...“내공이 제압되지 않았다면, 벌써 힘을 합쳐 도망갔을 것이네.”“게다가 독으로 인해 내공이 제압되어 그들의 포위를 뚫을 수 없네.”“탈출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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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2화

각 문파와 독벌문의 모순은 잠시 해결되었다. 하지만 동하국 사람들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부진환은 나성이 부상을 조금 입게 했다.흑삼은 직접 나성을 한 매 내치려 심각한 내상으로 쓰러지게 만들었다.흑삼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다치는 것이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소.”다들 자리를 떠났지만, 어떤 사람들은 남아서 부진환에게 물었다.“앞으로 무슨 계획이 있소? 해독약은 어떻게 얻을 것이오?”다들 해독약을 보아야 부진환을 온전히 믿을 수 있었다.“해독약은 내가 해결하겠소.”“지금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소. 이한도 차강남이 여태껏 어디에 갇혀 있는지 모르고 있소. 차강남은 섬의 주인으로서 이한도 주위의 해역에 대해 가장 잘 알 것이오. 이한도의 지세로 보아, 그가 선견지명이 있다면 섬을 떠나는 은밀한 통로도 있을 수 있소.”“그를 구해내야 우리의 계획이 더욱 순조로울 것이오.”청풍 검파의 유송이 먼저 응했다.“문파 제자들을 시켜 섬 주위를 조사하고 단서를 찾도록 하겠소.”다른 사람들도 응했다.“우리도 최선을 다해 찾아보겠소.”누군가가 조직을 맡으니, 다들 열정과 자신감이 많이 솟아났다.다들 각자의 객실로 돌아갔고, 부진환도 방으로 돌아갔다.때는 이미 한밤중이다.부소와 담 신의는 여전히 해독약을 연구하는 것에 몰두하고 있었다.바닥에는 뱀 두 마리의 시체가 놓여 있었다.부소가 해독약을 만들기 위해 은밀히 동하국 사람들이 키우는 뱀을 잡아 온 것이 분명했다.부진환은 동하국 사람들이 발견하지 않도록 기회를 보아 뱀의 시체를 처리했다.날이 밝을 무렵이 되어서야 담 신의가 흥분한 듯 외쳤다.“됐습니다! 해독약을 만들었습니다!”부진환은 신의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일어나 앞으로 걸어갔다.“정말이오?”담 신의가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뱀독을 써야 했습니다.”“몇 가지 해독 약재를 배합하니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체내의 독을 이미 없앤 듯합니다.”“하지만 난 무공이 강하지 않으니, 고수를 찾아 시약을 해야 합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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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3화

그는 결국 검총으로 끌려갔다.검총 밖도 부하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었다.그러나 검총 안은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안에 독충과 독뱀이 가득하기 때문이다.멀쩡한 검총은 이미 독충을 키우는 곳으로 전락했다.바닥에는 핏자국이 흥건했다.부진환이 이곳에 오자마자 독충들은 신선한 피의 향기를 맡은 듯 그를 향해 몰려왔다.부진환은 침착하게 소매에서 비수를 꺼냈다. 독사가 그를 물려고 하자 그는 바로 뱀을 잡아 강제로 입을 열어 약병을 꺼내 독사의 이에 끼워놓았다. 뱀독이 병을 타고 흘러내려 점차 담겼다.뱀독이 없어지자, 부진환은 단번에 비수로 독니를 비틀어 부러트렸다.그리고 그는 독니가 빠진 뱀을 바닥에 내던지고 또 다른 뱀을 노렸다.처음에는 비록 서툴렀지만 점점 더 능숙해졌고 빠르게 행동해 뱀독을 다섯 병이나 모았다.밖에서 소리가 들려오자, 부진환은 그제야 동작을 멈추고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알고 보니 무술 시합에서 진 사람들이 이곳으로 끌려온 것이었다. 그들은 벌벌 떨며 안으로 들어왔다.독사들은 마치 부진환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을 아는 듯, 가까이하지 못했다. 독사는 오히려 새로 온 남자를 향해 돌진했다.부진환은 바로 앞으로 나가 빠르게 독사 한 마리를 잡고 뱀독을 뺐다. 그는 단번에 독니를 뽑고 독사를 내던졌다.한 마리에 한 마리를 이어가자, 뒤에 있던 남자는 그 모습에 넋을 잃었다.부진환이 이렇게 뛰어난 솜씨를 갖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듯했다.독사가 도망가자, 부진환은 빠르게 뒤쫓아갔고 그 모습에 그는 깜짝 놀랐다.“오른쪽, 오른쪽에 한 마리 더 있습니다!”남자는 다급히 그에게 알려주었다.“돌 틈에 한 마리 더 숨어있습니다!”뒤이어 무술 시합에서 진 사람들이 징벌을 받으러 이곳에 끌려왔다.그러나 검총에 오자마자 이 장면을 보고 다들 넋을 잃었다.그들은 줄곧 독사에게 쫓기기만 했지, 이렇게 독사를 쫓는 사람은 처음 본다. 그들은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부진환은 갖고 온 약병이 가득 차고서야 멈추었다.“부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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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4화

흑삼은 그에게 무엇을 할 것인지 묻지 않았다. 그저 대나무 통 하나를 꺼내 들었다.“독벌왕이오.”“사용하는 자의 몸에 이 약병에 들어 있는 약을 바르면, 독벌이 당신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오.”부진환은 약병과 대나무 통을 건네받았다.“고맙소.”밤이 되자, 부진환은 복면하고 경공으로 어둠 속에 숨어들었다.그는 순찰하는 부하들을 피해 뒤뜰에 있는 정원을 향했다.뜰을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부진환이 확인하려 할 때, 갑자기 정원에 있는 방문이 열렸다.그리고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부진환은 살짝 놀랐다. 그 사람은 옥교였다.옥교가 이곳에 끌려왔다니.옥교는 정원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뜰을 지키는 사람으로 인해 가로막혔다.그녀는 불만스럽게 말했다.“어차피 이한도를 떠나지도 못하는데, 나가서 산책도 못 한다는 말이냐?”뜰을 지키는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옥교는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으니, 울적하게 정원 앞을 왔다 갔다 하며 꽃에 물을 주었다. 그녀는 울적한 마음에 물을 두 통이나 더 주었다.부진환은 돌을 주워 옥교의 발을 향해 뿌렸고, 옥교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지붕 위에 있는 부진환을 발견했다.그녀의 얼굴에 기쁜 표정이 드러났다.그녀는 다시 신중하게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아무도 돌을 신경 쓰지 않았다. 꽃을 심은 곳은 온통 돌멩이였기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옥교는 불만스럽게 불평하다 방으로 돌아갔다.부진환은 조심스럽게 옥교의 방에 접근했다. 그는 방 뒤로 향한 뒤 지붕에서 뛰어내려 옥교 방의 창을 두드렸다.옥교는 재빨리 창을 열고 얼른 손을 흔들었다.“어서 들어오십시오.”부진환은 안으로 훌쩍 뛰어 들어갔다.“왜 오셨습니까? 새로운 진전이 있는 것입니까?”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옥교에게 해독약을 건네주었다.“이것은 해독약이오. 먼저 드시오.”무공을 회복하면 혹시 위험한 상황에 부딪혀도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옥교는 기쁘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해독약을 구해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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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5화

부소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웃었다.“괜찮소. 직접 모험하지 않을 것이오. 난 돕는 자가 있소.”말을 마치고 부소는 손끝에 부적을 하나 쥐었다.부진환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부소는 정원 밖으로 나와 높은 나무 한 그릇을 찾았다. 그는 나무 위에 서서 이한도의 상황을 살펴보았다.그는 여자 귀신을 하나 풀어 사람이 가장 많고 시끄러운 곳으로 향하게 했다.잠시 후, 여자 귀신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부소는 바로 정원으로 돌아왔다.그는 진지하게 부진환에게 말했다.“고강산과 고강해가 살해당했소!”“아주 강한 검법에 의해 살해당했소.”“지금 이한도 전체가 그 자객을 잡고 있소.”이 소식을 정말 충격적이었다. 부진환이 얼른 물었다.“우리 쪽 사람들이 한 짓이오?”부소는 고개를 저었다.“방금 이미 살펴보았지만, 우리 쪽 사람을 데리고 가지 않았소. 강호 문파들이 한 짓이 아니오.”부진환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그럼 이한도 사람의 짓일 가능성이 높소.”“그 자객이 잡히지 않게 도울 방법을 생각해야 하오.”부소는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시오. 그 일은 나한테 맡기시오.”이내 부소는 귀신을 조종하여 이한도 곳곳에서 소란을 피웠다.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끊이지 않는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순간 밖은 난장판이 되었다.적지 않은 문파들이 소란스러운 틈을 타 뭔가를 하려고 정원을 떠났다.부진환도 혼란을 틈타 정원을 떠나 오늘 단서 속에 적힌 두 번째 곳을 향해 갔다. 만약 상황을 빌어 차강남을 구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그는 순조롭게 작은 정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곳곳을 찾다 보니 한 방에서 지하로 향하는 숨겨진 통로를 발견했다.아래로 향하니 물 감옥이었다. 하지만 족쇄는 이미 끊어졌고 물속에는 동하국 사람의 시체 몇 구가 떠다니고 있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곳이 바로 차강남을 가둔 곳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도망친 듯했다.오늘 고강산과 고강해를 죽인 사람이 차강남이란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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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6화

차강남은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강제로 독을 배출해서 내공이 얼마 버티지 못하네. 우선 그들의 우두머리를 죽여야 다른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가망이 있소.”“그들은 이 밀실의 존재를 모르오. 이곳에서 도망치면 내가 아직도 여기에 숨어 있다고 생각지 못할 것이오.”“지금 밖에 난리가 났으니, 각 문파가 이미 손을 쓰기 시작했을 것이오.”부진환은 고개를 저었다.“지금 부소가 밖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소.”“고강해는 진정한 동하국 왕자가 아니오. 왕자는 대역이 적지 않소.”“당신이 그 두사람을 죽였지만, 적들은 여전히 질서 있게 자격을 수색하고 있고 전혀 흐트러짐이 없소.”그의 말을 듣고 차강님은 깜짝 놀랐다.“뭐요?”“그럼 진정한 왕자는 어디 있는 것이오?”부진환이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나타날 것이오.”“아마 하루 이틀 더 걸릴 것이오.”“먼저 상처를 치료해야 하니, 약 창고에 숨는 것이 좋겠소. 동하국 사람들은 창고에 들어가지 못하니 그곳에 있는 것이 안전할 것이오.”“다른 것은 내가 안배하겠소.”차강남은 부진환이 아는 것이 많은 것을 보고 치밀한 계획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좋소. 하지만 약고에 가려면 혼자 갈 수 없소.”“이한도 사람들도 멀지 않은 곳에 갇혀 있으니, 함께 약고로 가겠소!”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소. 약고로 가는 것을 호송하겠소!”두 사람은 함께 밀실을 떠나 다른 감옥으로 향했다.이곳에는 십여 명의 부하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주위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부진환은 깔끔하게 그들을 처리했고 차강남과 함께 갇혀 있던 사람들을 풀어주었다.그들은 모두 상처를 입었고, 그중 많은 시녀와 하인은 무공이 없었다.약고에 먼저 숨어있을 수밖에 없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길에서 걷고 있으니, 매우 눈에 띄었다. 하지만 다행히 길에서 부소와 다른 문파의 사람들을 만났다.다들 서로 협력하여 약고로 가는 길에 있는 수비를 다른 곳으로 이끌었고 부진환과 차강남은 그들을 호송하여 순조롭게 약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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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7화

좋은 소식이기도 하다.하지만 나쁜 소식도 있었다.“약고를 공격해서 안 되니, 내일 탄약을 쓸 생각이라고 하오. 약각의 약재도 포기하고 차강남과 이한도 사람들을 모조리 잡을 것이라 했소.”“우리의 시간은 많지 않소.”부소는 조금 걱정되었다.부진환이 차분하게 대답했다.“늦지 않았소.”“아직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독을 못한 것이오?”부소가 답했다.“오늘 밤에도 해독약을 만들어 낼 것이오. 날이 밝기 전까지 모든 사람의 독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오.”“내일 바로 행동하자는 뜻이오?”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내일 바로 행동하겠소. 그 동하국 왕자가 나타나든 말든 우린 행동을 취해야 하오.”“만약 그를 잡게 되면, 잘 좀 통제해 주오.”부소가 답했다.“걱정하지 마시오.”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날이 밝기 전에 모든 해독약을 만들어 냈고, 다들 독을 제거할 수 있었다.모두 흥분된 마음으로 공격을 기다리고 있었다.부진환은 병력을 배치하고, 각 문파의 뛰어난 무공에 따라 알맞은 자리를 안배했다.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시합장으로 향해 평소처럼 무술을 겨루어 동하국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서쪽 정원에서 싸움이 일어났지만, 동하국 사람들은 개의치 않았다. 그래서 특별히 사람을 보내 도움을 청하게 했다.십여 명이 되는 부하들이 찾아와 그들을 제지했다.“싸우지 말거라, 어서 멈추거라!”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들은 화가 난 듯 검을 뽑아 들었다.“그만하라고 했다!”싸우던 사람들은 그제야 멈추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눈빛을 교환하더니 바로 동하국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단번에 나섰고 순식간에 십여 명이 되는 동하국 사람들을 죽였다.“독벌문과 청풍 검파에서 사람을 보내 청하국 사람들의 옷으로 갈아입으시오.”“그리고 계획대로 주변에 있는 적부터 처리하오.”모두 빠르게 옷을 갈아입었고, 다른 사람들은 시체를 방 안으로 끌고 가 숨겼다.옷을 갈아입은 독벌문과 청풍 검파의 사람들은 포위된 척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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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8화

이 말을 듣고 옥교는 버럭 화를 냈다.“밥을 가져다주러 온 하인이 음양심경을 수련하려 해? 누굴 속이는 것이냐?”상대는 긴장하고 무서운 듯 답했다.“정말 밥을 주러 온 사람이오. 위에서 음양심경에 수상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하여 시험해 보라 했소.”그의 말을 듣고, 옥교는 이 사람이 동하국 왕자가 아닐까 봐 못내 걱정되었다. 만약 사람을 잘못 잡으면 계획이 드러나 진정한 동하국 왕자를 잡기 어려울 것이다.부진환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 남자를 기절시켰다.그는 고개를 돌려 부소에게 말했다.“이 자가 동하국 왕자네. 자네에게 맡기겠소.”“우리는 이 자를 이용하여 적을 속여 배 몇 척을 얻어야 하오.”부소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시오. 나한테 맡기시오.”이어 부진환은 옥교를 데리고 방을 나와 쓰러진 부하들의 옷을 벗기고 시체를 옆방에 숨겼다.“부 공자, 방금 그자가 정말 동하국 왕자라고 하셨는데,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요?”부진환이 답했다.“그가 맞을 것이오. 난 그의 초상화를 본 적 있소.”옥교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고 방문을 보며 의심스럽게 물었다.“그럼 저 안에 있는 공자는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이따가 알게 될 것이오.”잠시 후, 방문이 열렸다.부소는 동하국 왕자와 함께 걸어 나왔다.부소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맞소. 이 자는 진정한 동하국 왕자가 맞소. 고강하라고 하오.”옥교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고강하를 훑어보았다. 하지만 그는 넋을 잃은 표정을 하고 있었고 이상하게 말도 하지 않았다.“대체 무슨 방법으로 그에게 사실을 말하게 한 것입니까?”부소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답했다.“그건 비밀이오.”부진환과 부소가 떠나자, 고강하도 얌전히 그들의 뒤를 따랐다.옥교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뒤에서 고강하는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강하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한참을 살펴본 후에야 옥교는 고강하가 완전히 통제되어 의식을 잃었다는 것을 확신했다.그녀는 호기심 가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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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9화

그 부하는 눈을 부릅뜨고 경직된 채 쓰러졌다. 그는 죽어서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를 것이다.그들은 시합장에 와서 무술 시합을 중단시켰다. 고강하는 주변에 있는 모든 부하를 소집했다.다들 의심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명령을 따라 시합장 중앙에 모였다.그 후 부진환이 명령을 내렸다.“움직이시오!”외곽에 있던 문파 사람들이 빠르게 칼을 뽑아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바로 싸움이 일어날 상황이었다.동하국 사람들의 실력은 약하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 온 강호 문파도 각자 실력이 있는 자들이다. 게다가 오랫동안 화를 참아온 터라, 화가 치솟은 그들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한바탕 싸움 끝에 곳곳에 적의 시체들만 남았다.“우리가 이겼소! 이 자식들에게 드디어 화를 풀게 되었소!”사기가 오른 사람들은 환호성을 금치 못했다.그들의 마음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부진환이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지금부터 이한도의 모든 동하국 사람을 깨끗이 처리해야 하오. 한 명도 놓쳐서는 안 되오.”“반드시 잘 수색하고, 한 명도 놓치지 말아야 하오.”투지가 앙양된 사람들은 우레와도 같은 소리로 답했다.“알겠소!”그들은 빠르게 행동을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동하국 사람의 옷으로 갈아입고 이한도에서 동하국 사람들을 속여 잡아 왔다.반나절 만에 그들은 이한도를 다시 장악했다. 이한도의 동하국 사람들은 그들에게 쫓겨 궁지에 몰렸고 결국 바다에 뛰어들었다.그들은 해변까지 쫓아가 무기로 공격했지만, 시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큰일이오. 도망친 듯하오. 어서 가서 부 공자에게 알리시오.”“헤엄에 강한 자들을 찾아 물에 들어가 쫓게 하시오!”부진환이 이 일을 알고 달려왔다. 그들이 도망친 방향을 보더니, 그는 오히려 조급해하지 않았다.“쫓아갈 필요 없소. 그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오.”다들 의아했다.“왜 그렇게 말씀하십니까?”부진환이 답했다.“앞에 우리의 사람이 있소.”다들 깜짝 놀랐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바다에서 도망친 동하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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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0화

부진환은 웃으며 말했다.“일어나시오.”“여제의 명을 받고 여러분을 구하러 온 것이오. 여러분들이 상대한 적은 동하국 사람들이오. 강호 사람이든 조정 관리든, 일반 백성이라 하더라도 여국인이라면 한 명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오!”“앞으로 또 큰 전쟁이 있을 것이오. 이 바다에 아직도 적군이 10만 명이 있고, 수백 척 수천 척의 배가 있소. 안전히 육지로 돌아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오.”“모두 나의 안배를 따르고, 될수록 희생을 피해 지혜로 승리를 거머쥐도록 노력하시오.”그의 말을 듣고 다들 깜짝 놀랐다. 10만 명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부진환이 계속 말을 이었다.“다친 사람과 무공을 못 하는 자, 그리고 여인들은 먼저 박가의 철갑선에 타시오.”“박가의 명에 따라 배에 있는 무기들과 암기들을 사용하여 싸우시게. 적군을 상대한 것에 도움이 될 것이오.”“다른 사람들은 가능한 한 동하국 사람들의 옷으로 갈아입고, 이한도에 눈에 띄는 핏자국들을 깨끗이 치우시오.”“배가 육지에 가까워지면 바로 배에 올라 배를 차지하시오!”“이한도를 떠나 청주까지 안전하게 가려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니, 절대 싸움을 끌지 마시오.”“이한도의 약고에 수많은 미혼향이 있으니 될수록 챙기시오. 그리고 무기나 암기도 될수록 많이 챙기고 적과의 싸움을 끌지 말고 빠르게 끝내야 하오!”그의 말을 듣고 누군가 물었다.“무기와 암기들은 차 씨 집안의 보물이오. 우리는...”그때 여유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이한도의 보물고를 열었으니, 모든 무기를 마음대로 선택해도 되오. 적 앞에서 너무 많은 생각은 할 필요 없소.”소리가 들려온 쪽을 바라보니 차강남이 이한도 사람들과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차강남은 그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이한도가 적의 이용을 당해 여러분을 속이고 위험에 빠뜨렸소. 이한도가 주는 보상이라고 생각하시오.”그의 말에 다들 깜짝 놀랐다.옥교가 다급히 말했다.“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적이 무려 10만 명이 되는데, 이한도 분들이 어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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