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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8화

이 말을 듣고 옥교는 버럭 화를 냈다.

“밥을 가져다주러 온 하인이 음양심경을 수련하려 해? 누굴 속이는 것이냐?”

상대는 긴장하고 무서운 듯 답했다.

“정말 밥을 주러 온 사람이오. 위에서 음양심경에 수상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하여 시험해 보라 했소.”

그의 말을 듣고, 옥교는 이 사람이 동하국 왕자가 아닐까 봐 못내 걱정되었다. 만약 사람을 잘못 잡으면 계획이 드러나 진정한 동하국 왕자를 잡기 어려울 것이다.

부진환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 남자를 기절시켰다.

그는 고개를 돌려 부소에게 말했다.

“이 자가 동하국 왕자네. 자네에게 맡기겠소.”

“우리는 이 자를 이용하여 적을 속여 배 몇 척을 얻어야 하오.”

부소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시오. 나한테 맡기시오.”

이어 부진환은 옥교를 데리고 방을 나와 쓰러진 부하들의 옷을 벗기고 시체를 옆방에 숨겼다.

“부 공자, 방금 그자가 정말 동하국 왕자라고 하셨는데,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요?”

부진환이 답했다.

“그가 맞을 것이오. 난 그의 초상화를 본 적 있소.”

옥교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고 방문을 보며 의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저 안에 있는 공자는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이따가 알게 될 것이오.”

잠시 후, 방문이 열렸다.

부소는 동하국 왕자와 함께 걸어 나왔다.

부소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소. 이 자는 진정한 동하국 왕자가 맞소. 고강하라고 하오.”

옥교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고강하를 훑어보았다. 하지만 그는 넋을 잃은 표정을 하고 있었고 이상하게 말도 하지 않았다.

“대체 무슨 방법으로 그에게 사실을 말하게 한 것입니까?”

부소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답했다.

“그건 비밀이오.”

부진환과 부소가 떠나자, 고강하도 얌전히 그들의 뒤를 따랐다.

옥교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뒤에서 고강하는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강하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한참을 살펴본 후에야 옥교는 고강하가 완전히 통제되어 의식을 잃었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녀는 호기심 가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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