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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9화

그 부하는 눈을 부릅뜨고 경직된 채 쓰러졌다. 그는 죽어서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를 것이다.

그들은 시합장에 와서 무술 시합을 중단시켰다. 고강하는 주변에 있는 모든 부하를 소집했다.

다들 의심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명령을 따라 시합장 중앙에 모였다.

그 후 부진환이 명령을 내렸다.

“움직이시오!”

외곽에 있던 문파 사람들이 빠르게 칼을 뽑아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바로 싸움이 일어날 상황이었다.

동하국 사람들의 실력은 약하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 온 강호 문파도 각자 실력이 있는 자들이다. 게다가 오랫동안 화를 참아온 터라, 화가 치솟은 그들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한바탕 싸움 끝에 곳곳에 적의 시체들만 남았다.

“우리가 이겼소! 이 자식들에게 드디어 화를 풀게 되었소!”

사기가 오른 사람들은 환호성을 금치 못했다.

그들의 마음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

부진환이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이한도의 모든 동하국 사람을 깨끗이 처리해야 하오. 한 명도 놓쳐서는 안 되오.”

“반드시 잘 수색하고, 한 명도 놓치지 말아야 하오.”

투지가 앙양된 사람들은 우레와도 같은 소리로 답했다.

“알겠소!”

그들은 빠르게 행동을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동하국 사람의 옷으로 갈아입고 이한도에서 동하국 사람들을 속여 잡아 왔다.

반나절 만에 그들은 이한도를 다시 장악했다. 이한도의 동하국 사람들은 그들에게 쫓겨 궁지에 몰렸고 결국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해변까지 쫓아가 무기로 공격했지만, 시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

“큰일이오. 도망친 듯하오. 어서 가서 부 공자에게 알리시오.”

“헤엄에 강한 자들을 찾아 물에 들어가 쫓게 하시오!”

부진환이 이 일을 알고 달려왔다. 그들이 도망친 방향을 보더니, 그는 오히려 조급해하지 않았다.

“쫓아갈 필요 없소. 그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오.”

다들 의아했다.

“왜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부진환이 답했다.

“앞에 우리의 사람이 있소.”

다들 깜짝 놀랐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바다에서 도망친 동하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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