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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5화

난향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상관하지 않으마.”

“이미 산으로 소식을 전했으니, 이틀이면 스승님의 편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너도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예. 고맙습니다.”

사저가 잠든 후 옥교는 혹시 사저의 잠을 깨우게 할까 봐 조용히 창문 앞에 앉아 달구경을 했다.

그동안 짜릿한 일을 많이 겪으니, 그녀의 마음은 아직 진정되지 않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갑자기 그녀는 멀지 않은 지붕 위에 사람의 그림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깊게 잠든 사저를 본 후 창문을 넘어 경공으로 건너편 지붕에 날아갔다.

부소는 술을 들고 지붕에 앉자마자 옥교가 온 것을 보았다.

“어찌 여기 있는 것이오?”

부소가 의심스럽게 물었다.

옥교는 앞으로 걸어가 앉았다.

“저 객사에서 머물고 있지 않소. 자려는 참에 누군가 살금살금 다가오길래 확인하러 왔는데 자네일 줄은 몰랐소.”

“천궁도 사람들은 모두 어두운 밤에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오?”

부소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소. 우리 사도는 어둡고 음침한 밤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오. 귀신들이 밤에 나타나지 않소?”

“우리 사도의 습관을 알면서도 이렇게 가까이 앉아 있는 것이오? 자네를 잡아 귀신에게 먹이는 것이 무섭지도 않소?”

그의 말을 듣고 옥교는 무서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궁금한 듯 물었다.

“어떻게 사람을 귀신에게 먹일 수 있소?”

부소는 그녀의 순수한 호기심에 혼자 술을 한 모금 마셨다.

“보아하니 처음 산에서 내려왔나 보오.”

“이것도 모르다니.”

“한번 보고 싶소?”

옥교는 기대에 차서 고개를 끄덕였다.

부소가 손을 흔들자, 순간 음산한 기운이 가득 차올랐고 안개가 피어올랐다. 그러자 한 여자의 그림자가 보일락 말락 했다. 붉은 입술의 여인을 보니, 옥교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지붕에서 떨어질 뻔했다.

부소는 재빨리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가 다시 손을 흔들자, 여자 귀신은 바로 사라졌다.

“이 정도에 그렇게 놀란 것이오?”

부소를 고개를 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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