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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8화

향 장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이런 상황은 흔치 않습니다.”

“저도 동하국을 철저히 물리칠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두 사람은 바닷가로 걸어가, 마침 봉시가 사람을 데리고 기관선을 검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병사들이 기관선이 아주 궁금한 듯 정신이 팔려 향 장군과 부 태사가 온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봉시가 이리저리 두드리며 검사하고 있었다.

부진환이 앞으로 걸어가 물었다.

“손상이 심각하오?”

주위의 병사들은 그제야 부 태사를 발견하고 다급히 물러나 길을 비켜주었다.

“부 태사! 장군!”

향 장군은 손을 흔들어 그들에게 먼저 물러가라고 뜻을 전했다.

봉시는 동작을 멈추고 답했다.

“암초에 부딪힌 손상이라 심각한 편이 아니오. 조금 수리만 하면 되오.”

“다만 기습이라 다음부터는 기관선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오. 바닷속에서 공격한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오.”

부진환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

“이 배를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오?”

봉시는 멈칫하다 바로 부진환의 뜻을 알아차리고 진지하게 생각하다 답했다.

“평소에 배 한 척을 만들려면 백여 명의 사람들이 재료가 충분한 상황에 반년 이상이 걸리오.”

“이렇게 큰 배를 만들기 쉽지 않소.”

부진환이 이어 물었다.

“그들의 배에 기관을 만드는 것은 얼마나 걸리오?”

그의 말을 듣고 봉시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봉시의 눈빛이 갑자기 빛났다.

“좋은 방법이오!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소!”

“하지만 얼마나 걸릴지 아직 확신이 들지 않으니, 며칠 동안 연구를 해볼 것이오!”

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수고하시오.”

“만약 그들의 배에 기관을 만들 수 있다면 물건과 사람은 내가 배치하겠소. 그들의 배도 방법을 생각하여 구해 오겠네.”

봉시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시오. 검사만 하면 내일 대략적인 시일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오.”

“좋소!”

봉시의 반응을 살피니, 부진환은 이 방법이 통할 것이라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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