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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2화

밤이 되자 곧 맞은편에서 먼저 공격했다. 하늘을 가득 채울 듯한 화살들이 줄지어 그들을 향해 날아왔다.

폭탄의 폭격 소리는 귀청을 찢을 듯했고 어두운 바다 위에서 이따금 밝은 불꽃이 타올랐다.

아직 적의 배를 맞출 수 없는 거리기에 부진환은 반격하지 않았다.

뒤에서 따라붙은 배 중 한 척이 유난히 빨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배는 이미 다른 배와 거리를 벌렸고 곧 그들을 따라잡을 것 같았다.

폭탄도 그들의 배에 떨어지기 시작했고 진동으로 인해 배가 세게 흔들렸다. 귓가에 거센소리가 들려왔다. 부진환은 다급히 허리를 숙인 후 손을 흔들었다.

그들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따라붙은 배를 겨누고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뒤에 있는 배를 정확히 명중하기 위해 그들은 잠시 멈추었다.

배가 가까이 오자 부진환은 활을 들어 올렸다. 그는 화살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빠르게 몇 명의 적을 해결했다.

우세를 차지하자 그들의 공격은 더욱 강해졌다.

심지어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적의 배를 마주했다. 그들은 경공으로 상대의 배에 올라 마음껏 적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빠르게 상대의 배를 점령했다.

뒤에서 쫓아오던 병사도 박가의 철갑선에 가로막혀 쫓지 못하고 있었다.

헤엄에 강한 사람은 몸에 밧줄을 묶고 바다로 뛰어들어 배와 연결된 쇠고리를 적의 배 밑부분과 선체에 달아놓았다.

박가의 기관은 아주 날카로워 도구만 있으면 갈고리를 선체에 박아 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빠르게 철수했다.

기관을 움직이자, 갈고리들이 파고들며 선체에 구멍을 만들었다.

배 한 척에 온통 구멍이니 물이 빠르게 스며들어 배가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동하국 사람들이 알아차렸을 때 이미 많은 배들이 훼손된 상태였다.

많은 적이 꼼짝도 못 하고 제자리에 갇혔다.

그리고 다른 적이 부진환이 위치한 배를 따라잡자, 그들은 화약에 많은 미혼향을 넣었다. 적을 향해 폭탄을 날리자 공기에 미혼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점점 더 많은 미혼향이 허공에서 흩어지면서 바닷가 위에 안개로 만들어진 방어선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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