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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1화

상대가 웃으며 답했다.

“위험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니, 헤엄에 강한 우리가 나서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럼, 다들 조심하시오.”

그들은 봉시를 따라 배에 올랐다.

섬에서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곳곳에 사람을 안배해 배가 접근하는 것을 보면 바로 보고를 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어도 동하국의 배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섬에 있는 사람들은 그 사이에 준비를 끝내고 공격을 시작했다.

그들은 동하국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연기를 발견하였고 관찰을 거쳐 연기의 사용법을 알아냈다.

푸른 연기가 동하국 왕자의 연기로 최고 등급이라 이한도에 뒤에 자리 잡고 있는 병력을 소집할 수 있다.

연기를 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둠이 내릴 무렵 바다 위에 배 몇 척이 그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밧줄에 묶인 강호 사람들이 해변으로 끌려갔다.

고강하도 자리에 있었다.

워낙 어둡다 보니 자세히 보지 않는 한 사람의 얼굴을 분간하기 어렵다. 동하국 배에 탄 사람들도 그저 옷차림으로 신분을 구별할 뿐이었다.

곧 배가 도착했다.

누군가 다급히 배에서 내려 고강하를 향해 예를 올렸다.

“왕자마마, 무슨 분부가 있사옵니까?”

고강하는 무표정으로 답했다.

“이 강호 사람들을 청주로 보내거라. 따로 계획한 일이 있다.”

“예!”

상대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들은 가까이 온 세 척의 배에 나누어 올랐고 배가 떠나기도 전에 배 속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려진 구름이 사라지자, 달이 나타났고 달빛 아래 바다가 반짝이고 있었다. 시체가 끊임없이 바다에 던져져 물보라를 일으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투는 끝났다.

그들은 배 세척을 모두 빼앗아 왔다.

“모두 배에 타시오!”

“출발!”

어두운 밤, 다들 질서 있게 배에 올랐고 고강하를 데리고 청주성으로 떠났다.

부진환은 갑판 위에서 점점 작아지는 이한도를 바라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연기가 타오른 후 동하국 배가 그렇게 빨리 왔다는 것은 그들의 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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