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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1화

“적소 검파는 대체 무슨 뜻이오? 배신을 한 독벌문과 함께 하려는 것이오?”

부진환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다들 침착하시오.”

“오늘따라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다들 눈치채지 못한 것이오? 고강산은 우리가 싸우는 것을 원하고 있소.”

“각 문파끼리 싸우고 서로 배신하는 것이오.”

“다들 그들의 꾀에 속으면 안되오.”

그의 말에 어떤 사람이 맞장구를 쳤다.

“맞소. 오늘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니, 정말 이상할 따름이요. 이렇게 소란을 피웠으니, 고강산이 와야 할 상황이오.”

하지만 여전히 끈질기게 싸우려는 사람이 있었다.

“상관없소! 독벌문을 죽이는 것은 다들 자초한 일이오!”

부진환이 물었다.

“독벌문이 죽으면 대체 무슨 좋은 점을 얻을 수 있단 말이오? 지금의 처지를 바꿀 수 있소?”

“다들 강호 사람들이니, 도의가 우선 아니오? 적으로 인해 갇혀 있으면, 힘을 모아 적을 상대해야 하오.”

“오늘 흑삼의 말이 맞소. 다들 이용당하고 나면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오. 고강산의 수단은 아주 잔인하니,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오.”

“만약 우리를 끌어들이려 했다면, 무예를 겨루게 협박하지도 않았을 것이오. 그들은 무공을 원할 뿐, 그 후 바로 모두를 죽일 것이오.”

“이곳에는 수백 명이 갇혀 있소. 각 문파마다 대단한 무공을 장악하고 있는데, 어찌 힘을 모아 반격하지 않는 것이오? 다들 살기 위해 노력해야지 않겠소?”

“독벌문은 비록 잘못이 있지만, 여인 검파에 떳떳하지 못할 뿐이오. 모두가 안전히 이곳을 떠나면 독벌문의 잘못은 여인 검파에서 해결할 것이오.”

“지금 상황에 한 사람이라도 더 남아 있어야 승산이 조금 더 생길 것이오.”

“지금 우리끼리 싸우지 않는 것이 좋소.”

부진환의 말에 다들 침착해졌다. 다들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힘을 합쳐 반격하는 것이 확실히 승산이 크다.

하지만...

“내공이 제압되지 않았다면, 벌써 힘을 합쳐 도망갔을 것이네.”

“게다가 독으로 인해 내공이 제압되어 그들의 포위를 뚫을 수 없네.”

“탈출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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