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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5화

부소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웃었다.

“괜찮소. 직접 모험하지 않을 것이오. 난 돕는 자가 있소.”

말을 마치고 부소는 손끝에 부적을 하나 쥐었다.

부진환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부소는 정원 밖으로 나와 높은 나무 한 그릇을 찾았다. 그는 나무 위에 서서 이한도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그는 여자 귀신을 하나 풀어 사람이 가장 많고 시끄러운 곳으로 향하게 했다.

잠시 후, 여자 귀신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부소는 바로 정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진지하게 부진환에게 말했다.

“고강산과 고강해가 살해당했소!”

“아주 강한 검법에 의해 살해당했소.”

“지금 이한도 전체가 그 자객을 잡고 있소.”

이 소식을 정말 충격적이었다. 부진환이 얼른 물었다.

“우리 쪽 사람들이 한 짓이오?”

부소는 고개를 저었다.

“방금 이미 살펴보았지만, 우리 쪽 사람을 데리고 가지 않았소. 강호 문파들이 한 짓이 아니오.”

부진환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그럼 이한도 사람의 짓일 가능성이 높소.”

“그 자객이 잡히지 않게 도울 방법을 생각해야 하오.”

부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시오. 그 일은 나한테 맡기시오.”

이내 부소는 귀신을 조종하여 이한도 곳곳에서 소란을 피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끊이지 않는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순간 밖은 난장판이 되었다.

적지 않은 문파들이 소란스러운 틈을 타 뭔가를 하려고 정원을 떠났다.

부진환도 혼란을 틈타 정원을 떠나 오늘 단서 속에 적힌 두 번째 곳을 향해 갔다. 만약 상황을 빌어 차강남을 구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는 순조롭게 작은 정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곳곳을 찾다 보니 한 방에서 지하로 향하는 숨겨진 통로를 발견했다.

아래로 향하니 물 감옥이었다. 하지만 족쇄는 이미 끊어졌고 물속에는 동하국 사람의 시체 몇 구가 떠다니고 있었다.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곳이 바로 차강남을 가둔 곳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도망친 듯했다.

오늘 고강산과 고강해를 죽인 사람이 차강남이란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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