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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2971 - Chapter 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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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1화

”당신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오.”심시몽은 어두운 눈빛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러나 공주님은 믿지 않소.”“다 내 탓이오. 다들 동기여서 그날 밤 공주가 이야기한 내용을 알려줬더니 누군가 이걸 빌미로 소문을 퍼뜨렸소.”강소풍은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서원에 그렇게 나쁜 사람은 없을 거요.”“아마도 입이 빠른 관인들이 퍼뜨렸을 거요. 소문이 쫙 퍼지자, 내용도 왜곡된 거고.”하지만 심시몽은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저었다. “당신은 모르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 일을 가지고 공주님이 나를 싫어하게 할 거요.”“내가 바보였소.”강소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었다. “서원에 누가 당신을 미워하오?”“당신은 누군가에게 미움을 산적이 없지 않소?”심시몽은 더욱 슬프게 울었다. “언니조차 나를 미워하는데 서원에 어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없겠소? 어쩌면 나는 천성적으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일 거요.”이 말을 들은 강소풍은 미간을 찌푸렸다. “심면? 심면이 당신을 이렇게 대하지는 않을 거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서원에 이렇게 당신을 겨냥할 다른 사람도 없소.”“내가 찾아가서 물어보고 오겠소.”강소풍은 화가 잔뜩 나서 심면을 찾아가 이 일을 확인하려고 했다.하지만 심시몽이 급하게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그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가지 마시오. 언니가 했다는 증거도 없이 찾아가면, 언니는 나를 더 미워할 거요.”“만약 일이 커지면 서원 스승님들도 내가 소란을 피운다고 생각할 거요.”“더 심각해져서 부 태사께서 나를 서원에서 내쫓으면 나는 끝이오.”심시몽은 울먹이며 매우 억울했다.보고 있는 강소풍의 기분도 매우 씁쓸했고 마음이 아팠다.한참 후 그는 겨우 몇 마디 위로했다.하지만 다음 서원에서, 강소풍은 여전히 남몰래 심면을 찾아갔다.그는 불쾌한 태도로 물었다. “공주의 유언비어를 당신이 퍼트린 거요?”갑작스러운 질문에 심면은 깜짝 놀라면서도 약간 화가 났다.아예 그를 쳐다도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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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2화

그 눈빛을 본 강소풍은 더욱 그만두려고 하지 않았다.결국 스승이 와서 두 사람의 싸움을 막을 수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여전히 널리 퍼지고 말았다.다들 심면이 헛소문을 퍼뜨렸고 심시몽에게 덮어씌워 공주가 심시몽을 떠나게 하려는 의도라고 했다.언니가 동생이 잘되는 꼴을 못 보며 동생의 살길을 막으며 동생이 공주와 사이좋은 것을 시기한다고 했다.순식간에 공주와 심면의 일은 궁에서 소문이 자자했다.그리고 공주의 과거도 동하국 왕자의 귀에 들어갔다.고강리는 공주를 만나 뵙겠다고 여러 번 낙요에게 청을 들었지만, 낙요는 각종 이유로 거절했다.“군주님, 저는 오늘에야 공주님이 황실 혈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루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괜찮습니다.”“군주님께서 공주님을 그렇게 너무 지킬 필요 없으실 거 같습니다. 제가 한 번 만나 뵈는 것도 안 됩니까?“심궁에서 키우는 귀한 몸도 아닌데 말입니다.”이 말을 들은 낙요의 눈빛은 돌연 차가워졌다.이런 헛소문들이 그의 귀에까지 들어가다니!낙요는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덤덤하게 대답했다. “내가 공주를 엄하게 지키는 게 아니오. 오히려 내가 공주에게 요구가 많지 않아서 공주는 궁을 자유롭게 드나드니 갑자기 공주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소.”“왕자께서 궁에서 좀 더 머물다 보면, 인연이 있다면 공주를 만날 수 있을 거요.”“그리고 공주가 청루 출신이라는 말은 왕자께서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나 사실이 아니오.”“비록 공주는 강호에서 떠돌아다닌 적은 있지만 출신은 결백하오. 청루에 있었던 적이 없소.”고강리는 살짝 멍해 있더니, 즉시 희색을 띠며 말했다. “헛소문이었군요. 너무 잘된 일입니다.”“그렇다면 저는 천천히 기다리겠습니다. 언젠가는 공주를 만날 수 있겠죠.”동하국 왕자가 떠난 후, 낙요는 유단청에게 물었다.“궁 안에 공주에 관한 헛소문이 동하국 왕자의 귀에까지 들어갔는데 아직도 헛소문을 퍼뜨린 자를 찾지 못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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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3화

낙요는 느긋하게 강소풍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너도 심면이 헛소문을 퍼뜨렸다는 증거가 없구나!”“그런데 어찌 현서서원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심면이 공주님의 헛소문을 퍼뜨렸다고 질책하였느냐?”강소풍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제가 충동했습니다. 군주님께서 명찰하시어 심시몽의 억울함을 풀어주십시오!”그리하여 낙요는 심시몽을 쳐다보며 물었다. “너도 심면이 공주의 유언비어를 퍼뜨려서 너와 공주의 관계를 이간질한다고 생각하느냐?”심시몽은 고개를 숙이고 겁에 질려 대답했다. “아닙니다.”강소풍은 옆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심시몽을 쳐다보았다.이 모든 것을 낙요는 모두 보고 있었다.곧이어 낙요는 유단청에게 분부했다. “상황을 부풀려 헛소문을 퍼뜨린 궁인을 전부 데려오시오.”“예!”아주 빠르게 몇 명 궁인은 벌벌 떨며 궁전에 도착하여 무릎을 꿇었다.낙요가 질문하자, 그들은 전부 자백했다.확실히 그들이 사실을 부풀려서 공주에 대한 유언비어를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고 했다.그래서 궁 안에서도 공주가 청루 출신이라는 말까지 돌았다.“궁이 어떤 곳인데 너희들이 함부로 주인을 의논하느냐?”“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구나.”“궁밖으로 끌어내서 곤장 30대를 치고 궁에서 내쫓거라.”“궁 안의 모든 사람이 잘 보고 기억하게 하여라.”궁인 몇몇은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며 끌려갔다.긴장한 심시몽은 고개를 떨구었다.옆에서 들리는 고함에 그녀는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낙요는 심오한 눈빛으로 아래 세 사람을 쳐다보며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너희 세 사람도 밖에 나가서 보거라.”“여기는 궁이야, 시가가 아니야. 어찌 규칙이 하나도 없느냐? 부 태사께서 출궁하시니, 너희들이 제멋대로 해도 될 것 같았느냐?”“그리고 이번에 누군가 고의로 한 짓이든, 아니면 궁인이 입방아를 찧었든, 모두 잘 기억하거라. 내 눈앞에서 잔꾀를 부렸다가는 결코 좋은 결말이 없을 것이다.”“물러가거라.”세 사람은 겁에 질려 예를 행하고 바로 물러갔다.그리고 궁 밖에서 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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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4화

낙요는 평온한 심정으로 서신을 쓰며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어쩌면 그녀에게도 이유가 있겠지.”“나이가 아직 어리니 그렇게 많이 따질 필요가 없다.”백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했다. “현서서원은 제가 지켜보겠습니다.”--통혼에 대해 낙요는 좀처럼 정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고 그저 동하국 왕자를 궁 안에 머물게 하여 시간을 끌 뿐이었다.어쩌면 고강리는 낙요가 통혼을 승낙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챘는지도 모른다.그렇지 않으면 이때까지 공주를 만나지 못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그날, 고강리는 궁이 답답하다는 핑계를 대고 궁밖에 놀러 가려고 했다.그래서 낙요는 한 무리의 시위를 보내 수행하도록 했다.하지만 거리에서 고강리는 기회를 틈타 시위를 따돌렸다.시위들이 거리 곳곳을 다 찾아보았지만 고강리를 찾지 못했다.소식은 제때 궁에 전해졌고 낙요는 소진오를 보내 성문을 엄수하게 하였으며 절대 고강리를 도망치지 못하게 하였다.고강리는 암암리에 성문에 계엄령이 내려졌다는 것을 깨닫고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객잔을 찾아 묵었다.강여는 고강리가 궁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조영궁으로 달려왔다.“사부님, 이 자식 도망친 겁니까?”“아직 도성에 있다. 소 장군께서 친히 성문을 지키고 있으니 그는 절대 도망갈 수 없다.” 낙요는 여유롭게 차를 따랐다.이 말을 들은 강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설마 뭔가를 눈치챘을까요?”“그럴 거다. 며칠이 지나도 너를 볼 수 없었으니, 내가 통혼할 뜻이 없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단지 그의 발목을 잡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도망가려고 했을 것이다.”“하지만, 이 도성이 어디 그가 함부로 들락날락할 수 있는 곳이냐?”낙요는 평온한 표정으로 찻잔을 들고 천천히 차를 한 모금 마셨다.강여가 걱정스레 물었다. “그러나 혹시 그에게 청주와 연락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을까요? 만약 그쪽에서 그가 화담에 실패했다는 것을 알면 분명 공격을 시작할 것입니다.”낙요는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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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5화

고강리는 손을 뻗어 강여의 뺨을 만지려고 했다.그런데 막 뺨을 만지려는 그 순간, 침상에 잠들어 있던 사람이 갑자기 눈을 뜨더니 그의 손목 혈 자리를 누르며 손을 뒤로 돌려 그의 뺨을 갈겼다.고강리는 맞아서 머리가 윙윙 돌았다.“미련한 놈, 여기가 누구 지역인지도 모르냐?” 강여는 콧방귀를 끼더니 고강리를 연신 공격했다.두 사람은 곧 싸우기 시작했다.고강리는 함정리는 것을 깨닫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강여가 다시 잡아 왔다.몇십 번을 맞서 싸워 결국 강여가 고강리를 제압하였고 취선환을 강제로 그의 입에 밀어 넣었다.“네 환약이니 네가 천천히 먹거라.”“더러운 돈 몇 푼으로 여기 점원을 매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였느냐? 그들은 여국 사람이야.”고강리는 곧 기절했으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 “너!”강여는 차갑게 웃으며 한발로 그를 걷어찼다.고강리는 완전히 기절하고 말았다.다시 깨어났을 때, 고강리는 밀실에 갇혀 있었다.어두컴컴하고 방 안의 희미한 촛불만 밝히고 있을 뿐 밤낮을 알 수 없었다.밀실 벽 쪽에 의자가 한 개 있었고 강여가 다리를 꼬고 앉아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차를 마시고 있었다.“드디어 깨어났군.” 강여는 찻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일어나 걸어갔다고강리는 온몸이 나른했고 화는 났지만 무력한 어투로 말했다. “감히 나를 잡아? 나는 협상하러 온 사람이야? 너의 여국에서 협상하러 온 사람을 이렇게 대하느냐?”강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봤을 때 여기가 황궁 감옥처럼 보이느냐? 너를 잡는데 궁중의 사람까지 쓸 필요가 없다.”“너를 잡은 건 나 사적인 복수다!”강여는 말하면서 손끝으로 그의 가슴 옷섶을 파고들어 그 초상화를 꺼냈다.“이 초상화의 주인을 너희들이 어떻게 하였느냐?”고강리는 이 말을 듣고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당연히 죽었지.”강여의 눈동자가 돌연 차가워지더니 곧이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래?”“나를 당장 풀어주는 게 좋을 것이다. 나는 동하국 왕자다. 만약 너 때문에 두 나라가 교전한다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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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6화

그 말을 듣고서야 강여는 가루약 한 봉지를 뿌렸고 뱀들은 모두 밀실을 떠났다.“그의 이름을 알고 있다니, 보아하니 조사를 철저히 했나 보오.”“대체 그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오?”고강리는 긴장한 듯 입을 열었다.“그저 갇혔을 뿐이오.”“이한도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려 항복했을 뿐, 죽지 않았소.”강여는 실눈을 뜨고 곰곰이 생각하다 계속 물었다.“대체 무엇을 위해 여국에 온 것이오?”“손을 잡으러 왔다는 말은 믿지 않소.”고강리가 답했다.“난 모르오.”“무슨 뜻이오?”“난 아무것도 모르오.”그들의 비밀을 알아내려 하자, 그는 끝까지 답을 하지 않았다.강여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모르는 것이오? 아니면 잊은 것이오? 자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겠소.”말을 마치고 강여는 손끝에 부적 하나를 쥐어 고강리의 가슴팍에 붙였다.“이것은 무엇이오?”“여국에만 있는 사술이오. 차라리 죽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아픔을 겪게 할 수 있소.”“천천히 즐기시오.”말을 마치고 강여는 뒤에서 애타게 소리를 지르는 고강리를 무시한 채 바로 밀실을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밀실에 검은 기운이 가득 찼다.밀실에서 고강리의 고통스러운 외침이 흘러나왔다.반 시진 동안 고통받은 고강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강여를 만나겠다 소리쳤다.강여는 다시 밀실로 들어섰다.“왜 그러시오? 이제 말을 하려는 것이오?”“사실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소. 여국에는 사람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사술도 있소. 자네가 지키려는 비밀도, 자네가 죽고 나면 기억을 통해 알아낼 수 있소.”“오래 버티지 못하고 이렇게 빨리 항복할 줄은 몰랐소.”“어차피 한가하니, 어디 말이나 해보오.”강여는 군것질을 들고 천천히 의자에 앉았다.고강리의 표정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강여의 말을 들은 후 절망에 휩싸였다.여국의 술법은 역시 대단하다.“사실 나는 동하국 왕자가 아니오.”허약한 그가 입을 열자, 강여는 깜짝 놀라 동작을 멈추었다“왕자가 아니라니? 그럼, 자네는 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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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7화

한 시진 동안 고생한 끝에 드디어 초상화가 완성되었다.해회조를 보낸 후, 강여는 초상화를 챙기고 물었다.“아직 내 물음에 답하지 않았소. 대체 무슨 목적으로 여국에 온 것이오?”고강리는 이미 동하국을 배신했고 가장 중요한 비밀을 누설했다. 그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저 통쾌하게 죽고 싶을 뿐이다. 그는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확실히 모르오.”“내가 받은 명령은, 왕자로 가장하여 여국에 와서 연맹에 대해 의논하는 것이오. 성공하면 문제가 없지만, 실패했다면 소식을 동하국에 전한 후 기회를 엿보아 황제를 암살해야 하오.”그 말을 듣고 강여는 잠깐 멈칫하다 눈을 치켜뜨고 물었다.“죽을 생각으로 이곳에 온 것이오?”“다시 돌아갈 생각은 한 적 없나 보오.”“소식은 전했소?”고강리가 힘없이 대답했다.“당신을 잡은 후 도성을 나가 소식을 전하려 했소.”하지만 오히려 공주에게 당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사람을 잡긴커녕 오히려 잡힌 신세가 되었다.“나를 잡아도 소식을 못 전했을 것이오.”“청주 해역에 대체 얼마나 많은 병력이 있는 것이오?”고강리는 망설였다.한참 동안 침묵한 후에야 그는 입을 열었다.“10만.”그 말을 듣고 강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무엇이라 한 것이오? 10만이라니. 나를 겁주려는 것이오?”고강리는 한숨을 쉬고 답했다.“사실이오.”“대군은 이한도 밖 바다에 숨어 있소. 그중 30척의 항해선이 있어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소.”“알아차리기 전에 여국을 공격하기 위해 그동안 숨기고 있었소.”“하지만 연맹에 성공한다면 10만 대군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오. 동하국은 당당하게 여국에 올 수 있기 때문에 귀신을 조종할 수 있는 술법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오.”“이것이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네.”강여는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그럼,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오?”고강리가 답했다.“여국은 천궐국과 달리 사람이 적다고 왕자님께 들었소. 하지만 여국은 술법이 뛰어나기에 천궐국이 여태껏 여국을 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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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8화

말을 마치고 낙요는 강여가 완성한 동하국 왕자의 초상화를 보았다.“본 기억은 많지 않다. 이한도에서 명령을 내리고 있는 자는 그림 속 사람이 아니다. 보아하니 동하국 왕자가 숨은 듯하구나.”강여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면 어떡합니까? 청주는 아직도 동하국 사람이 수천 명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10만 대군이 기다리고 있는데, 섣불리 행동하다 큰일이 생길 것입니다.”“사부님, 청주로 가게 해주십시오! 부 태사를 도와 진정한 동하국 왕자를 찾아낸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낙요는 곰곰이 생각하다 답했다.“그래.”“반드시 조심하거라.”다음날, 강여는 조용히 청주를 향해 떠났다.그와 동시에 낙요도 부진환에게 소식을 전해 상황을 알렸다.-며칠 후, 강여는 청주에 도착해 한 농가에서 부진환과 합류했다.농가에는 많은 강호 사람이 모여 있었고 부소도 자리에 있었다.“부 태사, 이한도 밖에 10만 대군이 있습니다!”강여는 자리에 앉자마자 다급히 입을 열었다.부진환은 그녀에게 차를 한 잔 따라주었다.“좀 쉬거라. 이미 알고 있다.”“여제께서 이미 소식을 전했다.”강여는 그제야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숨을 돌렸다.부진환이 말을 이었다.“이한도에 많은 문파 사람이 잡혀 있다. 마침 우리가 찾은 단서와 일치한다.”“동하국에서 작은 문파들을 매수하여 귀한 보물들을 빌미로 무림 고수들을 모아 무술 시합을 제안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속아 이한도로 향했다.”“우리의 사람들도 무리를 나누어 해변의 어촌과 이한도에 들어갔고 아직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여제의 소식을 받고 너를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너를 데리고 이한도로 들어갈 수는 없구나.”“고강리가 네 초상화를 가지고 혼사를 청하러 갔었다. 네 초상화를 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니, 이한도에서 널 알아볼 수도 있어 위험하다.”부진환도 강여가 차강남을 걱정하여 이한도에 가려는 것을 알고 있다.강여도 고개를 끄덕이고 이해의 뜻을 전했다.“알겠습니다. 그럼, 청주성으로 가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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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9화

“자네가 진 장주가 말한 적소 검파요?”부소가 싸늘하게 그를 한 번 훑어본 후 차갑게 답했다.“그렇소!”“무술 시합은 어디서 하오?”그 말을 듣고 상대는 예를 갖추며 손짓했다.“따라오십시오.”“이한도에서 무예를 겨루고 있으니,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일행은 그 사람을 따라 배에 올라 이한도로 갔다.배는 아래위 두층으로 나뉘었고 아주 컸다. 항해하는 배가 확실했다. 배 곳곳에 검은 천으로 덮인 물건이 있었는데, 모양으로 보아 적지 않은 무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여러분, 반 시진 정도 가야 하니 다과를 준비했습니다. 좀 쉬시고 정신을 가다듬으십시오.”배에 있던 사람이 그들에게 다과를 권했다.그들은 아래층에 있는 방으로 향했다. 이곳에 여러 객실이 준비되었고, 다들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방문이 닫히자, 부소는 차 한 잔을 따라 냄새를 맡고 부진환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차에 독이 없다는 뜻이었다.그러나 부진환은 차를 마시지 말라 고개를 저었다.“며칠 동안 길을 재촉하니, 참으로 배고프오. 먼저 좀 먹소.”부진환은 말하며 떡 한 조각을 들어 먹는 척했다.부소는 차를 마시며 말했다.“이번에 이한도로 가서 수확이 있기를 바라오.”두 사람은 다과와 차를 먹는 척했지만 사실 몰래 창밖으로 버렸다.방 안에는 독이 없는 향을 피우고 있었지만 차와 음식에는 모두 손을 썼다.따로 두면 문제가 없지만 먹은 후 향까지 맡으면 중독될 수도 있다.다만 독성이 강하지 않아 중독돼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무림 고수들에게 들키는 것을 염두에 둔 듯했다.부진환 일행은 미리 독을 막을 수 있는 약을 먹었다. 그래서 이 정도 독은 절대 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없다.배불리 먹고 난 뒤 다들 각자 방에서 잠들었다.문 밖에는 줄곧 순찰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모두가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다들 문밖에서 그들이 문을 두드려야 깨어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졌다.“이한도에 도착했습니다.”“다들 배에서 내리십시오.”다들 하품을 하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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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0화

부진환은 대답하지 않았다. 일행은 고강산을 따라 계속 섬 안으로 걸어갔다.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한도에 오기 전 그들은 미리 검법을 연습했다.방금 습격을 당했을 때 모두 같은 검법을 사용하였기에 의심을 사지 않았다.그들은 섬 안에 있는 넓은 시합장에 도착했다. 자리에는 이미 많은 무림고수들이 모여 있었다.이곳의 경비는 더욱 삼엄하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호위들로 가득해 나갈 틈이 없었다.이곳까지 와서 후회하기엔 이미 늦었을 것이다.“바로 이곳이오. 자네들은 10위, 청풍 검파의 뒤에 계시오.”상대는 소개를 마치고 물러가려고 했다.부진환이 고개를 돌려 그를 불렀다.“무술 시합은 어떤 규칙이 있소?”상대는 신비롭게 웃었다.“규칙? 그런 것 없소. 상대가 패배를 인정할 때까지 싸워서 이긴 자가 풍성한 요리와 보물을 얻게 되네. 그리고 진 사람은 쓰라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오.”“오늘 처음 무예를 겨루는 날이니, 대가를 면할 기회가 한 번 있소. 지더라도 아무 일 없을 것이오.”말을 마치고 상대는 미소를 지은 후 자리를 떠났다.부소는 앞에 있는 무술 시합장을 바라보았다. 이미 누군가가 싸움으로 인해 피를 흘리고 있었다. 곧 죽을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무술 시합이 만만치는 않은 것 같소.”부진환이 낮은 소리로 답했다.“해 보면 알 것이오.”이한도에 온 첫날이니,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그들은 먼저 청풍 검파를 찾아 옆에 섰다.청풍 검파 사람들은 그들을 힐긋거렸고 한숨을 쉬는 사람도 있었다.“또 재수 없는 놈들이 왔소.”부소는 궁금한 듯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오?”“왜 재수 없다고 하는 것이오?”그들은 말하려 망설이다 결국 한마디만 내뱉었다.“이따가 알게 될 것이오.”무술 시합장에서 싸우던 사람은 곧 죽어가기 전 패배를 인정했다.하지만 맞은편에 있던 이긴 사람의 얼굴에는 기쁜 기색이 없었다.중상을 입은 사람은 옮겨졌고 이긴 사람은 옆 정자에 가서 한 가지 물건을 받았다.부진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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