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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1화

”당신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오.”

심시몽은 어두운 눈빛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러나 공주님은 믿지 않소.”

“다 내 탓이오. 다들 동기여서 그날 밤 공주가 이야기한 내용을 알려줬더니 누군가 이걸 빌미로 소문을 퍼뜨렸소.”

강소풍은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서원에 그렇게 나쁜 사람은 없을 거요.”

“아마도 입이 빠른 관인들이 퍼뜨렸을 거요. 소문이 쫙 퍼지자, 내용도 왜곡된 거고.”

하지만 심시몽은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저었다.

“당신은 모르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 일을 가지고 공주님이 나를 싫어하게 할 거요.”

“내가 바보였소.”

강소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었다. “서원에 누가 당신을 미워하오?”

“당신은 누군가에게 미움을 산적이 없지 않소?”

심시몽은 더욱 슬프게 울었다. “언니조차 나를 미워하는데 서원에 어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없겠소? 어쩌면 나는 천성적으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일 거요.”

이 말을 들은 강소풍은 미간을 찌푸렸다.

“심면? 심면이 당신을 이렇게 대하지는 않을 거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서원에 이렇게 당신을 겨냥할 다른 사람도 없소.”

“내가 찾아가서 물어보고 오겠소.”

강소풍은 화가 잔뜩 나서 심면을 찾아가 이 일을 확인하려고 했다.

하지만 심시몽이 급하게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그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가지 마시오. 언니가 했다는 증거도 없이 찾아가면, 언니는 나를 더 미워할 거요.”

“만약 일이 커지면 서원 스승님들도 내가 소란을 피운다고 생각할 거요.”

“더 심각해져서 부 태사께서 나를 서원에서 내쫓으면 나는 끝이오.”

심시몽은 울먹이며 매우 억울했다.

보고 있는 강소풍의 기분도 매우 씁쓸했고 마음이 아팠다.

한참 후 그는 겨우 몇 마디 위로했다.

하지만 다음 서원에서, 강소풍은 여전히 남몰래 심면을 찾아갔다.

그는 불쾌한 태도로 물었다. “공주의 유언비어를 당신이 퍼트린 거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심면은 깜짝 놀라면서도 약간 화가 났다.

아예 그를 쳐다도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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