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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5화

고강리는 손을 뻗어 강여의 뺨을 만지려고 했다.

그런데 막 뺨을 만지려는 그 순간, 침상에 잠들어 있던 사람이 갑자기 눈을 뜨더니 그의 손목 혈 자리를 누르며 손을 뒤로 돌려 그의 뺨을 갈겼다.

고강리는 맞아서 머리가 윙윙 돌았다.

“미련한 놈, 여기가 누구 지역인지도 모르냐?” 강여는 콧방귀를 끼더니 고강리를 연신 공격했다.

두 사람은 곧 싸우기 시작했다.

고강리는 함정리는 것을 깨닫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강여가 다시 잡아 왔다.

몇십 번을 맞서 싸워 결국 강여가 고강리를 제압하였고 취선환을 강제로 그의 입에 밀어 넣었다.

“네 환약이니 네가 천천히 먹거라.”

“더러운 돈 몇 푼으로 여기 점원을 매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였느냐? 그들은 여국 사람이야.”

고강리는 곧 기절했으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 “너!”

강여는 차갑게 웃으며 한발로 그를 걷어찼다.

고강리는 완전히 기절하고 말았다.

다시 깨어났을 때, 고강리는 밀실에 갇혀 있었다.

어두컴컴하고 방 안의 희미한 촛불만 밝히고 있을 뿐 밤낮을 알 수 없었다.

밀실 벽 쪽에 의자가 한 개 있었고 강여가 다리를 꼬고 앉아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차를 마시고 있었다.

“드디어 깨어났군.” 강여는 찻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일어나 걸어갔다

고강리는 온몸이 나른했고 화는 났지만 무력한 어투로 말했다. “감히 나를 잡아? 나는 협상하러 온 사람이야? 너의 여국에서 협상하러 온 사람을 이렇게 대하느냐?”

강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봤을 때 여기가 황궁 감옥처럼 보이느냐? 너를 잡는데 궁중의 사람까지 쓸 필요가 없다.”

“너를 잡은 건 나 사적인 복수다!”

강여는 말하면서 손끝으로 그의 가슴 옷섶을 파고들어 그 초상화를 꺼냈다.

“이 초상화의 주인을 너희들이 어떻게 하였느냐?”

고강리는 이 말을 듣고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당연히 죽었지.”

강여의 눈동자가 돌연 차가워지더니 곧이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래?”

“나를 당장 풀어주는 게 좋을 것이다. 나는 동하국 왕자다. 만약 너 때문에 두 나라가 교전한다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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