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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1화

이 말을 들은 부소는 깜짝 놀랐다.

“해독약? 무슨 독에 당한 것이오?”

유송은 의아한 듯 그를 한 번 보았다.

“아직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오? 내공을 확인해 보시오. 아마 가슴이 아플 것이오.”

부소는 굳은 표정으로 바로 시도해 보았다. 비록 가슴이 아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픈 척했다.

“이제야 깨달았다니. 너무 늦었소.”

“첫날이라 심하지 않지만, 해독약이 없다면 이틀도 못 버티고 아파 죽을 것이오.”

부소는 의혹이 있었다.

“섬에 들어올 때 당한 것이오?”

유송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무슨 독인지도 몰라 모두 속수무책이오. 다들 무술 시합을 통해 해독약을 받을 수밖에 없소.”

말을 마치고 유송이 머뭇거리다 그에게 제의했다.

“오늘 첫날이라 상황이 심각해 보이지 않는데, 이따가 좀 양보해 줄 수 있겠소? 사제가 해독약이 시급한 상황이오. 더 버티지 못할 수도 있소.”

부소는 가슴을 움켜쥐고 말했다.

“이 일은 승낙할 수 없소. 이따가 시합에 나가는 사람은 내가 아니오.”

그는 말을 마치고 고개를 돌려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부진환은 싸늘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송은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각자 능력에 맡길 수밖에.”

곧 시합장에서 청풍 검파와 적소 검파를 불렀다.

부진환은 유송과 함께 시합장에 나갔다.

처음부터 유송은 온 힘을 다해 부진환을 이기려 했고, 부진환도 당해내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지만 번번이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했다.

그렇게 한 시진이 되도록 시간을 끌었고 결국 무승부였다.

유송은 비록 실망했지만 그래도 긴장을 풀 수 있었다.

무대 아래로 돌아오자, 유송은 부진환에게 예를 올렸다.

“봐주셔서 고맙소, 공자.”

방금 겨루어 보니 유송은 상대의 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상대는 분명 이길 수 있었지만 그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 비록 해독약을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지켰다.

“괜찮소.”

부진환의 눈빛은 시종 정자로 향했다.

부소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무엇을 발견한 것이오?”

부진환이 답했다.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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