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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6화

흑삼이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를 꺼냈고 고강산도 더 이상 연기를 하기 귀찮은 듯했다.

고강산은 냉소하며 말했다.

“독벌문은 정말 재미가 있소. 셋이나 되는 부하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은 것을 보니 독벌왕을 썼나 보오?”

“만약 독벌왕의 양봉법을 솔직히 말해준다면 당신과 독벌문의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 줄 수 있소.”

그들은 강호 각 문파의 무학 공법과 비결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독벌문은 전문적으로 독벌을 기르는 문파로, 독창적인 무공도 있지만 독벌을 기르는 양봉법이 더욱 진귀하다.

흑삼이 콧방귀를 뀌었다.

“꿈도 꾸지 마시게!”

고강산은 여유롭게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참 고집스럽소.”

“자, 철판을 놓으시게.”

“독벌문에 숨긴 독벌이 더 있을 수도 있으니, 섬에 있는 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불로 잘 구워서 깨끗이 없애버려야 하오.”

그의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철판을 놓고 불을 지피자, 그들은 흑삼을 묶어 철판 위로 올렸다.

마치 고기를 굽는 모습과도 같았다.

흑삼의 손과 발은 모두 묶여 있었다. 아래에 끊임없이 땔감이 더해지자, 불이 치솟아 올랐고 흑삼은 뜨거운 열기로 인해 고통스럽게 발버둥 쳤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잔인하여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했다.

“너무 잔인합니다. 그를 산 채로 구워 죽이려는 것입니까?”

고강산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웃으며 말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생각한 방법이오. 만약 그의 몸에 아직도 독벌왕이 있으면 어떡하오? 한 입만 물리면 나의 부하들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오.”

다들 그의 행동을 내키지 않아 했고 분노에 가득 찼지만, 중독으로 인해 내력을 쓸 수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먼저 나설 용기도 없었다.

독벌문 제자들은 끊임없이 울부짖었다. 그중 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사정하기 시작했다.

“독벌왕은 키워낸 것이 아니고 특별한 양봉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발 저의 스승을 풀어주십시오.”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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