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삼이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를 꺼냈고 고강산도 더 이상 연기를 하기 귀찮은 듯했다.고강산은 냉소하며 말했다.“독벌문은 정말 재미가 있소. 셋이나 되는 부하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은 것을 보니 독벌왕을 썼나 보오?”“만약 독벌왕의 양봉법을 솔직히 말해준다면 당신과 독벌문의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 줄 수 있소.”그들은 강호 각 문파의 무학 공법과 비결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독벌문은 전문적으로 독벌을 기르는 문파로, 독창적인 무공도 있지만 독벌을 기르는 양봉법이 더욱 진귀하다.흑삼이 콧방귀를 뀌었다.“꿈도 꾸지 마시게!”고강산은 여유롭게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참 고집스럽소.”“자, 철판을 놓으시게.”“독벌문에 숨긴 독벌이 더 있을 수도 있으니, 섬에 있는 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불로 잘 구워서 깨끗이 없애버려야 하오.”그의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철판을 놓고 불을 지피자, 그들은 흑삼을 묶어 철판 위로 올렸다.마치 고기를 굽는 모습과도 같았다.흑삼의 손과 발은 모두 묶여 있었다. 아래에 끊임없이 땔감이 더해지자, 불이 치솟아 올랐고 흑삼은 뜨거운 열기로 인해 고통스럽게 발버둥 쳤다.그 모습이 너무나도 잔인하여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했다.“너무 잔인합니다. 그를 산 채로 구워 죽이려는 것입니까?”고강산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웃으며 말했다.“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생각한 방법이오. 만약 그의 몸에 아직도 독벌왕이 있으면 어떡하오? 한 입만 물리면 나의 부하들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오.”다들 그의 행동을 내키지 않아 했고 분노에 가득 찼지만, 중독으로 인해 내력을 쓸 수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먼저 나설 용기도 없었다.독벌문 제자들은 끊임없이 울부짖었다. 그중 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사정하기 시작했다.“독벌왕은 키워낸 것이 아니고 특별한 양봉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발 저의 스승을 풀어주십시오.”“일반
“스승님!”나성이 다급히 달려갔다.하지만 흑삼은 그의 뺨을 때렸다.“배신자!”나성은 고개를 숙였고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강산은 여인 검파 앞으로 걸어가 물었다.“음양 연마법을 누가 아는 것이오?”“연마법을 내놓기만 한다면, 큰 상을 내릴 것이오!”여인 검파는 모두 여인으로 이루어진 문파다. 그녀들은 서로 마주 보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고강산이 웃으며 말했다.“다들 모르는 것이오? 설마 독벌문과 같은 방법으로 당해야 말할 것이오?”“다만 다들 연약하디 연약한 여인이라,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오.”고강산은 웃음기를 띄고 있는 눈빛으로 여인 검파의 사람들을 의미심장하게 훑어보았다.옥교가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그런 무공은 없습니다! 당신은 속았습니다!”고강산은 물론 믿지 않았다.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괜찮소. 지금은 없더라도 곧 생길 테니.”몇 사람이 바로 앞으로 달려가 옥교를 잡았다.큰 사저 난향설이 그 모습을 보고 나서서 말했다.“잡으려면 나를 잡으십시오!”“이들 중 내가 제일 먼저 문파에 들어왔습니다. 사저인 나를 제외하고 다들 연마법에 대해 모르니, 잡아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그녀의 말을 듣고 고강산은 옥교를 놓아주라 명했다.고강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역시 그런 연마법이 있나 보오.”“여봐라, 잡아가거라!”난향설은 바로 그들에 의해 끌려갔다.다른 제자들은 애가 타서 소리를 질렀다.“사저! 사저!”부하들이 그녀들을 가로막았고 고강산이 경고했다.“사저가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얌전히 있는 것이 좋을 것이오.”여인 검파의 사람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강산은 난향설을 데리고 떠났다. 이내 고강산의 부하들이 흑삼을 부축하여 객실에서 쉬게 하며 깍듯이 모셨다. 심지어 맛있는 음식과 진귀한 약까지 가져다 바쳤다.이 모습에 여인 검파 제자들은 더욱 화를 참을 수 없었다. 나이가 가장 어린 옥교는 화를 참지 못하고 바로
부진환은 실눈을 뜨고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답했다.“여인 검파.”“따로 행동하는 것이 좋겠소. 자네는 담 신의와 얘기를 해 해독약을 먼저 만들어내게 하시오.”부진환은 시합에서 이긴 후 얻은 해독약을 부소에게 건넸다.부소는 바로 담 신의를 찾아 자리를 떠났다.오늘 밤은 아주 좋은 시기이다.정원을 지키는 부하들이 조금 줄었기 때문이다.동하국 사람들은 각 문파가 독벌문에 대한 적의를 알아차린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일부러 부하들을 철수시켜 독벌문을 괴롭힐 기회를 주는 것이다.그로 인해 담 신의는 순조롭게 그들이 있는 정원에 도착하여 부소와 함께 해독약을 만들었다.부소가 어젯밤 가지고 온 해독약이 마침 용도를 다했다.부진환은 날이 어두워진 틈을 타 여인들이 지내고 있는 북쪽 정원으로 향했다.오늘은 북쪽 정원에도 지키고 있는 부하들이 별로 없었다. 특히 여인 검파가 지내고 있는 곳은 지키는 사람이 유난히 적었다.부진환이 도착했을 때, 다들 사저를 어떻게 구할 지 모여서 의논하고 있었다.“그 사람들의 수단은 아주 잔인하오. 사저가 그들의 손아귀에 넘어갔으니 분명 온갖 괴롭힘을 당할 것이오. 그럴 바에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것이오.”“오늘 흑삼이 한 말이 맞소. 어차피 도망치지 못하고 죽을 것이 뻔한데 그들과 한 번 싸우는 것이 낫지 않겠소?”“우리는 절대 사저를 버릴 수 없소!”모두 목숨을 거는 것을 찬성했다.옥교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다들 이렇게 생각하니, 자시에 큰 사저를 구하러 갑시다! 만약 실패한다면 함께 죽음을 맞이합시다!”“절대 그들의 굴욕을 받을 수 없습니다!”다들 그녀의 말에 찬성의 뜻을 전했다.그때, 부진환이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다들 죽을 필요 없소.”“죽으려 하는 것은 상책이 아니오.”모두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뽑아 들고 경계 태세를 취했다.“당신은 무슨 사람이오? 어찌 밖에서 엿들은 것이오?”부진환은 조금의 적의도 없이 방문을 닫은 후 침착하게 답했다.“당신
그는 그녀를 한쪽으로 불러 동하국 왕자에 대해 알려주었다.그가 해야 할 일은 진정한 동하국 왕자를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하는 법이다. 동하국 왕자를 잡아야 그들도 살아남을 기회가 있다.그의 말을 듣고 부진환에 대한 옥교의 신임은 조금 더 깊어졌다. 탈출을 향한 그녀의 희망도 되살아났다.그 후 옥교는 바로 떠나 부하를 찾아 고강산을 만나려 했다. 그리고 그녀는 곧 고강산의 앞으로 끌려갔다.그는 동하국 왕자로 위장한 자이다.“음양 연마법을 안다고 했소? 하지만 자네의 사저는 문파의 극비라, 그녀를 제외한 다들 제자들은 본 적도 없다고 했네.”옥교가 침착하게 답했다.“예. 문파의 극비는 맞습니다. 비록 문파에 늦게 입문했지만, 스승님께서 유독 예뻐하셔서 자유로이 모든 곳을 출입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무공을 훔쳐본 적 있습니다.”“음양심경.”“이 무공은 음양 연마법이라 칭합니다. 즉 자신의 내력을 상대에게 전달한 후, 상대의 내력을 다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헌제 무공에 속하다 보니, 일반인은 이 연마법으로 수련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연마법을 수련하는 요구도 엄격합니다. 여인 검파의 제자는 평생 한 사람과만 수련할 수 있고, 자원적인 상황에서만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남자가 이 연마법을 수련한다면 3, 5년 만에 연마를 마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내력을 마음껏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하지만 워낙 규칙이 많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수련에 실패하여 오장육부가 터져 죽을 수도 있습니다.”“이것은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무공이 아닙니다. 인내심과 평정심이 강해야 하고 조급해하다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혀서는 안 됩니다.”“여인 검파 역대 장문 중 이 연마법을 수련한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그러니 이 연마법을 당신들에게 넘긴다 해도 괜찮습니다. 사저를 강요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군가 배울 수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녀의 말을 듣고, 고강해와 고강산의 안색이 변했다.자세히 생각해 보면,
사실을 들킬까 봐 옥교는 웃으며 말했다.“일찍이 음양심경을 훔쳐보았고, 이미 배웠습니다.”“사저. 사저는 늘 저를 얕보지만, 사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입니다.”“이번에 내가 사저를 구해줬으니, 이 은혜를 잊지 마십시오.”옥교의 눈빛을 알아차린 난향설은 옥교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녀의 뜻대로 했다.난향설은 옥교의 계획을 망칠까 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음양 연마법의 이름은 음양심경이 아니다.“정말 멍청하구나.”옥교는 단호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웃었다.“사저, 저는 멍청하지 않습니다.”난향설은 정원으로 다시 끌려갔다.부진환은 돌아온 난향설을 보고 옥교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적어도 지금 동하국 사람들을 속이는 것에 성공했다.난향설은 대체 무슨 일인지 추궁했고, 부진환은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상황을 간략히 설명해 주었다.난향설은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어쩐지 욕심이 과하다 했습니다.”“부 공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하십시오. 여인 검파는 늘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 사매들을 무사히 이한도에서 떠나게 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습니다!”그녀가 사매들을 데리고 나와 무공을 연마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이한도에 갇혔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사매들을 해쳤다고 생각했다.지금 상황에 무사히 이곳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좋소. 새로운 상황이 생기면 알려줄 것이니, 일단 동하국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비밀을 잘 지키시오.”난향설은 고개를 끄덕였다.북쪽 정원을 떠날 때 이미 깊은 밤이 되었다.부진환은 부하들을 피해 서쪽 정원으로 돌아왔다. 마침 각 문파가 손을 잡고 독벌문을 공격하는 것을 보았다.정원은 온통 난장판이 되었다.구경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독벌문을 공격하는 사람도 있었다.아주 시끄러웠지만 아무도 막는 사람이 없었다. 평소 눈에 띄던 시위들도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독벌문의 나성은 이미 여러 번 얻어맞은 상황이었다. 흑삼도 나성의
“적소 검파는 대체 무슨 뜻이오? 배신을 한 독벌문과 함께 하려는 것이오?”부진환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다들 침착하시오.”“오늘따라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다들 눈치채지 못한 것이오? 고강산은 우리가 싸우는 것을 원하고 있소.”“각 문파끼리 싸우고 서로 배신하는 것이오.”“다들 그들의 꾀에 속으면 안되오.”그의 말에 어떤 사람이 맞장구를 쳤다.“맞소. 오늘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니, 정말 이상할 따름이요. 이렇게 소란을 피웠으니, 고강산이 와야 할 상황이오.”하지만 여전히 끈질기게 싸우려는 사람이 있었다.“상관없소! 독벌문을 죽이는 것은 다들 자초한 일이오!”부진환이 물었다.“독벌문이 죽으면 대체 무슨 좋은 점을 얻을 수 있단 말이오? 지금의 처지를 바꿀 수 있소?”“다들 강호 사람들이니, 도의가 우선 아니오? 적으로 인해 갇혀 있으면, 힘을 모아 적을 상대해야 하오.”“오늘 흑삼의 말이 맞소. 다들 이용당하고 나면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오. 고강산의 수단은 아주 잔인하니,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오.”“만약 우리를 끌어들이려 했다면, 무예를 겨루게 협박하지도 않았을 것이오. 그들은 무공을 원할 뿐, 그 후 바로 모두를 죽일 것이오.”“이곳에는 수백 명이 갇혀 있소. 각 문파마다 대단한 무공을 장악하고 있는데, 어찌 힘을 모아 반격하지 않는 것이오? 다들 살기 위해 노력해야지 않겠소?”“독벌문은 비록 잘못이 있지만, 여인 검파에 떳떳하지 못할 뿐이오. 모두가 안전히 이곳을 떠나면 독벌문의 잘못은 여인 검파에서 해결할 것이오.”“지금 상황에 한 사람이라도 더 남아 있어야 승산이 조금 더 생길 것이오.”“지금 우리끼리 싸우지 않는 것이 좋소.”부진환의 말에 다들 침착해졌다. 다들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힘을 합쳐 반격하는 것이 확실히 승산이 크다.하지만...“내공이 제압되지 않았다면, 벌써 힘을 합쳐 도망갔을 것이네.”“게다가 독으로 인해 내공이 제압되어 그들의 포위를 뚫을 수 없네.”“탈출하더
각 문파와 독벌문의 모순은 잠시 해결되었다. 하지만 동하국 사람들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부진환은 나성이 부상을 조금 입게 했다.흑삼은 직접 나성을 한 매 내치려 심각한 내상으로 쓰러지게 만들었다.흑삼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다치는 것이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소.”다들 자리를 떠났지만, 어떤 사람들은 남아서 부진환에게 물었다.“앞으로 무슨 계획이 있소? 해독약은 어떻게 얻을 것이오?”다들 해독약을 보아야 부진환을 온전히 믿을 수 있었다.“해독약은 내가 해결하겠소.”“지금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소. 이한도 차강남이 여태껏 어디에 갇혀 있는지 모르고 있소. 차강남은 섬의 주인으로서 이한도 주위의 해역에 대해 가장 잘 알 것이오. 이한도의 지세로 보아, 그가 선견지명이 있다면 섬을 떠나는 은밀한 통로도 있을 수 있소.”“그를 구해내야 우리의 계획이 더욱 순조로울 것이오.”청풍 검파의 유송이 먼저 응했다.“문파 제자들을 시켜 섬 주위를 조사하고 단서를 찾도록 하겠소.”다른 사람들도 응했다.“우리도 최선을 다해 찾아보겠소.”누군가가 조직을 맡으니, 다들 열정과 자신감이 많이 솟아났다.다들 각자의 객실로 돌아갔고, 부진환도 방으로 돌아갔다.때는 이미 한밤중이다.부소와 담 신의는 여전히 해독약을 연구하는 것에 몰두하고 있었다.바닥에는 뱀 두 마리의 시체가 놓여 있었다.부소가 해독약을 만들기 위해 은밀히 동하국 사람들이 키우는 뱀을 잡아 온 것이 분명했다.부진환은 동하국 사람들이 발견하지 않도록 기회를 보아 뱀의 시체를 처리했다.날이 밝을 무렵이 되어서야 담 신의가 흥분한 듯 외쳤다.“됐습니다! 해독약을 만들었습니다!”부진환은 신의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일어나 앞으로 걸어갔다.“정말이오?”담 신의가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뱀독을 써야 했습니다.”“몇 가지 해독 약재를 배합하니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체내의 독을 이미 없앤 듯합니다.”“하지만 난 무공이 강하지 않으니, 고수를 찾아 시약을 해야 합니다. 그래
그는 결국 검총으로 끌려갔다.검총 밖도 부하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었다.그러나 검총 안은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안에 독충과 독뱀이 가득하기 때문이다.멀쩡한 검총은 이미 독충을 키우는 곳으로 전락했다.바닥에는 핏자국이 흥건했다.부진환이 이곳에 오자마자 독충들은 신선한 피의 향기를 맡은 듯 그를 향해 몰려왔다.부진환은 침착하게 소매에서 비수를 꺼냈다. 독사가 그를 물려고 하자 그는 바로 뱀을 잡아 강제로 입을 열어 약병을 꺼내 독사의 이에 끼워놓았다. 뱀독이 병을 타고 흘러내려 점차 담겼다.뱀독이 없어지자, 부진환은 단번에 비수로 독니를 비틀어 부러트렸다.그리고 그는 독니가 빠진 뱀을 바닥에 내던지고 또 다른 뱀을 노렸다.처음에는 비록 서툴렀지만 점점 더 능숙해졌고 빠르게 행동해 뱀독을 다섯 병이나 모았다.밖에서 소리가 들려오자, 부진환은 그제야 동작을 멈추고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알고 보니 무술 시합에서 진 사람들이 이곳으로 끌려온 것이었다. 그들은 벌벌 떨며 안으로 들어왔다.독사들은 마치 부진환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을 아는 듯, 가까이하지 못했다. 독사는 오히려 새로 온 남자를 향해 돌진했다.부진환은 바로 앞으로 나가 빠르게 독사 한 마리를 잡고 뱀독을 뺐다. 그는 단번에 독니를 뽑고 독사를 내던졌다.한 마리에 한 마리를 이어가자, 뒤에 있던 남자는 그 모습에 넋을 잃었다.부진환이 이렇게 뛰어난 솜씨를 갖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듯했다.독사가 도망가자, 부진환은 빠르게 뒤쫓아갔고 그 모습에 그는 깜짝 놀랐다.“오른쪽, 오른쪽에 한 마리 더 있습니다!”남자는 다급히 그에게 알려주었다.“돌 틈에 한 마리 더 숨어있습니다!”뒤이어 무술 시합에서 진 사람들이 징벌을 받으러 이곳에 끌려왔다.그러나 검총에 오자마자 이 장면을 보고 다들 넋을 잃었다.그들은 줄곧 독사에게 쫓기기만 했지, 이렇게 독사를 쫓는 사람은 처음 본다. 그들은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부진환은 갖고 온 약병이 가득 차고서야 멈추었다.“부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