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88화

부진환은 실눈을 뜨고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답했다.

“여인 검파.”

“따로 행동하는 것이 좋겠소. 자네는 담 신의와 얘기를 해 해독약을 먼저 만들어내게 하시오.”

부진환은 시합에서 이긴 후 얻은 해독약을 부소에게 건넸다.

부소는 바로 담 신의를 찾아 자리를 떠났다.

오늘 밤은 아주 좋은 시기이다.

정원을 지키는 부하들이 조금 줄었기 때문이다.

동하국 사람들은 각 문파가 독벌문에 대한 적의를 알아차린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일부러 부하들을 철수시켜 독벌문을 괴롭힐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로 인해 담 신의는 순조롭게 그들이 있는 정원에 도착하여 부소와 함께 해독약을 만들었다.

부소가 어젯밤 가지고 온 해독약이 마침 용도를 다했다.

부진환은 날이 어두워진 틈을 타 여인들이 지내고 있는 북쪽 정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북쪽 정원에도 지키고 있는 부하들이 별로 없었다. 특히 여인 검파가 지내고 있는 곳은 지키는 사람이 유난히 적었다.

부진환이 도착했을 때, 다들 사저를 어떻게 구할 지 모여서 의논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의 수단은 아주 잔인하오. 사저가 그들의 손아귀에 넘어갔으니 분명 온갖 괴롭힘을 당할 것이오. 그럴 바에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것이오.”

“오늘 흑삼이 한 말이 맞소. 어차피 도망치지 못하고 죽을 것이 뻔한데 그들과 한 번 싸우는 것이 낫지 않겠소?”

“우리는 절대 사저를 버릴 수 없소!”

모두 목숨을 거는 것을 찬성했다.

옥교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다들 이렇게 생각하니, 자시에 큰 사저를 구하러 갑시다! 만약 실패한다면 함께 죽음을 맞이합시다!”

“절대 그들의 굴욕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다들 그녀의 말에 찬성의 뜻을 전했다.

그때, 부진환이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다들 죽을 필요 없소.”

“죽으려 하는 것은 상책이 아니오.”

모두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뽑아 들고 경계 태세를 취했다.

“당신은 무슨 사람이오? 어찌 밖에서 엿들은 것이오?”

부진환은 조금의 적의도 없이 방문을 닫은 후 침착하게 답했다.

“당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