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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0화

“공주도 쉬운 게 아니었군요.”

심시몽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쩐지 이 말에 강여는 매우 불쾌했다.

“공주의 신분이니 나라가 위험에 빠졌다면 화친을 할 것이다.”

“이건 내 책임이니까.”

“하지만 벌써 황궁을 떠난다니, 아직 동하국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화친도 성사될지 안 될지 모른다.

군주께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고.”

“그러니 함부로 이래라저래라 간섭할 필요는 없다.”

이 차가운 말에 강여는 멈칫했다.

강여는 심시몽을 보며 물었다.

“궁에 내 과거에 관한 소문이 돌던데, 들어보았느냐?”

심시몽은 가슴이 덜컥했지만 모른척했다.

“무슨 소문이요?”

“저는 종일 현학서원에 있어서 밖에 무슨 소문이 도는지 모릅니다.”

강여는 웃으며 말했다.

“군주께서 동하국과 화친하는 건 알고, 이건 모른다는 말이냐?”

심시몽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곧바로 강여가 물었다.

“직설적으로 묻겠다.”

“어린 시절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 궁에서 내 과거에 관한 소문이 점점 과장되어 퍼지고 있다. 너와 연관이 있느냐?”

심시몽은 긴장한 듯 주먹을 꽉 쥐었다.

강여의 질문에 심시몽은 망설이다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

“저는… 언니와 집에서 공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찌 저런 소문이 도는지는 모릅니다.”

이 말을 들은 강여는 미간을 찌푸렸다.

“네 언니? 심면 말이냐?”

심시몽은 무서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강여는 종잡을 수 없는 눈빛으로 심시몽을 보며 말했다.

“그래, 알겠다.”

말을 마친 강여는 떠나려고 했으나, 심시몽이 급히 팔을 잡으며 청했다.

“공주! 언니에게 벌을 내리지 마세요.”

“다시는 소문을 퍼뜨리지 않게 하겠습니다.:

“저도 현학서원에서 공주의 과거를 말했지만, 자세하게 말하진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과장해서 소문을 퍼뜨린 겁니다.”

강여는 고개를 돌려 심시몽의 긴장한 표정을 보며 의문이 들었다.

“이런 일로 누구에게 벌을 주진 않는다.”

“처리할 사람이 있으니.”

지금은 이 일을 관여할 시간이 없었다.

동하국을 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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