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들은 소진오는 멈칫하더니 곧바로 불만을 표했다.“몇천 명으로 이렇게 크게 힘을 들일 일이오?”부진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상 장군께서 몇천 명이라고 했지만, 바다 저편에 얼마나 있을지, 이한도 근처에 얼마나 있을지 상 장군은 아예 모릅니다.”“백성 인질이 많으니 무턱대고 위험을 무릅쓸 수는 없습니다.”이 말을 들은 목상은 매우 찬성하며 말했다.“부 태사의 말이 옳습니다. 강호 세력도 만만하게 볼 게 아니니, 협력하면 나쁠 게 없습니다!”“소신은 이번 전투를 부 태사에게 맡기는 게 옳다고 봅니다.”낙요는 곧바로 명을 내렸다.“그렇다면 부 태사가 이번 전투의 통솔자로, 청주로 향해 백성을 구하고 적군을 무찌른다.”“이번 작전은 반드시 조심해야 하니, 행적을 폭로하면 안 된다!”비록 낙요도 부진환이 여국의 조정에서 입지를 다지길 원했지만, 이번 전투는 확실히 부진환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다.이번에는 이한도 등 강호의 사람이 연루되고, 부진환은 그들과 싸워봤고 계략이 뛰어나기에 부상자를 최소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명을 받들겠습니다!”소진오는 깜짝 놀라 불만이 가득했다.이번 전투에 부 태사를 보내다니, 황당하기 그지없다!조회가 끝난 후, 소진오는 마음이 울적해 곧바로 떠났다.부진환과 낙요는 서방으로 향했고, 낙요는 통솔령을 부진환에게 건넸다.“친위병을 데리고 행적을 폭로하지 않게 조심하시오.”낙요는 여국 쪽 사람이 부진환을 해할까 걱정되었다.필경 부진환이 병사를 이끌면, 너무 많은 사람의 눈엣가시가 되기 때문이다.부진환은 패를 받고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시오, 임무를 완수할 테니.”부진환의 덤덤한 모습을 보자, 낙요도 걱정을 덜었다.“이번에 먼저 귀도에 간 다음 암시장에 가서 패를 보여주시오. 그러면 협조해 줄 것이오.”낙요는 또 자신의 성주령을 꺼냈다.“지금 강호에서 귀도는 세력이 크니, 많은 강호 고수를 모집할 수 있을 것이오.”“박가의 도움도 청하시오. 바다에는 파도가 세니, 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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