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981 - 챕터 2989

2989 챕터

제2981화

이 말을 들은 부소는 깜짝 놀랐다.“해독약? 무슨 독에 당한 것이오?”유송은 의아한 듯 그를 한 번 보았다.“아직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오? 내공을 확인해 보시오. 아마 가슴이 아플 것이오.”부소는 굳은 표정으로 바로 시도해 보았다. 비록 가슴이 아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픈 척했다.“이제야 깨달았다니. 너무 늦었소.”“첫날이라 심하지 않지만, 해독약이 없다면 이틀도 못 버티고 아파 죽을 것이오.”부소는 의혹이 있었다.“섬에 들어올 때 당한 것이오?”유송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소. 무슨 독인지도 몰라 모두 속수무책이오. 다들 무술 시합을 통해 해독약을 받을 수밖에 없소.”말을 마치고 유송이 머뭇거리다 그에게 제의했다.“오늘 첫날이라 상황이 심각해 보이지 않는데, 이따가 좀 양보해 줄 수 있겠소? 사제가 해독약이 시급한 상황이오. 더 버티지 못할 수도 있소.”부소는 가슴을 움켜쥐고 말했다.“이 일은 승낙할 수 없소. 이따가 시합에 나가는 사람은 내가 아니오.”그는 말을 마치고 고개를 돌려 부진환을 바라보았다.부진환은 싸늘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송은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각자 능력에 맡길 수밖에.”곧 시합장에서 청풍 검파와 적소 검파를 불렀다.부진환은 유송과 함께 시합장에 나갔다.처음부터 유송은 온 힘을 다해 부진환을 이기려 했고, 부진환도 당해내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지만 번번이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했다.그렇게 한 시진이 되도록 시간을 끌었고 결국 무승부였다.유송은 비록 실망했지만 그래도 긴장을 풀 수 있었다.무대 아래로 돌아오자, 유송은 부진환에게 예를 올렸다.“봐주셔서 고맙소, 공자.”방금 겨루어 보니 유송은 상대의 실력을 느낄 수 있었다.상대는 분명 이길 수 있었지만 그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 비록 해독약을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지켰다.“괜찮소.”부진환의 눈빛은 시종 정자로 향했다.부소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무엇을 발견한 것이오?”부진환이 답했다.“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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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2화

부진환은 말을 꺼내려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주위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고려하여 다시 입을 다물었다.부소는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물었다.“측간을 가려 하는데, 함께 가겠소?”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측간으로 향했다. 측간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측간은 냄새가 심하다 보니 지키는 사람도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었다.그나마 대화하기 안전한 곳이었다.다만 악취가 심하여 참기 힘들었다.부소가 코를 틀어막고 물었다.“마당에 한참 서 있었는데, 무엇을 발견한 것이오?”부진환이 심각한 표정으로 답했다.“이곳의 바람은 동남풍이오. 바람 속에 아주 고운 가루가 섞여 있었소. 내공을 써보니 사지가 나른해지는 것을 발견했소.”“곳곳에 독이 있어서 오래 있을수록 우리 몸 안의 해독약은 효능을 잃을 것이오.”이 말을 듣고 부소의 안색이 변했다.“역시 동하국 사람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구먼.”“경미한 독이라 알아차리기 힘드오. 여태껏 대체 무슨 독인지도 알아내지 못했소.”“해독을 할 수 있는 약을 가지고 왔으니, 며칠은 더 견딜 수 있을 것이오. 하지만 중독된 무림 고수를 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오.”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이한도에 약고가 있소. 해독약을 만들기에 충분한 약재를 가지고 있지만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오.”부소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저녁이 되면 약고의 수비를 알아보고 오겠네.”“조심하시오.”오기 전, 강여는 이미 이한도의 지도를 그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들은 이미 이한도의 지형을 꿰고 있다.그들은 측간에서 나가자마자 마침 진 장주를 만났다.그들은 다시 측간으로 들어가 각자 알아낸 단서를 교환했다.진 장주가 며칠 동안 상황을 살펴본 결과, 부분 문파는 아직도 무예를 겨루어 보물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문파는 이미 함정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앞뒤로 이미 여러 사람이 탈출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포가 되었고 참혹한 벌을 받은 듯했다. 아무도 그를 다시 본 적 없으니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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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3화

그 소리는 끊임없이 지속되었다.부진환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참고 있었다.“사형, 저를 죽이십시오. 제발 저를 고통 속에서 구해주십시오!”애원하는 소리를 듣고 부진환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옆방으로 향했다.방문을 열자, 방안에는 청풍 검파의 유송과 그의 사제가 있었다.“누구냐?”유송은 경계하며 고개를 돌렸다.“자네는? 왜 이곳에 온 것이오?”유송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 사제의 상황은 충분히 그를 안달 나게 했다.부진환은 밖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았다.그리고 앞으로 걸어가 사제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팔에 독으로 인한 무늬가 나타날 정도로 깊이 중독되었고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사형,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저를 죽여주십시오.”울부짖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와 유송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사제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운양아, 견디거라. 오늘 밤만 버티면 괜찮아질 것이다.”부진환은 그 모습을 보고 해독약 한 알을 꺼내 그에게 먹였다.곧 통증은 멈추었지만 팔에 생긴 독무늬는 사라지지 않았다. 해독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부진환은 그의 뒤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내공으로 해독약의 약효를 촉진해 몸 안의 독을 억제했다.반나절이 지나자, 운양의 상태는 드디어 조금 나아졌고 팔에 있던 독무늬도 많이 사라졌다.운양은 땀을 뻘뻘 흘리며 초췌한 표정으로 허약하게 말했다.“고맙습니다.”유송은 큰 걱정을 덜고 운양을 부축하여 침대에 눕혀 쉬게 했다.“어서 자거라. 날이 밝아지면 좋아질 것이다.”그리고 유송은 부진환을 바라보며 예를 올렸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고맙소!”부진환은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고 그를 일으켜 세웠다.그리고 자리에 앉으라고 눈짓했다.부진환은 종이와 붓을 들고 묻고 싶은 것을 적었다.“이 독에 대해 아는 것이 있소? 독무늬에 얼핏 뱀 모양을 보았는데, 뱀독이 섞인 것인지 모르겠소.”유송은 살짝 놀랐지만 이내 붓을 들었다.“예. 이 독은 마타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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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4화

부소가 있던 방향으로 가던 호위는 바로 경계 태세를 취한 채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뛰어갔다.“누구냐?”호위는 칼을 뽑아 부진환을 겨누었다.“여기서 뭐 하는 것이오?”부진환은 살짝 놀랐다.“잠을 잘 수 없어 산책하러 나왔소. 안 되는 것이오?”“이한도에서는 밤에 산책을 못한다는 규칙도 있는 것이오? 예전에는 들은 적 없는 일이오.”그와 동시에 부소는 이미 호위를 피해 앞에 있는 복도를 빠르게 지나가며 부진환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지금 섬에 손님이 많으니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저녁에는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마시오. 어서 돌아가시오.”호위가 설명했다.부소가 순조롭게 들어간 것을 보고 부진환도 더 이상 얘기를 나누지 않고 실망한 표정을 한 채 몸을 돌려 떠났다.호위는 그를 마당까지 데려다주고 나서야 자리를 떠났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는 호위가 세 명이나 더 늘었다.동하국 사람들이 얼마나 조심스럽고 신중한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단지 산책을 하러 갔을 뿐인데 수비를 강화했다.다행히도 부소는 중요한 물건을 가져왔다.방문을 닫고 부소는 주머니 하나를 꺼냈다. 주머니 안에는 약병이 가득했다. 부소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이것은 모두 해독약이오. 오늘 저녁 나간 보람이 있소.”그 모습을 보고 부진환은 살짝 놀랐다.“약고의 수비는 어떻소? 이렇게 쉽게 들어간 것이오?”“약고 밖은 수비가 엄격했지만 안에는 사람이 없었소.”“이한도 약고에 함정이 널렸다고 주락이 말하지 않았소? 동하국 사람들이 함정에 대해 모르니 섣불리 들어간 후 목숨을 잃어 사람이 없는 것 같소.”“나는 그래도 박가의 함정에 대해 알고 있으니 약고의 함정도 쉽게 알아차렸소.”“안에 모든 약재들이 다 있었소. 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이 갖고 올 수 없어 이것만 가져왔소.”부진환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이렇게 많이 가져오다니, 충분하오. 며칠은 더 버틸 수 있을 것이오.”“최대한 모든 사람의 독을 없애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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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5화

각 문파 사람들이 도전을 받았고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자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각 문파 간의 갈등도 어느새 심해지는 것 같았다.주위에 있는 동하국 사람들은 마치 짐승들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는 듯한 모습이었다.부진환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서인지 아무도 그에게 도전을 하지 않았다.무술 시합에서 이겨 해독약을 얻으려면 당연히 쉬운 상대를 골라야 한다.주락 등도 마찬가지로 아무도 도전장을 건네지 않았다.무술 시합장 밖에서 부진환과 주락은 멀리서 시선을 마주했고 서로의 뜻을 알아차린 듯 조용히 시합장을 떠났다.주락은 앞에서 그나마 조용한 곳으로 길을 이끌었다.“진 사람들이 무슨 벌을 받아야 하는지 알고 있소?”부진환이 의심스럽게 물었다.주락이 답했다.“그들의 몸으로 독충을 키우는 듯합니다.”“검총에서 독충을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녀온 사람들 모두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합니다.”“하지만 검총에서 나온 후 약 한 그릇을 마시는데 바로 통증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몸에 대한 손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다들 도망가려 하지만 이곳에서 줄곧 독에 노출되다 보니 내공이 제압되어 섬을 빠져나갈 방법이 없습니다.”“섬에서 도망쳐도 10리가 되는 거리 내에 동하국 사람들이 있습니다. 배가 없으면 다시 육지로 돌아올 수밖에 없고 배가 있다 하더라도 도망칠 수 없습니다.”이 말을 듣고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이곳의 독은 그들이 제련한 뱀독일 것이오.”“오늘 밤 이 해독약으로 진정한 해독약을 만들 수 있는 지, 시도해보겠소.”그의 말을 듣고 주락이 얼른 말했다.“북두종에 마침 의술이 뛰어난 신의가 있습니다. 그들이 준 해독약에 진정한 해독약이 들어 있지만 너무 소량으로 들어있어 독을 없앨 수 없다고 했습니다.”“모두의 독을 없애려면 많은 약재가 필요합니다.”부진환은 경계하며 주위를 살피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약재의 문제는 걱정할 필요 없소. 그 신의를 만나게 해주오.”“예.”주락은 기회를 찾아 부진환과 담 신의를 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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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6화

흑삼이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를 꺼냈고 고강산도 더 이상 연기를 하기 귀찮은 듯했다.고강산은 냉소하며 말했다.“독벌문은 정말 재미가 있소. 셋이나 되는 부하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은 것을 보니 독벌왕을 썼나 보오?”“만약 독벌왕의 양봉법을 솔직히 말해준다면 당신과 독벌문의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 줄 수 있소.”그들은 강호 각 문파의 무학 공법과 비결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독벌문은 전문적으로 독벌을 기르는 문파로, 독창적인 무공도 있지만 독벌을 기르는 양봉법이 더욱 진귀하다.흑삼이 콧방귀를 뀌었다.“꿈도 꾸지 마시게!”고강산은 여유롭게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참 고집스럽소.”“자, 철판을 놓으시게.”“독벌문에 숨긴 독벌이 더 있을 수도 있으니, 섬에 있는 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불로 잘 구워서 깨끗이 없애버려야 하오.”그의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철판을 놓고 불을 지피자, 그들은 흑삼을 묶어 철판 위로 올렸다.마치 고기를 굽는 모습과도 같았다.흑삼의 손과 발은 모두 묶여 있었다. 아래에 끊임없이 땔감이 더해지자, 불이 치솟아 올랐고 흑삼은 뜨거운 열기로 인해 고통스럽게 발버둥 쳤다.그 모습이 너무나도 잔인하여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했다.“너무 잔인합니다. 그를 산 채로 구워 죽이려는 것입니까?”고강산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웃으며 말했다.“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생각한 방법이오. 만약 그의 몸에 아직도 독벌왕이 있으면 어떡하오? 한 입만 물리면 나의 부하들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오.”다들 그의 행동을 내키지 않아 했고 분노에 가득 찼지만, 중독으로 인해 내력을 쓸 수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먼저 나설 용기도 없었다.독벌문 제자들은 끊임없이 울부짖었다. 그중 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사정하기 시작했다.“독벌왕은 키워낸 것이 아니고 특별한 양봉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발 저의 스승을 풀어주십시오.”“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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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7화

“스승님!”나성이 다급히 달려갔다.하지만 흑삼은 그의 뺨을 때렸다.“배신자!”나성은 고개를 숙였고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강산은 여인 검파 앞으로 걸어가 물었다.“음양 연마법을 누가 아는 것이오?”“연마법을 내놓기만 한다면, 큰 상을 내릴 것이오!”여인 검파는 모두 여인으로 이루어진 문파다. 그녀들은 서로 마주 보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고강산이 웃으며 말했다.“다들 모르는 것이오? 설마 독벌문과 같은 방법으로 당해야 말할 것이오?”“다만 다들 연약하디 연약한 여인이라,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오.”고강산은 웃음기를 띄고 있는 눈빛으로 여인 검파의 사람들을 의미심장하게 훑어보았다.옥교가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그런 무공은 없습니다! 당신은 속았습니다!”고강산은 물론 믿지 않았다.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괜찮소. 지금은 없더라도 곧 생길 테니.”몇 사람이 바로 앞으로 달려가 옥교를 잡았다.큰 사저 난향설이 그 모습을 보고 나서서 말했다.“잡으려면 나를 잡으십시오!”“이들 중 내가 제일 먼저 문파에 들어왔습니다. 사저인 나를 제외하고 다들 연마법에 대해 모르니, 잡아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그녀의 말을 듣고 고강산은 옥교를 놓아주라 명했다.고강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역시 그런 연마법이 있나 보오.”“여봐라, 잡아가거라!”난향설은 바로 그들에 의해 끌려갔다.다른 제자들은 애가 타서 소리를 질렀다.“사저! 사저!”부하들이 그녀들을 가로막았고 고강산이 경고했다.“사저가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얌전히 있는 것이 좋을 것이오.”여인 검파의 사람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강산은 난향설을 데리고 떠났다. 이내 고강산의 부하들이 흑삼을 부축하여 객실에서 쉬게 하며 깍듯이 모셨다. 심지어 맛있는 음식과 진귀한 약까지 가져다 바쳤다.이 모습에 여인 검파 제자들은 더욱 화를 참을 수 없었다. 나이가 가장 어린 옥교는 화를 참지 못하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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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8화

부진환은 실눈을 뜨고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답했다.“여인 검파.”“따로 행동하는 것이 좋겠소. 자네는 담 신의와 얘기를 해 해독약을 먼저 만들어내게 하시오.”부진환은 시합에서 이긴 후 얻은 해독약을 부소에게 건넸다.부소는 바로 담 신의를 찾아 자리를 떠났다.오늘 밤은 아주 좋은 시기이다.정원을 지키는 부하들이 조금 줄었기 때문이다.동하국 사람들은 각 문파가 독벌문에 대한 적의를 알아차린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일부러 부하들을 철수시켜 독벌문을 괴롭힐 기회를 주는 것이다.그로 인해 담 신의는 순조롭게 그들이 있는 정원에 도착하여 부소와 함께 해독약을 만들었다.부소가 어젯밤 가지고 온 해독약이 마침 용도를 다했다.부진환은 날이 어두워진 틈을 타 여인들이 지내고 있는 북쪽 정원으로 향했다.오늘은 북쪽 정원에도 지키고 있는 부하들이 별로 없었다. 특히 여인 검파가 지내고 있는 곳은 지키는 사람이 유난히 적었다.부진환이 도착했을 때, 다들 사저를 어떻게 구할 지 모여서 의논하고 있었다.“그 사람들의 수단은 아주 잔인하오. 사저가 그들의 손아귀에 넘어갔으니 분명 온갖 괴롭힘을 당할 것이오. 그럴 바에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것이오.”“오늘 흑삼이 한 말이 맞소. 어차피 도망치지 못하고 죽을 것이 뻔한데 그들과 한 번 싸우는 것이 낫지 않겠소?”“우리는 절대 사저를 버릴 수 없소!”모두 목숨을 거는 것을 찬성했다.옥교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다들 이렇게 생각하니, 자시에 큰 사저를 구하러 갑시다! 만약 실패한다면 함께 죽음을 맞이합시다!”“절대 그들의 굴욕을 받을 수 없습니다!”다들 그녀의 말에 찬성의 뜻을 전했다.그때, 부진환이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다들 죽을 필요 없소.”“죽으려 하는 것은 상책이 아니오.”모두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뽑아 들고 경계 태세를 취했다.“당신은 무슨 사람이오? 어찌 밖에서 엿들은 것이오?”부진환은 조금의 적의도 없이 방문을 닫은 후 침착하게 답했다.“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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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9화

그는 그녀를 한쪽으로 불러 동하국 왕자에 대해 알려주었다.그가 해야 할 일은 진정한 동하국 왕자를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하는 법이다. 동하국 왕자를 잡아야 그들도 살아남을 기회가 있다.그의 말을 듣고 부진환에 대한 옥교의 신임은 조금 더 깊어졌다. 탈출을 향한 그녀의 희망도 되살아났다.그 후 옥교는 바로 떠나 부하를 찾아 고강산을 만나려 했다. 그리고 그녀는 곧 고강산의 앞으로 끌려갔다.그는 동하국 왕자로 위장한 자이다.“음양 연마법을 안다고 했소? 하지만 자네의 사저는 문파의 극비라, 그녀를 제외한 다들 제자들은 본 적도 없다고 했네.”옥교가 침착하게 답했다.“예. 문파의 극비는 맞습니다. 비록 문파에 늦게 입문했지만, 스승님께서 유독 예뻐하셔서 자유로이 모든 곳을 출입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무공을 훔쳐본 적 있습니다.”“음양심경.”“이 무공은 음양 연마법이라 칭합니다. 즉 자신의 내력을 상대에게 전달한 후, 상대의 내력을 다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헌제 무공에 속하다 보니, 일반인은 이 연마법으로 수련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연마법을 수련하는 요구도 엄격합니다. 여인 검파의 제자는 평생 한 사람과만 수련할 수 있고, 자원적인 상황에서만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남자가 이 연마법을 수련한다면 3, 5년 만에 연마를 마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내력을 마음껏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하지만 워낙 규칙이 많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수련에 실패하여 오장육부가 터져 죽을 수도 있습니다.”“이것은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무공이 아닙니다. 인내심과 평정심이 강해야 하고 조급해하다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혀서는 안 됩니다.”“여인 검파 역대 장문 중 이 연마법을 수련한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그러니 이 연마법을 당신들에게 넘긴다 해도 괜찮습니다. 사저를 강요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군가 배울 수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녀의 말을 듣고, 고강해와 고강산의 안색이 변했다.자세히 생각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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