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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7화

이 말을 들은 소진오는 깜짝 놀라며 그제야 군주가 자신을 얼마나 중용하는지 깨달았다.

그러니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

소진오는 곧바로 예를 올리며 말했다.

“군주의 말이 맞습니다, 소신이 무례했습니다!”

“반드시 도성을 지키겠습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떠난 후, 소진오는 곧바로 도성 내외의 수비를 강화하고 성문도 경계하며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그러다 며칠 후 정말 첩자 몇 명을 잡았다.

그 몇 사람은 강화의 사람 같았으나, 어투를 들어보면 여국 사람이 아니었고 생김새도 여국 사람이 아니었다.

천궐국과 만족도 아니었다.

소진오는 이들을 잡아 심문한 후, 역시나 동하국 사람이라는 정보를 얻어냈다.

상인이라는 신분으로 상대에 잠입해 도성에 들어와 소식을 정탐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에 들어오자마자 소진오에게 걸렸다.

결과가 나오자, 소진오는 곧바로 보고했다.

“군주의 생각이 맞았습니다. 그들은 벌써 여국에 잠입했고, 저희가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물어보니 첩자는 거의 모두 상인으로 위장해 8대 가문의 상대에 잠입하여 장사하는 척 여국 각 곳에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잡은 건 극소수일 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심각한 안색으로 말했다.

“역시나 동하국은 준비를 하고 온 모양이다. 청주의 적군도 몇천 명 이상일 것 같구나.”

“소 장군, 절대 경계를 풀지 말고 엄격하게 수사하라. 근처에도 동하국의 첩자가 있을 것이다.”

소진오는 확고한 눈빛으로 답했다.

“예!”

청주 쪽에도 소식을 전해왔다.

적군은 폭로된 후, 청주성 근처에 왔지만 정말 싸우진 않았다.

청주의 주둔 병력을 파악하려는 것 같았다.

아마도 완전히 폭로되어 이득이 없어서인지 평화를 담판하고자 여국의 군주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국에 적의는 없으며, 충돌도 모두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평화 협정이 급히 낙요 손에 들어왔다.

소진오는 불만이 가득한 듯 말했다.

“동하국은 꿍꿍이를 품고 여국에 첩자를 심어 놓았는데, 적의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렇다면 왜 이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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