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391 - 챕터 2400

3017 챕터

제2391화

그 사람들은 천궁도 사람들이다.일단 부소를 구한 후 천천히 질문하려고 낙요는 승낙했다. “좋소. 당신들을 데리고 나갈 수 있소.”이 말을 들은 전검은 부소를 풀어 주어라고 손짓했다.부소는 밧줄을 풀더니, 그들에게 애원했다. “혹시 요깃거리가 좀 있소?’“배가 너무 고프오.”낙요는 처음으로 부소의 이토록 초라한 모습을 본다.주락은 그의 먹을 것을 좀 주며 물었다. “여기는 무슨 일로 온 것이오?”부소는 허겁지겁 음식을 먹으며 말했다. “나도 그전 그 무리에게 잡혀 왔소.”“함께 왔던 사람들은 모두 흩어졌소.”“아마 모두 죽었을 거요.”전검의 사람들은 거의 그들을 포위하다시피 둘러싸고 앞으로 걸었다.그들은 시시각각 낙요와 그들의 일거일동과 담화를 주시했다.그래서 낙요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어쩐지 부소의 정체가 약간 의심스러웠다.그때 취혼산에서 부소와 알게 되었다.부소의 과거에 대해선 원래부터 몰랐기 때문에 그의 내력도 알 수 없었다.낙요는 나침반을 들고 그들을 데리고 앞으로 걸어갔다.드디어 그들은 전방에서 나뭇 집을 발견했다.등 뒤에서 사람들의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정말 빠져나왔습니다!”“더 이상 제자리에서 맴돌지 않습니다.”전검도 의아했다.생각밖에 이 사람들은 실력이 꽤 있었다.하루를 재촉하여 그들은 다음 나뭇 집 위치에 다다랐다.비록 주위는 여전히 망망한 눈밭이었지만 나뭇 집의 변화에 그들은 길을 잃지 않았고 제자리에서 맴돌지 않았다고 확신했다.다만 이번에 모두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 건 나뭇 집의 눈밭에 맹수의 발자국이 있다는다 것이었다.비록 나무 집은 넓었지만, 모든 사람을 용납하기엔 작았다.그래서 전검은 나뭇 집 밖에다 천막을 치고 불을 피우라고 분부했다.그리고 교대로 나뭇 집으로 휴식하러 들어갔다.낙요 일행은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전검은 정성을 다해 지켜주었고, 그들더러 나무 집 안으로 들어와 추위를 피하게 했다.물론 그들이 도망갈까 봐 두려운 것도 있었다.나무 집안이 몹시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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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2화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즉시 나뭇 집에서 달려 나갔다.달려 나갔을 때, 그들은 불더미 옆에 가득한 피와 끌려간 흔적을 발견했다.“사람은? 어떻게 된 거요?” 전검이 물었다.누군가 대답했다. “비명을 듣고 나와보니, 사람은 이미 사라졌습니다.”모두 땅 위의 흔적과 발자국을 보고 맹수가 출몰했다는 걸 의식했다.전검은 손에 검을 꽉 쥐었다. “가자고! 자 둘러보자고!”이 맹수를 죽이지 않으면 다음에 분명 또다시 그들을 공격할 것이다.낙요 일행도 뒤쫓아 나갔다.그들은 핏자국을 따라 쫓아갔다.밤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주위는 온통 하얀색이어서 시야가 흐릿했다.앞뒤 사람들은 모두 흩어져 버렸다.낙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곧바로 앞에 있는 전검을 불러 세웠다.전검은 발걸음을 멈췄다. “왜 그러시오?”“더 이상 쫓아가지 마시오. 여긴 좀 이상한 것 같소.”“뒤에 따라오는 사람들도 없소.”그녀의 기억으론 당시 막사의 사람들이 전부 달려나온 것 같았다.한참 지났지만, 주위는 여전히 낙요 일행과 점검이 데리고 나온 대여섯 명뿐이었다.뒤에 있던 사람들은 한 명도 따라오지 못했다.청력이 민첩한 초경이 자세히 듣고 난 후 얘기했다. “이 근처에 발걸음 소리는 없소.”“그들은 이미 멀리 도망간 것 같소.”그들은 주위를 관찰하더니, 전검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여기 바람 소리가 강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땅 위의 핏자국을 따라가면 틀림없을 것이오.”“어떻게 흩어질 수가 있지?”여기까지 듣던 사람들은 저도 몰래 고개를 숙이고 땅 위의 핏자국을 슬쩍 쳐다보았다.그런데 고개를 숙이고 보자마자,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어디에 핏자국이 있단 말인가?하얀 눈밭에 그들이 지나온 발자국밖에 보이지 않았다.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방향을 잘못 달린 건 우리였어!”전검 등 사람은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전검이 욕설을 퍼부었다. “귀신이 곡 할 노릇이군!”곧이어 낙요는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가는 길을 찾았다.주위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며,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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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3화

“보시오, 시체가 끌려간 흔적도 남아 있소. 바닥의 발자국을 보니 한 마리는 아닌 것 같소.”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보더니 말했다.“흔적을 보니 시체 4구를 끌고 간 것 같소. 최소 백호 두 마리일 것이오.”바로 그때, 다른 쪽에서 비명이 들려왔다.하여 일행은 즉시 달려가 살아있는 사람들을 구했다.소리를 따라 사람을 찾아보니, 그자는 온몸이 피투성이였다.하여 일행은 그를 따라 사건이 일어난 곳으로 향했다.“저도 일행과 흩어져 소리를 듣고 이곳에 찾아왔습니다. 보세요, 저 위에 무엇이 움직이고 있습니다!”그 사람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바닥에 사람들은 모두 두꺼운 망토가 덮여 있었고, 망토 아래에는 무언가가 움직였다.전검은 즉시 횃불을 붙여 태워버리려고 했다.그러나 낙요는 그를 막아섰다.“이런 물건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소.”“왜 그렇소?”“아주 신묘하기 때문이오. 불결한 것에 씔 수도 있으니 건들지 마시오.”“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소. 바닥의 흔적을 보니 맹수가 죽인 것 같소. 이 옷 안의 것들은 시체를 갉아먹는 것이오.”“살아있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고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소.”낙요는 이곳의 아무것도 파괴하고 싶지 않았다. 그 물건들은 외부의 침입자를 막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박씨 일가가 만들어 낸 게 맞든 아니든, 이 산의 것들은 모두 박씨 일가의 물건을 지켜주고 있다.그들은 살아있어야 한다.일행은 살아있는 사람을 찾아다니다 세 사람을 발견했다. 그들은 모두 맹수와 부딪혔으나, 운이 좋게 살아남았다.그 후의 길에는 온통 짙은 안개로 뒤덮였다.낙요는 일부러 발걸음을 늦췄고,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순조롭게 나무집에 돌아왔다.곧바로 전검은 인원을 세어보기 시작했다.이번에는 사상자가 절반을 넘어 인원이 대폭 감소해 사기가 다 떨어진 상태였다.누군가가 입을 열었다.“전에 산 아래에서도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은 적은 없습니다.”“저건 대체 무엇입니까?”그러자 운이 좋게 살아남은 사람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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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4화

낙요도 고개를 끄덕였다.“숲에 들어가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오.”“우리는 숲에 대해 아는 것이 없소. 그러니 무모하게 들어설 수 없소.”전검은 의아한 듯 물었다.“어찌 다들 겁이 이리 많은 것이오?”전검의 말에 낙요 일행은 덤덤한 모습이었다. 필경 그들은 전검과 달리 박씨 일가의 명예를 되찾고 싶은 것일 뿐, 보물을 뺏으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러니 산의 것들을 파괴하고 싶지 않았다.숲에 있는 백호도 말이다.그러자 부진환이 입을 열었다.“정말 백호를 소탕하겠다면 막지 않겠소.”“그대들은 사람이 많으니 한번 해보시오.”“그러니 내일 아침, 우리는 흩어지는 게 좋겠소.”이 말을 들은 전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렇게 모두 말없이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다행히도 이날 밤은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날이 밝자, 낙요 일행은 전검과 헤어졌다.그러나 전검은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약속하지 않았소? 사람을 풀어주면 우리를 데리고 나가기로.”전검이 말을 내뱉자, 다른 사람들은 즉시 낙요 일행을 에워쌌다.하여 낙요는 호신 부적 하나를 꺼내 전검에게 건넸다.“그렇다면 이 호신 부적으로 교환하겠소.”“위험을 조금은 막아줄 것이오.”전검은 호신 부적을 보더니 의아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이때, 낙요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다시 만난다면 인연이 닿은 것이니, 그때는 우리와 함께해도 좋소.”전검은 멈칫했다. 낙요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함께 하자고 초대를 건넸다.“나가지 못할까 무섭지도 않은 것이오?”전검은 서늘한 어투로 협박했다.그러나 낙요는 평온한 얼굴로 덤덤하게 웃으며 남은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말했다.“엊저녁 사고로 인원이 절반이나 줄었으니, 조심하시오.”“우리가 내전을 일으키면 백호만 좋은 노릇을 하는 거 아니오?”말을 마친 낙요는 일행과 함께 떠났다.전검은 손에 든 호신부를 보고 더는 막아서지 않았다.필경 그들은 30여 명에 불과했으니,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몽땅 목숨을 잃을 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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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5화

낙요는 초경을 보며 말했다.“상대할 수 있겠소?”백호가 너무 많으니, 초경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초경은 곧바로 앞으로 다가가 팔을 휘둘렀다. 그러자 순간 어둠 속에 눈보라가 일었다.밤하늘에, 초경의 위에는 순간 거대한 구렁이의 모습이 나타나 백호 무리를 향해 포효했다.백호 무리는 순간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더니 두려운 눈빛으로 고개를 움츠렸다.순간, 주락, 계진, 봉시와 시완은 깜짝 놀라 제자리에 굳어버렸다.하늘에 떠 있는 그 거대한 구렁이의 모습에 놀라 할 말을 잃은 것이었다.그들은 처음으로 초경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예전의 송천초는 그저 무서웠지만, 지금 백호 무리까지 물러서게 하는 초경을 보니 오히려 위풍당당해 보였다.곧바로 백호 무리는 물러섰다.초경은 그제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고개를 돌려 긴장한 모습으로 송천초를 바라보았다.“많이 놀랐냐?”송천초는 웃으며 고개를 저으며 칭찬했다.“정말 대단합니다.”“백호들도 당신을 무서워하네요.”뜻밖의 반응에 초경은 너무 좋아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그들의 수행은 내 손가락 하나보다도 못하다.”그러나 이때, 낙요는 매우 강한 음기가 습격해 오는 것을 느꼈다.매우 막강한 힘이라 억압감이 들었고, 나침반도 매우 격렬하게 흔들렸다.“오고 있소.”낙요는 즉시 나침반을 꺼내 거대한 금진으로 일행 앞을 막아주었다.바로 다음 순간, 매우 강한 검은 안개가 몰려와 주위는 순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졌다.낙요는 금진으로 일행을 보호하고 있지만, 모두 검은 안개 속에 갇혀 당장이라도 삼켜질 것 같았다.낙요가 그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려던 그때, 땅이 매우 격렬하게 흔들렸다.거센 바람까지 더해지자,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모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바닥에 쌓인 두꺼운 눈도 순간 모래처럼 날리며 일행을 빠르게 휘감았다.초경도 이 위급한 순간에는 옆에 있는 송천초 밖에 지켜내지 못했다.그렇게 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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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6화

낙요는 호수에서 헤엄치며 동료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 호수에는 얼음에 얼려진 사람이 가득했으며, 모두 사망한 상태라 얼마나 얼려져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그렇게 숨이 쉬어지지 않자, 낙요는 재빨리 호수면 위로 헤엄쳐 비수로 호수의 얼음에 구멍을 내 위로 올라가 숨을 쉬었다.그렇게 올라온 낙요는 그제야 이곳이 목적지라는 것을 알아챘다.이곳은 매우 깊은 구덩이였으며, 구덩이 안에는 매우 큰 호수가 있었다.호숫가로 올라가려면 호수에서 빠져나와 매우 높은 절벽 위로 올라가야 했다.그러나 절벽 위에는 눈이 뒤덮여 매우 미끄러워 나갈 방법이 없었다.마치 사냥꾼의 함정처럼 한번 빠지면 나갈 수가 없다.낙요는 다른 사람들도 호수에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곧바로 그들을 구하러 갔다!그렇게 낙요는 고개를 다시 호수에 넣었다.사방을 돌아보던 낙요는 앞에 익숙한 그림자가 헤엄쳐 오는 것을 발견했다.부진환이었다!두 사람은 매우 기뻐하며 손을 잡고 함께 수면 위로 올라왔다.“무사해서 정말 다행이구나.”부진환은 그제야 한시름 놓은 듯했다.낙요는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다른 사람은 발견했습니까?”부진환은 고개를 저었다.“송천초는 초경이 지켜주고 있으니 무사할 겁니다.”“우선 다른 사람부터 찾아봅시다.”두 사람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 다시 호수에 들어갔다.호수는 매우 컸고, 얼려져 있는 사람도 많아 찾기 매우 힘들었다.그러나 다행히도 곧바로 계진과 주락을 찾게 되었다.그러나 봉시와 시완은 보이지 않았다.이때, 부진환이 제안했다.“아래에 건축이 있던데, 그곳에 가보는 건 어떻소?”“봉시는 이곳을 알고 있으니 이미 들어갔을지도 모르오.”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일행은 호수 속에서 바닥까지 헤엄쳐 그 웅장한 건축에 들어갔다.건축은 매우 컸으며, 일행은 아무리 찾아도 입구를 보지 못했다.결국 낙요가 입구의 기관을 찾았고, 순간 지면에 비밀 통로가 보였다.일행은 함께 헤엄쳐갔다.아래로 한동안 헤엄치자, 또다시 위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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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7화

방에 들어가기 전, 낙요는 고개를 들어 올려보았다.장검각.역시나 이곳 두 층에는 검이 정연하게 놓여 있었다.장검, 단검도 있었고, 오랫동안 종적을 감추었던 명검도 있어 깜짝 놀랄 정도였다.이 모습에 감탄하던 그때, 주락이 갑자기 칼집을 가져오더니 안에 명검 세 자루를 넣었다.낙요는 주락을 덥석 잡고 말했다.“이게 뭐 하는 짓이냐?”주락이 답했다.“이왕 온 김에 몇 자루 들고 나갑시다.”“이건 찾기도 힘든 명검입니다.”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단호하게 말했다.“안 된다!”“이 물건들은 박씨 일가의 것이고, 우리는 봉시를 도와주기 위해 온 것이다.”“이렇게 가져가는 건 훔치는 것이다.”“정 가지고 싶다면, 봉시를 만나 한 자루 선물해 달라고 하여라.”그러나 주락은 평소와 달리 고집을 피웠다.“하지만 봉시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 않습니까.”“이곳에서 나가면 다시 찾아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이 검을 들고 봉시에게 물어봐도 되지 않습니까.”“정 안 된다면 그때 돌려줍시다!”낙요는 미간을 찌푸린 채 주락을 훑어보며 비수를 목에 겨눴다.“넌 주락이 아니다!”주락은 비록 명검을 좋아하지만, 절대 이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곧바로 눈앞의 주락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연기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낙요는 깜짝 놀랐다.그제야 나침반에 반응이 왔고, 낙요는 무언가를 의식해 곧바로 장검각을 떠났다.이 산은 아래의 천년 얼음 동굴 때문에 남다른 기운을 풍겼다.음기를 느낄 수는 있었지만 강렬하지는 않았고, 마치 이곳과 한 몸이 된 것처럼 어디에서 음기가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 호수 아래는 나침반의 반응에도 영향을 끼쳤다.아마 가짜 동료를 만난 건 그녀뿐만이 아닐 것이다.그렇게 낙요는 동료 몇 명을 만났지만, 모두 거짓이었다.이곳에서 보물을 들고 나가자고 했기 때문이다.얼마나 지났을까, 낙요는 부진환을 찾았다.낙요는 시험하는 듯 물었다.“이 지하는 미궁 같으니, 보물을 가지고 먼저 나가는 게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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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8화

곧바로 낙요와 부소도 같은 방법으로 절벽 위에 올라갔다.절벽 위에 올라왔으나, 주위는 끝없는 눈밭밖에 보이지 않았다.부소가 물었다.“정말 이렇게 갈 것이오?”“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오?”낙요는 실눈을 뜬 채 눈밭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길에서 만날 것이오.”부소는 의문스러운 듯 물었다.“그게 무슨 소리요?”“그들도 돌아간다고 결정을 내렸을 거란 말이오?”“어떻게 확신하오?”낙요는 웃으며 말했다.“마음이 맞는 사람들이잖소.”“가자고.”일행은 왔던 길을 따라 돌아갔고, 부소도 묵묵히 뒤를 따랐다.그러나 돌아가는 길도 안전하지 않았다.그들은 백호 무리를 만났으며, 백호 무리 중간에 누군가가 갇혀 있었다.낙요는 시완의 비명을 들었다.일행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곧바로 검을 들고 달려갔다.그러자 백호는 시완과 봉시 두 사람을 가두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봉시는 상처를 가득 입어 피투성이가 되었다.굉장한 포효가 귓가에 울려 퍼지자, 일행은 즉시 봉시 앞을 막아섰다.부진환은 검을 들어 백호와 싸우기 시작했고, 민첩한 솜씨로 백호의 공격을 피했다.동시에 백호 몇 마리를 유인했다.낙요도 백호 몇 마리를 유인하며 외쳤다.“시완, 우선 봉시를 데리고 가거라.”“부소, 어서 도와주러 가시오.”이 말을 들은 부소는 곧바로 대답했다.“그럼 부디 조심하시오!”말을 마친 세 사람은 곧장 떠났다.한편, 낙요와 부진환도 점점 버거워졌다.백호의 수량은 점점 많아졌고, 두 사람은 치열한 전투 끝에 부상을 입었다.다행히도 위급한 시각에, 주락과 계진이 달려왔다.네 명은 함께 싸워 백호 무리를 물리쳤다.일행이 힘을 합쳐 우두머리 백호의 머리를 베자, 거대한 몸이 눈밭에 쓰러졌다.그러자 다른 백호들은 깜짝 놀라 모두 도망쳐 버렸다.낙요는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팔과 다리에 모두 상처를 입어 피가 눈밭에 뚝뚝 떨어졌다.부진환도 부상을 입었지만 애써 몸을 이끌고 그녀 옆으로 다가와 약을 꺼내 처치해 주었다.낙요는 통증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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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9화

매우 심각한 분위기였다.바로 그때, 부소가 외쳤다.“나무집이요!”일행은 동시에 앞을 바라보았고, 어렴풋이 보이는 나무집을 보자 급히 달려갔다.그들은 나무집에 들어가 봉시를 눕혔다.봉시는 추위에 몸이 꽁꽁 얼어 얼굴이 창백했고, 이미 혼수상태에 빠졌다.일행은 곧바로 문을 닫고 불을 피웠다.낙요는 그제야 시완에게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냐? 어쩌다가 그 백호 무리를 만난 것이냐?”시완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호수에서 나오자, 봉시는 물속이 안전하지 않다며 다들 방법을 생각할 것이니 우선 올라가 불을 피워 몸을 녹이자고 했습니다.”“봉시는 위험을 무릅쓰고 숲에 가서 땔감을 구했는데, 마침 백호를 마주친 겁니다.”“그렇게 불을 피우고 있던 그때, 백호 무리가 갑자기 습격했습니다.”“저를 지켜주기 위해 봉시는 중상을 입었습니다.”“제때 오셔서 다행이지, 아니면 저와 봉시는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낙요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 백호 무리가 우리를 그만 찾아오길 바라야겠구나.”“송천초는 어디에 있는지…”하지만 초경이 잘 지켜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낙요도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곧바로 일행의 옷도 거의 다 말라갔다.온도가 적당하자, 낙요도 부진환의 어깨에 기대 잠시 눈을 붙였다.그러다 새벽에 시완의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왜 이러는 겁니까? 저 너무 무섭습니다.”낙요는 눈을 뜨자, 봉시를 품에 꼭 안은 시완의 모습이 보였다.봉시는 혼수상태였으나,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고 안색이 창백했다.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봉시의 맥을 짚었다. 그러자 봉시의 몸이 얼음장처럼 차갑다는 것을 발견했다.상처가 심해 몸이 너무 허약했다.낙요는 더 많은 땔감을 가져와 불을 더 크게 지폈다.그러나 봉시는 여전히 몸을 떨었다.이 모습을 보자, 부진환은 겉옷을 벗어 바람이 새는 창문을 막았다.다른 남자들도 겉옷을 벗어 봉시에게 덮어주었고, 봉시에게 약을 먹였다.그제야 봉시는 안정되었다.방에 불을 크게 지폈지만, 모두 찬바람을 맞은 데다 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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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0화

곧바로 봉시의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다.“깨어났소?”낙요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러자 자신이 그 건축의 정원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의 옆에는 부진환과 다른 사람들도 누워 있었다.모두 옷이 젖어 있었고, 봉시도 온몸이 젖었다.낙요는 손을 들어 자신의 팔을 훑어보았다. 다리에도, 팔에도 상처는 없었다.조금 전에 일어난 모든 것은 꿈이었다.바로 그때, 봉시가 따뜻한 생강차를 건넸다.“마시고 몸 좀 녹이시오.”낙요는 생강차를 건네받고 한 번에 마셔버렸다.그러고는 불더미 옆에 앉아 물었다.“어찌 이곳에 와본 것 같은 것이오? 그것도 꿈이란 말이오?”봉시는 고개를 끄덕였다.“호수에 빠진 순간부터, 그대들은 깨어나지 않았소.”“내가 그대들을 얼음 속에서 이곳까지 데려온 것이오.”“얼음 속에 공기가 있어서 익사하지 않은 것이오.”“아니면 내가 아무리 빨리 와도 모두 목숨을 잃었을 것이오.”이 말을 들은 낙요는 깜짝 놀랐다.“얼음 속에서부터 꿈을 꾸었단 말이오?”낙요는 이곳의 건축을 바라보며 말했다.“어찌 이곳에 왔던 기억이 선명하게 난단 말이오?”“다른 사람들도 만났소.”“내 꿈도 누군가에게 조종당한 게 아닌 이상, 이럴 수가 없소.”낙요는 말을 하며 옆에 있는 봉시를 바라보았다.봉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소, 나도 아주 짧게 꿈을 꾸었소.”“가문의 죽은 사람들을 보았소.”“그들은 원한에 가득 차 이곳의 얼음으로 영원히 머물고 있으며, 침입자들을 막고 있소.”“그들은 이 설산의 만물을 조종할 수 있기에, 이곳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다양한 환상을 겪을 것이오.”“하지만 우리는 위험을 적게 겪은 편이오. 그들이 우리를 발견했기 때문이오.”“당신들을 이곳에 빠트린 건, 그대들의 꿈에 침입해 가장 진실한 선택을 하여 믿을 만한 사람인지 시험해 보려는 것이오.”“나도 설득해 보았지만, 반드시 확인해야겠다고 하여… 이곳에 옮겨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소.”봉시도 위험한 행동이라는 걸 알지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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