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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3화

“보시오, 시체가 끌려간 흔적도 남아 있소. 바닥의 발자국을 보니 한 마리는 아닌 것 같소.”

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보더니 말했다.

“흔적을 보니 시체 4구를 끌고 간 것 같소. 최소 백호 두 마리일 것이오.”

바로 그때, 다른 쪽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하여 일행은 즉시 달려가 살아있는 사람들을 구했다.

소리를 따라 사람을 찾아보니, 그자는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하여 일행은 그를 따라 사건이 일어난 곳으로 향했다.

“저도 일행과 흩어져 소리를 듣고 이곳에 찾아왔습니다. 보세요, 저 위에 무엇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바닥에 사람들은 모두 두꺼운 망토가 덮여 있었고, 망토 아래에는 무언가가 움직였다.

전검은 즉시 횃불을 붙여 태워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낙요는 그를 막아섰다.

“이런 물건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소.”

“왜 그렇소?”

“아주 신묘하기 때문이오. 불결한 것에 씔 수도 있으니 건들지 마시오.”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소. 바닥의 흔적을 보니 맹수가 죽인 것 같소. 이 옷 안의 것들은 시체를 갉아먹는 것이오.”

“살아있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고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소.”

낙요는 이곳의 아무것도 파괴하고 싶지 않았다. 그 물건들은 외부의 침입자를 막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씨 일가가 만들어 낸 게 맞든 아니든, 이 산의 것들은 모두 박씨 일가의 물건을 지켜주고 있다.

그들은 살아있어야 한다.

일행은 살아있는 사람을 찾아다니다 세 사람을 발견했다. 그들은 모두 맹수와 부딪혔으나, 운이 좋게 살아남았다.

그 후의 길에는 온통 짙은 안개로 뒤덮였다.

낙요는 일부러 발걸음을 늦췄고,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순조롭게 나무집에 돌아왔다.

곧바로 전검은 인원을 세어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사상자가 절반을 넘어 인원이 대폭 감소해 사기가 다 떨어진 상태였다.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전에 산 아래에서도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은 적은 없습니다.”

“저건 대체 무엇입니까?”

그러자 운이 좋게 살아남은 사람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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