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111 - 챕터 2120

3015 챕터

제2111화

낙정이 이런 사악한 술법을 할 줄 알 거라고 미리 예상하였고, 그녀가 중요한 시각에 반격할 거란 걸 알고 있었기에 낙요는 이 진법과 청면료아와 홍의 여인을 준비했다.독으로 독을 상대한다는 말처럼 낙정은 자신의 사악한 술법 때문에 크게 다쳤다.그리고 주락이 나서 그녀의 무공을 없애버렸고 그녀의 손목과 발목의 힘줄을 끊어버렸다. 그리하여 낙정은 완전히 폐인이 되었다.그것은 그녀를 죽이는 것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낙요... 당신... 편히 죽지 못할 것입니다!”낙정은 두 눈에 핏발이 가득 서서 낙요를 죽어라 노려보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낙요는 천천히 허리를 숙여 낙정의 턱을 움켜잡았다.그녀는 목소리를 낮추며 음산하게 말했다.“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두 번이나 도망쳤는데 오늘 이렇게 당할 줄은 몰랐지?”“걱정하지 말거라. 난 널 죽이지 않을 것이다.”“네가 나와 부진환을 어떻게 해쳤는지 기억하느냐? 난 그것의 천 배 만 배로 갚아줄 것이다!”부진환의 몸에 있는 골정, 그의 몸 곳곳에 난 구멍과 상처는 전부 낙정 때문이었다.그 골정만 아니었어도 부진환의 몸이 그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낙정은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어두운 밤, 낙요의 얼굴은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보였다. 낙정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당신은 대체 누굽니까?”낙요는 차갑게 웃었다.“곧 알게 될 것이다.”말을 마친 뒤 낙요는 일어났다.“여봐라, 데려가거라!”여단청이 두 사람을 데리고 곧바로 앞으로 나와 낙정을 끌고 갔다.우유가 천천히 다가와서 물었다.“앞으로 어떡할 것이냐?”“대제사장 저택으로 돌아갈 것이냐?”“저택에 가짜가 하나 있을 텐데.”낙요는 생각에 잠겨 말했다.“아니. 고묘묘가 침서와 혼인하고 싶어 하니 그 꿈을 한 번 이뤄줘야지.”어차피 그녀는 침서와 혼인할 생각이 없었다.그러니 누군가 이 혼인을 망쳐준다면 오히려 고마웠다.“그래도 우리는 도성으로 돌아가 혼인 전의 모든 것이 순조로운지 감시해야 한다.”그 말에 우유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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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2화

“서신을 써서 대제사장님께 알려야겠다.”한참 고민하던 주락은 아무래도 이 일을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강여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혼인날 전까진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침서는 곧 혼인할 거라는 희열에 젖어 직접 대제사장 저택을 찾아 혼례복과 장신구를 건네려 했다.그러나 월규가 설득했다.“장군, 혼인 전까지는 만나셔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이것들은 저희에게 맡겨주세요.”침서는 뭔가 뜻밖의 일이라도 생길까 봐 말했다.“방문을 사이에 두고 몇 마디만 건넬 것이다.”그렇게 침서는 낙요의 방문 밖에 도착했다.“낙요야.”소리를 들은 고묘묘는 심장이 철렁했다. 그녀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가로 향했다.그녀는 소리를 낮췄다.“무슨 일입니까?”침서는 살짝 놀랐다.“목소리가 왜 그러느냐?”“콜록콜록... 고뿔에 걸렸습니다.”고묘묘는 기침했다.침서가 걱정스레 물었다.“심하냐? 이제 곧 혼인할 것인데 몸을 잘 돌봐야지.”“내가 혼례복을 가져왔다. 네가 입어본 적이 있는, 가장 예뻤던 그 옷이다.”“내가 다 가져오면 우리 혼인날 네가 옷을 바꾸느라 힘들어할까 봐 하나만 가져왔다.”고묘묘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좋습니다.”“그러면 푹 쉬거라. 난 이만 가보겠다.”곧 침서는 미련 가득한 얼굴로 몸을 돌려 떠났다.낙요의 반응을 보니 아주 저항적이지는 않아 침서는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그가 떠난 뒤 월규가 혼례복과 장신구를 들고 방 안에 들어오며 물었다.“대제사장님, 착용해 보시겠습니까?”고묘묘는 살짝 머뭇거리다가 화려한 혼례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좋다.”그렇게 월규의 시중을 받으며 고묘묘는 옷을 갈아입었다. 월규는 그녀의 머리를 빗겨주고 장신구를 해줬다.고묘묘는 거울 속 자기 모습이 미웠다.한껏 꾸며진 낙요의 얼굴은 무척이나 아름다워 고묘묘는 심기가 불편했다.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침서와 혼인할 수 없는 것이 그녀의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그러나 침서와 혼인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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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3화

갑자기 사면팔방에서 폭죽이 터지더니 이내 굉음이 울렸다. 잔뜩 신이 났던 대오는 그 소리에 멈추어 설 수밖에 없었고 주변 백성들은 황급히 흩어졌다.곧이어 대량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일제히 나타났다.그들은 다들 장검을 들고 대오를 향해 덤벼들었다.침서는 안색이 달라졌다. 고개를 돌려 꽃가마를 본 그는 이내 장검을 빼 들고 전투에 참여했다.오늘 그 누구도 그와 낙요의 혼인을 막을 수 없었다.꽃가마에 앉은 고묘묘는 바짝 긴장해서 옷소매를 꼭 쥐었다. 그녀는 속으로 대체 누가 한 짓인지 저주했다.절대 이 혼인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됐다.낙요와 우유는 골목길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 광경에 그들 또한 깜짝 놀랐다.“주락이 며칠 전 어떤 사람들이 모여들어 활동하는 걸 보았다던데, 며칠 사이 아무런 움직임도 없더니 오늘 행동하려던 것이었구나.”우유는 아주 초조했다.“대체 누구지? 뭘 하려는 거지?”낙요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았다. 어쩐지 그들의 무공과 몸짓이 아주 눈에 익었다.낙요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혹시... 신부를 빼앗을 생각인 건가?”낙요는 심장이 철렁하며 당황했다.역시나, 다음 순간 말발굽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살기 또한 가까워졌다.맨 앞에 선두에 선 사람을 보니 예상했던 인물이었다.랑목이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외쳤다.“우리 누이와 결혼하려면 날 이겨야지!”랑목!랑목이 왔어!낙요는 순간 흥분했다.그녀는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소식을 아직 랑목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녀는 만족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서신으로 얘기한다면 랑목이 믿지 않을 수도 있었다.그런데도 랑목이 이 사실을 알고 이곳까지 왔다.누가 알려준 것일까?침서는 랑목을 보자 살짝 의아해했다.“랑목 왕자였군. 잘 왔소. 내 저택으로 가서 술 한잔하겠소?”“날 이긴다면 마시겠소. 하지만 진다면 우리 누이를 돌려주시오!”랑목이 도전장을 내밀었다.침서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그는 입꼬리를 당기며 말했다.“좋소. 이건 당신이 말한 것이오.’곧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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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4화

활을 떠난 화살은 돌아오지 못하는 법이다.이렇게 됐으니 방향을 돌릴 수는 없었다.그래서 그는 곧바로 꽃가마 옆으로 돌진했다.우유는 그 광경을 보고 무척 긴장하여 낙요의 손을 꼭 잡았다.“어떡하지, 어떡하지? 결국 가버렸다.”“내가 가서 말릴까?”낙요가 곧바로 우유를 말렸다. 그는 부진환의 모습을 바라보며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그는 날 알아보았다.”“난 그를 믿는다!”부진환은 꽃가마 옆으로 향했고 침서는 혹시나 그가 낙요를 데려갈까 무척 초조했다. 그래서 그곳으로 향하려 했다.하지만 랑목이 그를 물고 늘어졌기에 꽃가마에는 전혀 가까이 갈 수 없었다.부진환은 꽃가마의 얇은 면사포를 들어 안에 있는 사람을 향해 손을 뻗었다.“낙요, 나와 함께 떠납시다.”“당신이 침서와 혼인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꽃가마 안의 사람은 잠깐 망설이더니 이내 손을 들어 부진환의 손에 자신의 손을 올려두었다.부진환은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떠나려 했다.그러나 몸을 돌리는 순간, 상대방이 든 비수가 그의 등을 찔렀다.그러고는 부진환을 손바닥으로 밀어냈다.부진환은 바닥에 세게 부딪혔고 충격받은 얼굴로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꽃가마에 서 있던 사람이 서서히 개두를 젖히고 차가운 눈길로 부진환을 바라보았다.“감히 여기까지 오다니.”“내가 혼인하고 싶은 사람은 침서요. 당신이 뭐라고 감히 내 혼인을 망치려는 거지?”“꺼지시오!”고묘묘는 말을 많이 할 수 없었다.그녀는 분명 낙정이 낙요는 죽이고 부진환을 죽이지 못해 부진환이 돌아와서 혼인을 망치려 한다고 생각했다.부진환은 진짜 낙요가 죽은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고묘묘는 그런 생각이 들자 분통이 터졌다. 낙정은 그녀에게 폐만 끼쳤다.그러면서 뻔뻔하게 그녀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요구하다니!오늘이 지나면 반드시 낙정에게서 돈을 절반 받아낼 생각이었다.부진환은 대경실색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꽃가마 속 그녀를 바라보았다.곧이어 고묘묘는 다시 마차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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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5화

부진환의 앞에 앉은 낙요는 심장이 아주 빨리 뛰어서 황급히 말했다.“대제사장 저택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부진환은 말을 채찍질하여 두 개의 골목길을 지난 뒤 사람이 없는 작은 길로 들어서서 대제사장 저택 뒷문으로 향했다.두 사람은 말에서 내렸고 낙요는 부진환의 손을 잡고 뒷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말까지 안에 들인 뒤 문을 잠갔다.낙요가 곧바로 외쳤다.“여단청!”여단청은 인기척을 듣고 다가왔다.“대제사장님, 돌아왔습니까?”부진환을 본 순간 여단청은 눈을 빛내며 흥분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들뜬 얼굴로 부진환을 툭 쳤다.“여긴 어쩐 일이오?”부진환은 아픈 듯 가슴팍을 어루만졌다.“콜록콜록...”낙요는 눈살을 찌푸리고 부진환을 부축하며 여단청에게 분부했다.“문을 잠그거라. 침서의 사람을 조심하거라. 침서의 사람이 오면 곧바로 내게 알려야 한다.”여단청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그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낙요는 부진환을 부축해 급히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긴장한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그의 옷깃을 헤쳤다.“조금 전에 고묘묘에게 어딜 공격당했소?”“제가 보겠습니다!”부진환은 그녀의 손을 잡아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청연...”그는 낙요의 목 언저리에 얼굴을 파묻었다. 낮은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무한한 그리움이 낙요를 감싸 안았다.낙요는 심장이 철렁했다.그 순간 그녀는 이성을 잃을 뻔했다.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다낙요는 그를 밀어내고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피했다. 그녀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난 낙청연이 아니요.”“난 낙요요.”그녀는 부진환과 거리를 두려 애썼다.그러나 부진환이 그녀를 다시 끌어와서 큰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눌렀다.차가운 입술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낙요는 몸을 흠칫 떨더니 황급히 그를 밀어내며 호통을 쳤다.“미친 것이오?”“감히 대제사장에게 불경을 저지르다니, 죽고 싶소?”부진환은 저도 모르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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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6화

부지환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대답했다. “그 산속의 오두막에 있을 때부터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낙요는 나를 긴장 해하고, 나를 구하기도 하지만, 눈빛은 시종일관 이성과 침착함을 잃지 않아.”“네가 나를 보는 눈빛은 낙요와 달라.”낙요는 이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내가 바로 낙요고, 처음부터 낙요였다는 걸 당신은 알고 있지 않았습니까?”부진환은 웃으며 그녀를 꽉 껴안았다. “당연히 알지.”“내가 처음부터 사랑한 사람도 낙요였어.”“나에겐 낙요와 낙청연은 모두 당신이었고, 나는 항상 당신을 사랑했어.”이 말을 하던 부진환의 눈빛은 갑자기 한층 어두워지더니,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미안하다. 청연아. 내가 잘난 척하는 바람에 너를 그렇게 고생시켰어.”자기 손으로 자기의 아이를 죽였다고 생각하니, 그는 도저히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낙요는 부진환의 손을 잡고, 말했다. “사실 그때 당신도 고충이 많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이에 오해가 너무 많았습니다.”“소소가 이미 모든 걸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당신이 겪은 고난은 저보다 적지 않습니다.”부진환 몸에 난 구멍들을 생각하면 낙요의 마음은 쥐어짜는 듯 아팠다.또한 고묘묘에게 끌려가 괴롭힘을 당한 그날들을 생각하면, 낙요는 당장이라도 뛰어가 그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부진환은 낙요와 살짝 거리를 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다시는 나를 쫓아내지 말거라.”“나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잘 알고 있어. 반드시 나와 함께 천궐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건 아니야. 내가 널 도와줄 수 있어. 너는 혼자가 아니야.”“내가 얼마 살지 못한 걸 잘 알고 있다. 나는 그저 남은 생을 네 곁에서 너와 함께 지내고 싶구나.”“그래도 되겠느냐?”부진환의 눈빛은 유난히 진지하고 간절했다.낙요는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그는 이렇게 심한 상처를 입고도 사람을 소집하여 신부를 빼앗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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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7화

유단청은 낙요의 분부대로 혼자 장군부에 들어가 대제사장부에서 왔다고 말하고 순조롭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전원에서 침서를 만났다.“장군님, 일전에 대제사장께서 오늘 상녕 낭자를 모셔 오라고 저에게 분부했습니다.”침서는 살짝 멍해졌다.원래는 혼인한 다음 날 상녕을 풀어줄 생각이었다.하지만 아요가 부진환에게 일격을 가하고 단호하게 자신을 선택하던 모습을 생각하더니, 그녀가 탈출할 거라는 생각을 버렸다.그는 곧 난희를 불렀다. “저자를 상녕에게 데려가거라.”난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유단청을 보며 말했다. “따라오십시오.”난희는 상녕을 풀어주고 유단청과 함께 떠나게 했다.상녕은 유단청을 따라 후문으로 걸어갔다.상녕이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대제사장은요?”“이미 장군부에 도착한 겁니까?”유단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펴보았다.그는 상녕을 데리고 후문으로 나왔다.“먼저 올라가시오. 나는 한 번 더 들어갔다 와야 하오.”유단청은 뒤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즉시 돌아서 저택 안으로 들어가 전원으로 걸어갔다.지금 저택에는 손님이 많았고 시끌벅적한 가운데, 유단청은 랑목을 한눈에 알아보았다.그는 즉시 찻물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랑목을 향해 걸어가, 찻물을 랑목에게 건넸다.랑목에게 찻물을 건네자, 랑목이 쌀쌀한 어투로 말했다.“찻물은 됐소.”기분이 언짢은 랑목의 어투는 약간 짜증이 섞여 있었다.하지만 유단청은 찻물을 내밀며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랑목 왕자님, 후문 밖 마차 안에 왕자님께서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랑목은 흠칫 놀랐다.그는 즉시 일어나 후문으로 걸어갔다.유단청도 황급히 따라갔다.마차 안에서.상녕은 낙요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혼례를 치르지 않으셨습니까? 한데 침서가 어찌 저를 풀어준 겁니까?”낙요가 해명했다.“저 안에 있는 신부는 고묘묘입니다. 그녀가 나를 가장하여 혼례를 치렀습니다.”상녕은 더없이 기뻤다.“너무 잘됐습니다!”얼마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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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8화

그리고 마차를 타고 대제사장부로 돌아왔다.침서의 부하들은 여전히 길가에서 순찰하고 있었고, 돌아가는 길에 성문이 보였는데, 역시 성을 나가는 마차들은 일일이 검문당하고 있었다.상녕은 부진환이 오늘 신부를 빼앗으러 갔었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하며 물었다.“이 기세를 보니, 성을 나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신, 어떡합니까?”부진환이 대답했다. “나는 성을 나가지 않을 거요.”“여기 남을 건가요?”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상녕은 약간 놀랐다.하지만 이내 뜻을 알아차렸다.“당신도 함께 싸울 생각이군요?”“그럼, 다음 계획은 무엇입니까?”곧 대제사장부에 도착하게 되자 낙요가 말했다.“돌아가서 다시 얘기합시다.”그들은 여전히 후문으로 대제사장부로 돌아왔다.세 사람은 즉시 방으로 돌아갔다.낙요는 간략하게 다음 계획을 설명했다.“지금 우선 준비해야 할 사항은, 침서가 진실을 알게 된 후의 일입니다.”“그래서 상녕은 최대한 빨리 도성을 떠나야 합니다.”상녕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제가 침서 저택에 갇혔을 때, 생각해 봤는데 이번 일에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우리 도주영은 다른 몇 개 주의 주둔지와 관계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아버지는 의리가 있는 분이시고, 예전에 그 주둔지의 통령들과 함께 전쟁터를 드나든 생사지기였습니다.”“만일 이번에 아버지께서 나서서 그들과 얘기하시면, 그들은 어쩌면 함께 침서 문하를 떠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어차피 침서가 하는 짓은 이미 원수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더없이 기뻤다.“정말입니까? 그럼, 너무 잘됐습니다.”그녀는 마침 다른 주둔지의 통령들을 조사하려던 참이었다.상녕이 마침 도움을 줄 수 있다니!“하지만 부디 조심해야 합니다. 이 소식을 절대 침서가 알게 해서는 안 됩니다.”상녕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예, 조심하겠습니다.”“다만 이렇게 많은 주둔지를 다 방문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겁니다.”낙요가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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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9화

낙요는 살짝 감동했다.이번에 부진환은 준비가 되었다는 걸 그녀도 느낄 수 있었다.어쩌면 그는 여국에 도착한 후 줄곧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그렇지 않으면 오늘 도성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소집하여 신부를 빼앗으러 가지도 못했을 것이다.그가 지금까지 세운 계획이 드디어 유용하게 쓰일 때가 되었다.하지만 그건 분명 극히 위험한 계획일 거라는 것을 낙요도 알고 있었다.침서의 추살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침서와 한 공간에서 살아가려면 그전에 배치한 그 사람들로는 그다지 큰 작용을 발하지 못한다.그는 분명 더 큰 승부수를 손에 쥐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낙요는 그를 믿기로 했고 또한 앞으로 그와 함께 싸워 나가기로 결심했다.앞으로 어떠한 위험이 들이닥칠지라도 그들은 함께 맞서 나갈 것이다.“저 갈게요.”낙요는 자기 옷으로 갈아입은 후, 다시 후문으로 나가, 마차를 타고 입궁했다.그녀는 바로 서오궁으로 해 귀비를 만나러 갔다.그녀를 본 해 귀비는 깜짝 놀랐다.“오늘, 당신과 침서의 혼례 날 아니오?”낙요는 간략하게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해 귀비의 도움을 청했다.해 귀비는 듣고 나서, 감회에 젖어 말했다.“참 어려운 방법을 택했소.”낙요는 웃으며 물었다.“그럼, 귀비 마마께 더 좋은 방법이라도 있으십니까?”해 귀비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마침 사람을 잘 찾아왔소.”“나 말고는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요.”낙요는 웃으며 말했다.“귀비 마마는 분명 방법이 있을 거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내가 일단 황후를 불러낸 다음, 궁녀를 시켜 당신을 모시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겠소.”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해 귀비, 감사합니다!”낙요는 서오궁에서 기다렸다.해 귀비는 일부러 한바탕 꾸미고, 서오궁을 나갔다.해 귀비가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나, 황후는 자리를 떴다.얼마 지나지 않아, 궁녀가 걸어와, 낙요를 데리고 슬그머니 황후의 침전으로 향했다.그 모습으로 당당하게 황후의 침전을 드나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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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0화

낙요는 양반다리를 하고 숨을 고르며 조용히 기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낙요는 밖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들어보니 황후가 침전으로 돌아온 모양이다.한 무리의 궁녀들과 시종들도 함께 돌아왔다.아무도 암실 문밖으로 다가오지 않으니, 그 누구도 황후의 침전 안에 한 사람이 더 많아진 걸 알 수 없었다.동시에 장군부에서는 여전히 큰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평소 장군부에 감히 발도 들이지 못하던 사람들이 오늘은 모두 축하 선물을 들고 장군부의 축하주를 마시러 왔다.침서도 오늘 기분이 매우 좋았다.연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을 아예 모르지만, 오늘만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축하해 줘서 매우 기뻤다.심지어 온 천하의 사람들에게 그가 낙요와 혼인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그 때문에, 침서는 랑목을 돌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랑목은 연회석에 무심코 앉아, 부하들에게 술을 탐하지 말고, 모두 맑은 정신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오후가 되자, 침서는 이미 만취해서, 정원 구석에서 꽥꽥 토했다.난희는 가슴 아파하며 그를 부축했다. “장군, 더는 마시지 마십시오.”난희는 침서가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는 걸 처음 본다.그는 종래를 자신을 이토록 취하게 두지 않았으며, 또한 이토록 흐리멍덩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침서는 구토한 뒤 계단에 앉아, 난희를 잡고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나의 잔칫날이라 기쁘구나.”“좀 많이 마셔도 된다.”“너도 인제 그만 좀 쉬거라. 가서 앉아서 한 잔 마시거라. 그리고 요 며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된다.”“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바삐 보내지 않아도 된다.”난희는 순간 온몸이 굳어버렸다.그녀는 긴장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왜입니까?”침서는 술에 취해 웃으며 말했다.“왜냐하면 장군부에 이제부터 여주인이 생겼기 때문이지.”“앞으로 장군부의 모든 일은 낙요가 나를 도와줄 것이다.”이 말을 들은 난희의 마음은 몹시 쓰라렸다.장군에게 그녀는 이제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역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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