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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5화

부진환의 앞에 앉은 낙요는 심장이 아주 빨리 뛰어서 황급히 말했다.

“대제사장 저택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부진환은 말을 채찍질하여 두 개의 골목길을 지난 뒤 사람이 없는 작은 길로 들어서서 대제사장 저택 뒷문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말에서 내렸고 낙요는 부진환의 손을 잡고 뒷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말까지 안에 들인 뒤 문을 잠갔다.

낙요가 곧바로 외쳤다.

“여단청!”

여단청은 인기척을 듣고 다가왔다.

“대제사장님, 돌아왔습니까?”

부진환을 본 순간 여단청은 눈을 빛내며 흥분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들뜬 얼굴로 부진환을 툭 쳤다.

“여긴 어쩐 일이오?”

부진환은 아픈 듯 가슴팍을 어루만졌다.

“콜록콜록...”

낙요는 눈살을 찌푸리고 부진환을 부축하며 여단청에게 분부했다.

“문을 잠그거라. 침서의 사람을 조심하거라. 침서의 사람이 오면 곧바로 내게 알려야 한다.”

여단청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낙요는 부진환을 부축해 급히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긴장한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그의 옷깃을 헤쳤다.

“조금 전에 고묘묘에게 어딜 공격당했소?”

“제가 보겠습니다!”

부진환은 그녀의 손을 잡아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청연...”

그는 낙요의 목 언저리에 얼굴을 파묻었다. 낮은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무한한 그리움이 낙요를 감싸 안았다.

낙요는 심장이 철렁했다.

그 순간 그녀는 이성을 잃을 뻔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다

낙요는 그를 밀어내고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피했다.

그녀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낙청연이 아니요.”

“난 낙요요.”

그녀는 부진환과 거리를 두려 애썼다.

그러나 부진환이 그녀를 다시 끌어와서 큰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눌렀다.

차가운 입술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낙요는 몸을 흠칫 떨더니 황급히 그를 밀어내며 호통을 쳤다.

“미친 것이오?”

“감히 대제사장에게 불경을 저지르다니, 죽고 싶소?”

부진환은 저도 모르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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