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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7화

유단청은 낙요의 분부대로 혼자 장군부에 들어가 대제사장부에서 왔다고 말하고 순조롭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전원에서 침서를 만났다.

“장군님, 일전에 대제사장께서 오늘 상녕 낭자를 모셔 오라고 저에게 분부했습니다.”

침서는 살짝 멍해졌다.

원래는 혼인한 다음 날 상녕을 풀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요가 부진환에게 일격을 가하고 단호하게 자신을 선택하던 모습을 생각하더니, 그녀가 탈출할 거라는 생각을 버렸다.

그는 곧 난희를 불렀다.

“저자를 상녕에게 데려가거라.”

난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유단청을 보며 말했다.

“따라오십시오.”

난희는 상녕을 풀어주고 유단청과 함께 떠나게 했다.

상녕은 유단청을 따라 후문으로 걸어갔다.

상녕이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대제사장은요?”

“이미 장군부에 도착한 겁니까?”

유단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는 상녕을 데리고 후문으로 나왔다.

“먼저 올라가시오. 나는 한 번 더 들어갔다 와야 하오.”

유단청은 뒤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즉시 돌아서 저택 안으로 들어가 전원으로 걸어갔다.

지금 저택에는 손님이 많았고 시끌벅적한 가운데, 유단청은 랑목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는 즉시 찻물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랑목을 향해 걸어가, 찻물을 랑목에게 건넸다.

랑목에게 찻물을 건네자, 랑목이 쌀쌀한 어투로 말했다.

“찻물은 됐소.”

기분이 언짢은 랑목의 어투는 약간 짜증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유단청은 찻물을 내밀며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랑목 왕자님, 후문 밖 마차 안에 왕자님께서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랑목은 흠칫 놀랐다.

그는 즉시 일어나 후문으로 걸어갔다.

유단청도 황급히 따라갔다.

마차 안에서.

상녕은 낙요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혼례를 치르지 않으셨습니까? 한데 침서가 어찌 저를 풀어준 겁니까?”

낙요가 해명했다.

“저 안에 있는 신부는 고묘묘입니다. 그녀가 나를 가장하여 혼례를 치렀습니다.”

상녕은 더없이 기뻤다.

“너무 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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