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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9화

낙요는 살짝 감동했다.

이번에 부진환은 준비가 되었다는 걸 그녀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그는 여국에 도착한 후 줄곧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도성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소집하여 신부를 빼앗으러 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세운 계획이 드디어 유용하게 쓰일 때가 되었다.

하지만 그건 분명 극히 위험한 계획일 거라는 것을 낙요도 알고 있었다.

침서의 추살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침서와 한 공간에서 살아가려면 그전에 배치한 그 사람들로는 그다지 큰 작용을 발하지 못한다.

그는 분명 더 큰 승부수를 손에 쥐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낙요는 그를 믿기로 했고 또한 앞으로 그와 함께 싸워 나가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어떠한 위험이 들이닥칠지라도 그들은 함께 맞서 나갈 것이다.

“저 갈게요.”

낙요는 자기 옷으로 갈아입은 후, 다시 후문으로 나가, 마차를 타고 입궁했다.

그녀는 바로 서오궁으로 해 귀비를 만나러 갔다.

그녀를 본 해 귀비는 깜짝 놀랐다.

“오늘, 당신과 침서의 혼례 날 아니오?”

낙요는 간략하게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해 귀비의 도움을 청했다.

해 귀비는 듣고 나서, 감회에 젖어 말했다.

“참 어려운 방법을 택했소.”

낙요는 웃으며 물었다.

“그럼, 귀비 마마께 더 좋은 방법이라도 있으십니까?”

해 귀비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마침 사람을 잘 찾아왔소.”

“나 말고는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요.”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귀비 마마는 분명 방법이 있을 거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일단 황후를 불러낸 다음, 궁녀를 시켜 당신을 모시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겠소.”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해 귀비, 감사합니다!”

낙요는 서오궁에서 기다렸다.

해 귀비는 일부러 한바탕 꾸미고, 서오궁을 나갔다.

해 귀비가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나, 황후는 자리를 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궁녀가 걸어와, 낙요를 데리고 슬그머니 황후의 침전으로 향했다.

그 모습으로 당당하게 황후의 침전을 드나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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