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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6화

고묘묘의 말에, 침서와 황제는 모두 깜짝 놀랐다.

이 말은 스스로 자백한 셈이다.

낙요는 냉랭하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를 잡은 사람은 낙정입니다.”

“알고 보니 낙정은 정말 살아있었습니다. 허나 저는 이때까지 그녀가 죽은 줄로만 알고 그녀에 대해 전혀 방비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녀의 손에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낙정은 저에게 약을 먹였습니다. 그 약을 먹고 저는 며칠을 혼절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또한 언제 황후의 침전으로 왔는지도 모릅니다.”

“황후 마마도 제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시면 아마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낙요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어투는 약간 비아냥거렸다.

침서는 주먹을 불끈 주었다.

낙정이였다니!

이럴 줄 알았다면, 그녀의 목숨을 남겨두는 게 아니었다!

이제 이 일은 명백해졌다. 바로 낙정과 고묘묘 그리고 황후가 손을 잡고 낙요를 음해했다.

그리고 고묘묘가 낙요의 모습을 가장하여 대제사장 저택에 들어가고 혼례식 날 장군부에 시집간 것이다.

침서와 고묘묘의 혼사를 망치지 않도록 진정한 낙요를 황후는 자기 침전에 가둬 둔 것이다.

침서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주먹을 불끈 쥐고, 파란 핏대가 솟아올랐다.

황제도 자초지종을 듣고, 고개를 돌려 분노하여 황후를 쳐다보았다.

“당신 모녀가 얼마나 대단한 짓을 하였는지 보시오!”

황제는 황후에게 이토록 큰소리로 호통친 적이 없었다.

황후는 겁에 질렸고, 고묘묘도 겁에 질렸다.

“부황, 그런 게 아닙니다. 낙정이 모후와 저에게 덮어씌우려는 겁니다. 낙정이 잘못한 겁니다!”

황제는 분노하여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닥쳐라! 만약 네가 굳이 침서에게 시집가려고 하지 않았다면 어찌 이런 화근을 만들었겠느냐?”

“설령 낙정 짓이라고 해도 낙정이 제멋대로 이곳을 드나들 수 있는 건, 황후와 전혀 관련이 없단 말이냐?”

황후도 큰 충격을 입고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황제는 대노하여 명령을 내렸다.

“황후가 이번에 큰 잘못을 저질렀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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