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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4화

“그래서 어릴 때 자주 괴롭힘을 당했었다. 그 황제는 자식이 많았고 내 모비는 가장 눈에 띄지 않는 한 명이었거든.”

“모비께서 말씀하시길 어릴 때 아주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들킬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몰래 만나고, 사람이 많을 때면 친하지 않은 척했다지.”

“누군가에게 들킨다면 상대 또한 괴롭힘당할 테니.”

“예전에 난 그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 네가 떠난 뒤 부황은 내게 모비와 네 어머니의 사이를 얘기했었지. 난 그제야 내 모비의 어릴 적 친우가 바로 네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관계는 그들과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안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 그들은 친하지 않고, 심지어 적이지.”

“그것 또한 그들이 서로를 지키는 방식 중 하나겠지.”

그 말에 낙요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때 제 어머니가 당신의 모비를 해친 사람이 아니란 걸 확신한 겁니까?”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는 의문스러웠다. 그런데 부황의 말을 듣고 더욱 확신했다.”

낙요는 생각에 잠겨서 말했다.

“사실 우리 어머니가 바로 여국의 전대 대제사장 낙영입니다.”

“낙요의 스승님이기도 하시지요.”

그 말에 부진환은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네 스승님의 딸의 몸에 들어갔던 것이냐?”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 우연이 있다니.”

낙요는 고민했다.

“저도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르지요.”

낙요가 또 물었다.

“모비께서 또 뭐라고 하셨습니까?”

부진환이 대답했다.

“모비께서 내게 제일 많이 했던 얘기는, 황제 일가는 가족으로서의 정이 없다는 것이었다. 가끔은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더욱 친근하고 믿음직스럽다고 하셨지.”

“난 비록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모비와 여국 황족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난 원래 여철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밝힐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모험을 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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