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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2화

난희는 생각할 새도 없이 황급히 옷을 잡아당겨 몸을 가렸다.

그런데 고묘묘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휘어잡으며 악랄하게 말했다.

“겨우 무희 따위가 감히 날 욕보여? 죽고 싶은가 보구나!”

난희는 아파서 발버둥 치면서도 황급히 옷으로 몸을 가렸다. 그러나 고묘묘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휘어잡은 채 그녀를 방에서 끌어냈다.

어젯밤 일이 있은 뒤로 난희는 이미 고묘묘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란 걸 알았다.

그러나 그녀는 장군이 절대 고묘묘가 제멋대로 굴게 놔두지 않을 거란 걸 알았다.

“공주마마, 잊지 마세요. 어젯밤 춤을 추라고 한 건 장군이십니다. 절 다치게 한다면 장군은 절대 공주마마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고묘묘는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난희의 턱을 움켜잡았다.

“넌 아직 내 수단을 본 적이 없지.”

“겨우 무희 따위가. 침서가 정말 널 신경 쓴다고 생각하느냐?”

“그는 그저 널 이용해 나와 헤어지려 하는 것뿐이다.”

“내가 알려주마. 앞으로 장군 저택에 내가 있으니 넌 필요 없다!”

말을 마친 뒤 고묘묘가 호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여봐라, 이 천박한 것을 청루에 팔아버리거라!”

고묘묘는 장군 저택에 시집왔을 때 자신의 호위들을 데려왔다. 이때 그들이 앞으로 나서며 난희를 끌고 갔다.

난희는 조금 전 가까스로 옷을 입었다. 그는 곧바로 손을 써서 호위들을 물러나게 했다.

그녀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아주 비참해 보였지만, 눈빛만은 매섭게 고묘묘를 노려보고 있었다.

“공주마마, 여기는 장군 저택이지 공주마마의 저택이지 아닙니다!”

“장군 저택의 사람을 벌할 생각이라면 장군께 물어보셔야지요!”

고묘묘는 예전부터 화를 참고 있었다. 그런데 무희 따위가 자신을 도발하자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채찍을 꺼내 난희를 때렸다.

“제기랄, 무희 따위가 감히 기어오르려고 해?”

그러나 채찍이 난희를 향해 날아들고 있을 때, 손 하나가 나타나 채찍을 쥐었다.

다음 순간, 침서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묘묘, 이곳은 장군 저택이다.”

“네가 멋대로 굴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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