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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5화

그 순간, 온연은 넋이 나갔다.

그는 난생처음 싸울 때 이렇게 멋지게 싸우는 사람을 보았다.

풍옥건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더니 곧바로 일어나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달려들려 했다.

그런데 부진환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오늘 대제사장이 이곳에 있는데 감히 난동을 부리다니!”

풍옥건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낙요를 보았다.

“대제사장이요?”

풍옥건은 깜짝 놀랐다.

그는 이내 온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온연, 두고 보자!”

말을 마친 뒤 그는 이내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쳤다.

온연은 장궤 앞으로 가서 돈주머니를 꺼냈다.

“오늘 부서진 물건들은 내가 갚겠소. 약값도 내가 내겠소.”

장궤는 할 말이 있는 얼굴이지만 아무 말 없이 돈을 받았다.

그리고 온연은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에서 뜨거운 불길이 보였다.

“당신이 세자요?”

부진환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온연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역시나 소문대로 준수하군.”

“난 온연이라고 하오, 반갑소!”

부진환은 여전히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이었다. 그의 표정은 파문 하나 없이 고요했다.

그러나 온연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이내 낙요를 향해 예를 갖췄다.

“대제사장, 왔다면 위층으로 올라가 앉으시구려.”

곧이어 그는 그들을 데리고 위층으로 향했다.

잠시 뒤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고 진익도 곧 도착했다.

거의 열두 명 되는 사람들이 모여 한 상에 앉았다.

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나눴고 다들 부진환을 살폈다.

술잔을 채운 뒤 진익은 술잔을 들었다.

“내 체면을 봐서 이 연회에 참석해 주어서 고맙소. 내가 먼저 한잔 올리겠소!”

누군가 술잔을 들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먼저 황자께서 술을 올리게 하겠습니까? 오늘 저희는 이 새로운 세자를 보기 위해서 온 것인데 말입니다.”

“그것보다 세자가 예전에 황자 곁의 호위였다는 말이 있던데요.”

“먼저 세자께서 술을 올리셔야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은 일부러 못되게 말하며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부진환에게 시선을 던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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