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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2화

“겁주지 마!” 낙요는 콧방귀를 뀌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낙요는 무심코 웃으며, 천천히 그 상자를 꺼내더니, 쇄골정 하나를 꺼냈다.

낙요가 유유히 입을 열었다. “이 물건을 좀 보거라. 익숙하지 않으냐?”

“네가 설마 부진환 몸에 박힌 쇄골정을 전부 뽑아낸 것이냐?”

낙요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똑똑히 보거라. 이것이 너의 그 쇄골정이냐?”

낙정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상자 안에는 열여섯 개 이상의 쇄골정이 들어있었다.

낙정은 대경실색했다. “너! 어디서 구한 것이냐? 그럴 리가 없다!”

낙요의 눈동자가 순간 흐려지더니, 손가락 끝으로 쇄골정 하나를 낙정의 몸으로 날려버렸다.

낙정은 온몸을 흠칫 떨었다.

극심한 통증이 몰려오자, 낙정은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고통에 시달려 죽도록 발버둥 치는 그녀의 초라한 모습을 보더니, 낙요의 눈빛은 더 서늘해졌다.

“그때 부진환 몸에 쇄골정을 박아 넣을 때, 너도 오늘이 있을 줄을 알았느냐?”

낙정은 아파서 목소리마저 덜덜 떨었다.

하지만 여전히 흉악한 눈빛으로 낙요를 쳐다보았다.

“네가 지금 부진환을 위해 복수하는 것이냐? 허허, 네가 유부남을 위해 사저를 이렇게 괴롭히다니!”

“정말 가소롭구나!”

“그때 부진환이 옥에 갇힌 틈을 타, 내가 그에게 형벌을 가해 기산 송무의 행방을 알아내려고 했지만, 그는 나에게 기산 송무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었다고 했다.”

“그때 나는 낙월영인 줄 알았는데, 부진환은 낙청연에게 주었어.”

“열여섯 개의 쇄골정을 맞고도, 그는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있었어.”

“낙요, 그런데 지금 네가 쇄골정으로 그를 위해 복수하는 거야? 정말 웃기지도 않는구나!”

“너는 낙청연이 죽었다고 이것으로 부진환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네가 틀렸어. 아무리 그를 위해 많은 일을 해도 그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낙정의 어투는 비아냥거렸으며, 낙요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제멋대로 비웃고 있었다.

옆에 있던 백서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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