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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5화

여기까지 듣던 백서는 살짝 놀랐다.

낙정이 그녀를 이용할 생각을 하다니!

백서가 침묵하자, 낙정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말을 이어갔다. “부진환을 살리는 방법을 당신에게 알려줄 테니, 나를 풀어주시오.”

이 말을 들은, 백서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당신을 풀어주는 건 불가능하오.”

“이 대제사장부는 그렇게 쉽게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요. 설령 내가 당신을 풀어줬다고 해도 당신은 도망가지 못하오.”

“하지만 쇄골정 형벌을 취소하는 건 생각해 볼 수 있소.”

“다만 유용한 물건으로 바꿔야 하오.”

이 말을 들은 낙정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한참 생각하더니, 그녀는 또 말했다. “그럼, 돈으로 바꾸면 안 되오?”

낙정도 이것이 계략일까 봐 경계심을 품고 곧바로 비밀을 말하지 않았다.

백서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가능하오.”

낙정은 이 기회에 조건을 더했다.

“내가 저축한 돈은 적지 않소. 적어도 한 달 동안은 편안해야 하오! 확실히 낙요를 속일 수 있는 거요?”

백서는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당연하오.”

그리하여 낙정은 그제야 한 장소를 말했다.

백서는 그녀에게 음식을 먹인 후 자리를 떴다.

낙정은 속으로 생각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쇄골정 형벌만 피할 수 있고, 그 탕약을 더하면 상처를 회복하기엔 충분한 시간일 거라고.

한 달 후, 도망갈 방법을 생각하면 된다.

백서가 부진환을 사랑하고 있으니, 낙요와 한마음이 아닐 것이다.

필경 여인의 질투심은 가장 이용하기 좋다.

--

백서는 밀실에서 걸어 나왔다.

낙요는 탁자 옆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어찌 되었느냐?” 낙요가 물었다.

백서가 대답했다. “대제사장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낙정은 아직도 도망가려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낙요는 입꼬리를 올리며 천천히 말했다. “그래서 널 이용할 생각이겠구나.”

백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낙정과 나눈 대화를 한 글자도 빠짐없이 그대로 털어놓았다.

낙요는 살짝 놀랐다. “며칠이 더 소요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빠르다니!”

“내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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